통도사 성도박물관 괘불탱 특별전

오는 10일부터 10월까지, 보물 1316호 부처 만나는 기회

통도사성보박물관 | 기사입력 2008/04/13 [10:03]

통도사 성도박물관 괘불탱 특별전

오는 10일부터 10월까지, 보물 1316호 부처 만나는 기회

통도사성보박물관 | 입력 : 2008/04/13 [10:03]
▲ 산청 율곡사 괘불탱.     ©박물관뉴스

영축총림 통도사는 오는 4월 10일부터 10월 1일까지 통도사성보박물관 중앙괘불전에서 제19회 괘불탱 특별전 ‘산청 율곡사 괘불탱’을 갖는다.
 
성도박물관은 개관 이후 매년 봄과 가을 두차례에 걸쳐 전국에 걸쳐 봉아된 괘불 부처님을 모시는 전시회를 가져왔다.

이번 전시회에는 보물 제1316호로 지정되어 있는 산청 율곡사 괘불탱 부처님을 전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 산청 율곡사 괘불탱
조선중기 / 1684년, 명주 위에 채색,  900× 471cm. 보물 1316호.
 
율곡사는 신라 진덕여왕 5년(651년) 원효대사가 창건했으며, 통일신라 경순왕 4년(930년) 감악대사가 중창한 후 지금까지 몇 차례 중창을 거듭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보살형의 인물만을 단독으로 그린 독존탱으로 겉에 백· 청· 황· 육색의 테두리를 한 둥근 머리광배를 구비하였으며, 머리에는 중앙에 5불을 모신 보관을 쓰고 있다. 둥그스럼해진 얼굴에 치켜 뜬 듯한 눈썹과 긴 코, 작은 입, 적당히 큰 귀 등 이목구비가 매우 단정하며, 목에는 삼도가 뚜렷하다. 그리고 화려하기 이를 데 없는 보관 중앙에는 길상좌에 합장하고 있는 부처를 중심으로 아래쪽에 세 분· 위쪽에 두 분을 배치하여 모두 5불이 안치되어 있다.

불의형(佛衣形) 법의와 내의 끝단· 소매자락· 내의 윗부분 등에 걸쳐 여러 형태의 꽃무늬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으며, 겉옷의 왼쪽 하단 끝자락을 금란가사(金란袈裟)로 처리하여 특징적이다.

 두 손으로는 백색· 적색 꽃송이가 피어난 연꽃가지를 들고 있으며, 당당한 양 어깨 위로는 귓바퀴를 한 번 감아 흘러내린 보발이 길게 드리워져 있다.   넓은 가슴에는 큼직한 연꽃을 매단 영락장식이 되어 있고, 귓불에는 국화모양의 귀고리를 착용하였다. 적색 연꽃 받침을 딛고 서 있는 두 발 또한 원숙한 솜씨의 손과 함께 탄력적이며, 매우 섬세하게 표현되었다.

 그림 바탕 좌우로는 8열로 대칭되게 모란꽃이 그려져 있는데, 녹색 잎사귀에 적· 백· 분홍· 회· 주황 등 다양한 꽃 색을 하여 화면의 명랑한 분위기를 북돋우어 줌은 물론 화려함을 더해주고 있다 하겠다.

화면 하단에 마련된 화기(畵記) "…화원 법림비구 숙련비구 자명비구(畵員 法琳比丘 淑連比丘 自明比丘)…강희이십삼년갑자(康熙二十三年甲子)…"로 보아 이 괘불탱은 강희 23년인 1684년에 화원 법림과 숙련, 자명이 조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중수기(重修記) "…화원 명열비구 신영비구 최우비구(畵員 明悅比丘 信暎比丘 最祐比丘)…옹정칠년기유초하 중수(雍正七年己酉初夏 重修)"에 의하여 옹정(雍正) 7년인 1729년에는 화원 명열(明悅), 신영(信暎), 최우(最祐) 등이 중수했음 또한 파악된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인물의 두 발 사이에 주상과 왕비와 세자의 안녕을 기원하는 "주상전하수만세(主上殿下壽萬歲) 왕비전하수천추(王妃殿下壽千秋) 세자저하수제년(世子邸下壽齊年)"이라는 묵서가 있는 것으로, 다른 괘불탱에서는 그 예를 찾아보기 힘들다.

 전반적인 보존상태가 양호할 뿐만 아니라, 단정하고 세련된 필선과 우아하고 균형 잡힌 신체비례, 호화로우면서도 안정감 있고 조화로운 색채, 다양하고 섬세한 문양 표현 등이 매우 뛰어나다.
 
제 19 회 괘불탱 특별전
山凊 栗谷寺 掛佛幀 :  보물 제1316호
 
 일 시 : 2008년 4월 10일 오후 3시 ~ 2008년 10월 1일
 장 소 : 통도사성보박물관 중앙괘불전
 주 최 : 영축총림 통도사
 후 원 : 율곡사· 양산시· (사)한국박물관협회· 한국문화예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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