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 중단해야”

윤진성 | 기사입력 2015/09/09 [10:41]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 중단해야”

윤진성 | 입력 : 2015/09/09 [10:41]
▲ 한국사기자회견-질의응답© 


[신문고뉴스] 윤진성 기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등 남부권 교육감 6명(경남·광주·부산·전남·전북·제주)이 공동으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 중단을 요구했다.
   
 8일 장휘국 교육감은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 중단”을 요청하는 성명을 6명의 교육감 공동 연명으로 발표했다.
   
 6명의 교육감들은 성명을 통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우리 사회가 이룩해 온 민주주의의 가치 중 자율성과 다원성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국가가 일방적으로 확정한 하나의 교과서로 획일적 교육을 받도록 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자유민주주의 원리와 문화 다양성을 위해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
   
 이어 “다양한 관점과 시선은 교육내용의 질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바른 역사관을 수립할 수 있게 만든다”며 “2013년 뉴라이트 계열의 한국사 교과서 채택이 전무였던 전례가 있을 정도로 우리 역사에 대해 건강한 인식을 갖고 있는 국민이 있는 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결국 민심을 거스르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6명의 교육감들은 정부가 역사교육계의 비판에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미 지난해 전국역사학대회협의회 소속 16개 역사학회가 반대 성명을 통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에는 서울대 5개 역사학과 교수들과 전국 중등학교 역사교사 2,255명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6명의 교육감들은 “우리 교육감들은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런 노력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라고 하는 불필요한 제도적 역행으로 훼손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민의와 역사학계의 의견에 반하고 권위주의 시대의 잔존물로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는 바로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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