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행] 백색의 산호바다와 발리섬

수면위를 비추는 달빛과 어우러진 백색의 산호초의 바다를...

신영수 기자 | 기사입력 2008/04/10 [10:18]

[사진기행] 백색의 산호바다와 발리섬

수면위를 비추는 달빛과 어우러진 백색의 산호초의 바다를...

신영수 기자 | 입력 : 2008/04/10 [10:18]

 
아침 일찍 현지 선원의 안내로 덴파사르 시내를 나섰다. 덴파사르는 발리의 시내 중심가였다. 즉 메인스트리트인셈이다.

동서 약 1 Km 의 거리에는 은행, 약국, 서점, 전기, 전자제품을 파는 상점도 볼수 있었다. 열대성기후라서 그런지 낮동안에는 문을 닫는 가게도 많이 볼수 있었고 저녁에 주로 늦게까지 문을 많이 열어둔단다.

발리에서는 거리에서 교통신호대를 볼수 없었는데 유일하게 발리에서 교통신호대를 볼 수 있었다. 이 거리를 가자마다거리 라고 부른다.
 
시장에서 가자마다 거리를 동쪽으로 나가 베테란 거리와 교차하는 지점에 있는 넓직한 광장으로 푸푸탄 광장이 있는데  관공서나 은행.오피스.빌딩이 들어서 있다.

푸푸탄이란 "죽음에의 싸움"을 뜻하는데 일찍이 이곳을 쳐들어 왔던 네델란드군과의 싸움에서 목숨을 내던진 전사들의 용기를 기리는 상이다.

한편 광장 .교차로 중앙에는 네 얼굴을 가진 차투르무카라는 수호신이 도로의 사방을 노려보고 있다.
 
푸푸탄 광장의 동쪽에 면한 문화 박물관있다. 발리의 전통적인 2대 건축양식인 궁전과 사원의 특징을 살린 외관이 장엄한 모습이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발리 미술 공예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즉 선사시대의 무기나 도기, 종교의식에 쓰인 의상이나 장식품, 현대의 공예품, 회화 등 그 컬렉션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발리 섬의 독특한 역사나 문화 및 생활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현지선원의 가족중 현지 가이드를 하는 사람을 만나 나와  기관장과 갑판장 모두가 발리를 더 알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선원의 집은 덴파사르에서 동쪽으로 떨어진 클룬쿵에 있다고 한다. 다행이 선원의 다른 형제는 여행용 차량을 소유하고 있어 함께 여행을 할수 있었다.

가는 도중 제일 먼저 멩귀라는 곳을 지나게 되었다. 덴파사르에서 약간 북서쪽으로 16 Km 지점으로 기억된다. 옛 겔겔왕조의 도읍이었던 마을인데 섬에서 두번째로 큰 타만다윤 사원이 있었다.

사원경내에는 아궁산을 상징하는 11층 탑을 비롯하여 대양을 나타내는 연못등이 흩어져 있었다. 16세기 창건되었다 하는데 보존이 그런데로 잘 돼있었다. 그리고 역대 왕들의 무덤이 있었다
 

 
멩귀를 지나 25 Km 지점에는 우부드라는 마을이 있었다. 일명 "예술촌 " 또는 "회화촌"이라 불리고 있었다. 국내외의 많은 화가가 거주하며 있었으며 힌두교 신화를 주제로 한 발리전통예술에 일상생활을 소재로한 현대회화를 절충한 독특한 발리회화를 발견할수 있었다.
 

 
덴파사르에서 북동쪽으로 40 Km 지점에 위치한 힌두교 사원인 베사키사원을 구경하기로 했다. 1만이 넘는 발리 힌두교 사원의 총 본산이라고 한다. "어머니 사원" 으로 존중되고 있었다.

힌두교의 3대 신인 "브라마 "비뉴누" "시비" 의 삼위일체상에 따라 3개의 사원이 합체한 복합사원이었다. 발리섬 최고봉 아궁산을 배경으로 3~11층의 첨탑이 우뚝 솟은 모습은 매우 신비로게 보였다.
 
 
 

 
드디어 선원의 집에 도착하였다. 동네이름이 클룬쿵이라 부른단다. 이곳은 덴파사르에서 동쪽으로 약 40 Km 에 있는 고도였다. 17~20세기 초엽에 걸쳐 지배했던 겔겔왕조의 수도 였다는데 시내 중앙에는 호수로 둘러쌓여 있는 옛법원 케르타고사가 있는데 그 천장에는 사후의 세계를 묘사한 그림이 있어 유망하단다.

변두리에 선원의 집이 있었는데 마침 식사시간이라 점심을 대접 받았다. 일종의 볶음밥같은 요리로 야채를 듬뿍 널고 만든 음식이라 먹을 만 했다. 본선의 출항 스케줄로 잠을 잘수는 없고 돌아가야 됨을 설명하고 선원의 가족들과 아쉬운 작별을 했다.

오는 도중에 누사두아.쿠타 .사누르.우부드. 탐팍시랑 울루와투등을 소개하려 했으나 다음 기회로 미루고 간단하게 울루와투를 소개한다.
 
울루와투는 발리섬 최남단에 있는 마을. 울루와투와 연한 해안은 발리섬에서 손꼽히는 서핑의 명소인데 높이 100 M 정도인 절벽에 부딪히는 높은 파도가 서퍼들을 유혹한다. 그리고 유명한 해안 절벽 위에 있는 루르울루와투 사원은 바다와 신을 모신  "사원으로 10세기에 창건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단다.
 

 

 

 

 
거북섬이라 불리는 세랑간섬을 돌아 본선은 자바삼의 남쪽 바다에서  서진을 하여 Cocos 섬 인근해역을 향해 항해를 하였다. 석양이 질 무렵 온 바다가 물게 물들었다. 활화산 가까이를 항해해서이다.
 

 

 
인도네시아에는 아직도 휴화산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온통 붉게 물든 바다를 보며 항해를 하던중 갑자기 이번엔 온통 바다가 하얗게 변하는 것이다. 처음 겪는 일이라 얼마나 놀랐던지...

본선이 산호초 지역에서 좌초하는 줄 알고 급히 해도실로 들어가 위치를 내어보니 그리고 수심을 살펴보니 전혀 좌초될 염려는 없었다. 유명한 산호초 바다 항해가 시작된 것이다.


 
산호초는 석산 호류의 분바물이나 유해등으로 석회질의 암을 말하는데 섬과 산호초의 위치관계에서 거초, 보초, 환초로 나누어진다.

거초는 섬의 기슭에 해안선과 접하여 조초산호가 자라고 있을 때 생긴다. 보초는 해안선에서 떨어진 앞바다쪽에 분포하며 섬과의 사이에 석호가 있다. 환초는 원형 도는 타원형의 산호초만이 해면상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환초가 융기하여 표면이 육지가 된것을 융기환초 또는 탁초라 한다.
 

 
 

 
먼저 거초에 대하여 섬이나 유지 주변에 접하여 발달하는 산호초인데 산호초 중에서 가장 단순한 모양으로 그 폭은 모래사장이 있는 경사가 완만한 면이나 풍랑이 약한 곳에는 넓게 형성되고 바위가 많은 부분,  풍랑이 센곳, 바닷물이 흐려지기 쉬운 곳에서 좁게 형성 된다.

이는 산호초 발달 단계 초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섬이 침수하면 보초, 환초로 변화한다. 육지와 해안과의 사이에 좁고 얕은 바다를 끼고 있는 경우도 있으나 겉으로 보기에는 항상 급사면을 이루며 깊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바위나 곶 맨 윗부분에서 형성하여 점점 넓어져서 인구를 둘러싸게 되므로 이와 같은 해안에 선박이 접안하는데는 위험이 따르게 된다.
 

 
환초는 한상으로 배열된 산호초를 말하는데 해안에 있는 거초는 지반의 침강 또는 해면의 상승에 의해 보초가 되는 것이다. 다시 섬이 침수하면 섬의 정상부는 해면에 가라 앉고 산호초만 해면상에 환상으로 배열되어 환초가 되는데 그 속에 형성되는 호수가 초호이다.

초호는 수심이 6 m 내외의 것이 많고 군데군데에 있는 수도에 의해서 외양과 통하는데 물결이 잔잔하기 때문에 해상교통이나 군사상의 거점으로 이용되는 때도 있다. 열대의 바다에 많으며 마샬제도의 잘루트섬이나 비키니환초, 에니위톡환초는 유명하다.
 

 
다음에 보초는 해안에서 약간 떨어진 바다에 이루어진 산호초군이다. 지금 본선이 이 보초위를 항해하는 것이다. 기반육지의 침강 또는 해면의 상승에 의하여 거초로 변화한 것이다.
해안선은 침강에 의하여 유지쪽으로 이동되는데 산호는 위쪽으로만 성장하므로 둘 사이가 분리되어 그 사이에 초호가 이루어 진다. 윶지가 작은 섬이면 보초는 이를 전면적으로 둘러싸고 발달하며 띠 모양의 산호초의 여기저기 끊어진 곳 즉 수도가 있어서 초호의 물이 외해와 이어진다.

내남양의 트랙섬, 팔라우섬, 누벨칼레도니섬의 보초는 그 전형적인 예이다. 오스트레일리아 동북안의 바다에는 길이 약 2000 Km, 너비 32~48 km 에 이르는 대보초가 발달되어 있단다.

보름달 수면위에 비추이는 달빛과 어우러진 산호초 바다. 그 위를 항해하는 선원들의 기분은 어떻하였을까? 온 바다가 하얗게 백색의 세계를 이루고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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