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과반 승리, 중도진보 쓴 패배

밤 11시 현재 한나라 151석, 민주 81석, 선진 21석, 민노 5석...

최방식 기자 | 기사입력 2008/04/09 [23:13]

한나라 과반 승리, 중도진보 쓴 패배

밤 11시 현재 한나라 151석, 민주 81석, 선진 21석, 민노 5석...

최방식 기자 | 입력 : 2008/04/09 [23:13]
18대 총선결과(밤 11시 현재) 한나라당이 과반인 151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원내 1석 자리를 내주게 된 통합민주당은 81석, 자유선진당이 21석, 친박연대가 13석, 민노당이 5석, 창조한국당이 3석으로 뒤를 잇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11시까지 집계된 지역구 당선 확정자와 1위를 달리고 있는 자 후보수에 비례대표 득표율(현재까지 득표율로 추산)에 따른 의석배분에 따른 것이다. 이밖에 무소속 후보도 25곳에서 당선 또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이같은 총선 결과는 한나라당의 과반 승리이지만 애초 장담했던 168석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이어서 정책추진과정에서 당내 역학관계가 복잡한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168석을 넘어야 한나라당은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을 점할 수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에서 분가한 친박연대가 주장대로 재입당을 한다면 168석에 육박하는 수준이어서 박근혜계의 당내 목소리가 힘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자유선진당의 경우 당장 합당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를 할 경우 보수진영은 무소불위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선결과를 보면 이명박 대통령은 겉으로 보기에는 힘을 얻는 양상이다. 하지만 친이 수장격인 이재오·이방호 의원 낙선에 친박연대 등 박근혜 계의 선전에 따른 캐스팅보트 구실로 정책추진 과정에서 미묘한 갈등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81석을 차지하는 데 그쳐 원내 1당자리를 내주는 것 뿐 아니라 집권여당의 독주를 자력으로는 더 이상 막아내기 힘든 처지로 전락했다.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 당 대표였던 손학규 후보의 낙선은 지도력에도 흠집을 내기에 충분하다.
 
민주당은 특히 서울·인천에서 한나라당에게 거의 대부분의 의석을 내주는 수모를 겪게됐다. 서울의 경우 한나라당이 40석, 민주당이 7석에 불과하다. 경기도에서 17석(한나라당 32석)을 건진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인천 유권자들은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을 대선에 이어 총선에서도 분명하게 보여준 것이다.
 
진보정치권도 이미 예상된 것이긴 하지만 씁쓸한 좌절감을 맛볼 것 같다. 민노당이 지역 2개, 비례대표 3개를 얻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진보신당의 경우 한 석도 얻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노회찬·심상정 후보가 선전을 벌였지만 간발의 차로 낙선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번 총선의 투표율은 전국 평균 46%로 선관위는 집계했다. 역대 총선사상 가장 낮은 투표율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도진보 정치에 등을 돌린 대도시의 경우 투표율이 가장 낮은 추세를 보였다.
 
서울 45.7%, 인천 42.2%, 부산 42.9%, 대구 45.1%, 광주 42.5%, 대전 45.3%, 울산 45.8%로 모두 전국평균을 밑돌고 있다. 제주가 53.5%로 전국 최고의 투표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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