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줄선 기자들, 똥맛 제대로 봐야"

[댓글언론] 기자실 인분투척사건 PD수첩 보도에 누리꾼 동조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8/04/03 [10:59]

"권력줄선 기자들, 똥맛 제대로 봐야"

[댓글언론] 기자실 인분투척사건 PD수첩 보도에 누리꾼 동조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8/04/03 [10:59]
1일 MBC <PD수첩>에서 지난달 17일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일어난 '인분 투척' 사건을 방영하자 부천시에 줄을 선 지역 기자들과 언론을 통제하려 한 부천시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반면 인분 투척을 통해 비리를 알린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에게는 격려의 댓글이 이어졌다.
 
<PD수첩>을 통해 부천시 언론의 문제를 알게 된 누리꾼들은 홍건표 시장의 비리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며 권력에 줄선 부천시 기자단을 향해 '기자 자격이 없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지역언론 기자들이 향응 등을 받으며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며 '관언유착'을 청산해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부천 시민은 물론 국민도 이번 문제의 심각성을 알야야한다며 이번 일을 통해 시정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시청 출입기자가 시장이랑 놀아나면 어쩌나?"
 
▲ 부천시 기자단의 문제를 지적한 MBC     © MBC

부천시에 줄을 서며 비리에 대해 모른척하는 부천시 기자단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가장 거셌다. "어제 방송보니까 관언유착 기자들이 대부분이더구만. 기사 내용이나 이런 걸 딱 보니까 관언유착 찌라시 기자들이라는 게 확 보이더라. 이에 비하면 인분투척은 약한 듯..."(깔이뜨마)
 
"언론 썩은 건 다 알지만 지방언론은 더더욱 그렇지. 언론이라 할 수도 없는 추잡한 짓거리들을 서슴지 않고 눈 빤히뜨고 하는 걸 보면... 내 자식이 행여나 지방언론에 기대어 산다면 당장에 의를 끊을 것이다."(반찬통) "기자 권력이 대통령 권력보다 더 큰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미디어 세상에서 여론을 생산하는 일부 유력 언론사가 정치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겁니다. 언론사 사장 아들 결혼식에도 고위층이 오잖아요."(초원에서)
 
"청와대 출입기자가 권력과 놀아나면 국민은 대통령의 비리를 알 수 없고, 시청 출입기자가 시장과 놀아나면 시민이 시정을 알 수 없다... 언론사는 사주의 종이고 머슴이지, 국민의 종은 아니다."(한우리) "어디 부천시 뿐인가... 두고 보자구요... 그래, 정신나간 기자들도 많지요... 그리고 앞으로 청와대도 봅시다... 대통령 출발부터 엄청 언론에서 앞장서더만요."(카일라스)
 
"권언유착 찌라시 기자들 한눈에 확 보이더라"

이로 인해 양주승 기자의 '인분 투척'은 정당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정말 잘했소! 당신같이 용기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말로만 하는 정치인들보다 당신이 훨씬 낫소."(명동박의도), "기자단 회장이라는 사람... 정말 똥밭이더만... 똥밭에 똥뿌린건데 그게 뭔 죄여? 기자들한테 뿌린게 아니라 똥밭에 똥뿌린건데..."(방아타령)

"인분은 관언유착, 경언유착한 기자들에게 최고의 약입니다. 아까운 인분을 뿌리다니... 앞으로는 뿌리지 말고 억지로라도 먹이세요."(로뎀 나무), "원인 제공을 제대로 했더구먼... 개인 감정 운운하며 구구한 언변으로 악행을 덮으려하니 이는 차라리 말못하는 짐승만도 못한 인사들..."(hawk527), "지역 언론 기자들이 저정도니... 조중동 기자들한테는 소방 호스로 똥물을 뿌려줘야겠구만."(차라리일하지마)
 
언론을 좌지우지하려는 부천시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어제 방송에서 보여진 간부회의 때 시장님 발언내용 수준, 가관이더군... 부천영화제 잘 나가던 거 휘청거리게 할 때부터 알아봤어야하는데...무슨 신문, 무슨 기자 언급하면서 신문 끊으라고, 보지 말라고 그러고 행정정보 취재 못하도록 저 신문들, 저 기자들에게 절대 주지 못하게 하라고 말하는 시장 모습을 보면서 언론보도 자유의 개념을 모르는듯 해서 속이 쓰렸음... 공무원 오래해서 잔뼈 굵다고 시장 역할에 딱은 아니지..."(public)
 
"정말 똥밭이더만... 거기 똥 뿌린게 뭔 죄여?"
 
"저런 시장을 믿고 부천시를 위해 열심히 생활하는 부천 시민들이 불쌍합니다... 지금이라도 알게 됐으니 목소리를 높이세요."(리오) "민선시장이 되고부터 풀뿌리 민주주의가 부활한 것이 아니라 치적쌓기와 차기 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한 갖가지 행태가 자행되고 있구나.. 이건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부담지워지고..."(정병식), "한나라당 출신 부천시장이지? 역시 싹쓸이가 얼마나 부정부패와 밀접한 지 보여줬어..."(춘 담)
 
시민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기자들에게 뿌린 인분은 저질스런 시정을 행하는 시정과 이를 숨겨주는 언론에 신경 안 쓰는 부천시민들에게 뿌려진 것과 마찬가지다. 시정에 관심 좀 가지자. 나중에 누구때문에 먹고 살기 힘드네 어쩌네 하지말고..."(항상행복만땅), "이미 기득권화 되어버린 언론에 세뇌당하고 있는 국민들이 바보지. 이런 말 듣기 억울하면 지금부터라도 합리적으로 판단하자."(magic)
 
<PD수첩>의 보도를 보고 트집을 잡는 이들도 있었다. "공영방송 주장하면서 개인 주장을 선전하는 도구로 삼은 것 같다. 이건 언언유착아냐?"(하나둘셋), "청와대가 언론 감시한 거는 아무런 말도 없으면서 부천은 왜 걸고 넘어지냐? 부천은 만만하고 청와대는 겁나니? 그래도 보도하니 다행이다..."(philanthro)

"부천시민도 똥 맞은 셈, 시정에 관심 가져야"
 
지역 언론 기자단들의 비리와 부천시장의 언론탄압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인분 투척'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비리 언론을 공격하고 있다. 시민들이 비리 언론의 문제를 발견하고 그들에게 인분을 뿌려야한다며 흥분하는 누리꾼들의 글도 종종 볼 수 있었다.
 
"방송에 자기 얼굴, 자기 이름 자막으로 버젓이 나오는 거 알면서도, 무슨 정치인도 아니고 기자단 회장이나 간사나 뻔뻔하게 하는 말들이란... 사람들이 거의 신경도 안쓰는 언론도 저정도로 권력을 휘두르는데, 조중동은 정말 최고의 권력이겠구나 싶었다... 그럼 이번엔 2MB가 부천시장한테 날라오려나?"(까리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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