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선보도감시 범국민기구 나올까

언론연대, 인터넷기자협회 등과 협력해 조직화 검토 의사

박병윤 인턴기자 | 기사입력 2007/01/15 [10:15]

인터넷 대선보도감시 범국민기구 나올까

언론연대, 인터넷기자협회 등과 협력해 조직화 검토 의사

박병윤 인턴기자 | 입력 : 2007/01/15 [10:15]
17대 대선이 1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방송과 신문은 벌써부터 대전보도로 과열되는 분위기다. 게다가 올 대선을 여느 선거와 다르게 할 인터넷 선거보도가 어찌 흘러갈지 여부가 벌써부터 관심을 끈다. 하지만 선거보도 모니터 단체들은 정초라서 그런지 아직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우선 언론개혁시민연대(언론연대, 공동대표 김영호)는 “대선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며 인터넷기자협회와 협력할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특히 사안이 중대한 만큼 2002년 때처럼 미디어국민연대를 조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언론연대는 대선모니터링 감시기준에 대해 “2002년에는 각 언론사의 보도준칙 제정과 준수여부에 신경을 썼지만 그다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언론사 개별 보도준칙 제정 촉구는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다른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언론감시 단체인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공동대표 신태섭 외 2인)은 “대선보도 모니터에 대해 내부에서 논의되고 있지만,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고 응답했다. 인터넷언론에 대한 감시계획을 묻자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는 않았고 인터넷 언론에 대해서 특별히 논의된 게 없다”고 답했다. 감시기준에 대해서도 “기존 기준에서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민언련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2002 대선미디어감시국민연대’(선감연)을 발족하여, 신문 모니터링을 실시하였다.

2002년에는 또 민주노총, 한국노총, 민언련, 참여연대 등 전국 102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2002 대선 미디어공정선거국민연대’(미디어국민연대)를 발족하고 선거보도감시위원회를 출범시켜 방송과 신문의 대선보도를 모니터링 하고, 보고서로 발표했다.

당시 국민연대는 취지문에서 “선거시기 언론보도는 유권자의 선택에 큰 영향을 준다”며 “그런데 우리 언론은 사회의제설정을 임의로 좌우하고 주요 사회의제에 개입해 '자사이해관계'에 맞게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민단체의 선거감시운동은 대선관리가 좀 더 공정해지는 데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2년 대선 때 주요 감시대상은 신문과 방송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대선 이후 발전한 인터넷 언론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종합 포털미디어의 경우 그 폭발력이 커 공정한 잣대 없이는 선거문화를 크게 해칠 수도 있어 많은 이들이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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