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내안의 목소리에 귀기울인다”[몽골리포트5] 새 식구 환영하고 한명 보내며 환영 겸 송별회
비자서류 준비 때문에 분주한 한 주였지만, 새 식구 환영식과 바야르팀장의 송별회를 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있을까. “소통에는 다 때가 있는 법이니...” 지난 5년여 동안 지방의제 운동을 하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사람들과의 소통과 감성 교류. 모든 일은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그 사람들과의 소통에는 다 때가 있는 법이니, 그 때를 놓치면 만사가 뒤틀릴 수도 있다는 것이 선배들의 끝없는 조언이었음을 나는 기억한다. 목요일 저녁 6시, 하루일과를 서둘러 마치고 사무국 회식을 위해 시내 중심가에 있는 ‘브로이하우스’를 찾았다. 서양식 호프&레스토랑인 브로이하우스에는 인근의 서양친구들이 자주 찾는다고.
몽골지부 식구들이 처음으로 모두 모여 웃고 떠들었다. 떠나는 사람, 새로 온 사람 모두 새로운 삶의 도전 앞에서 흥분되었다. 따뜻한 조언과 감사의 말들이 오갔고, 오랜만에 모두들 거나하게 취했다. 맥주 약 6리터, 데킬라 0.5리터를 비워냈다....^^;; 바야르팀장이 지난 1년 동안 무척이나 원했던 자리였단다. 지난 1년 동안 바야르팀장과 다와팀장 단 둘이었으니 외로울 만 했다. 이제 식구들이 늘어나 신나게 일할 수 있을 텐데, 함께 느낄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비록 실무자로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푸른아시아의 대외협력 자문위원이자 제1호 후원회원이 되어 함께 하겠노라 다짐하는 바야르팀장을 보니, 그저 고맙고 든든하다.
모두들 기분이 좋았는지, 내친김에 노래방까지 가서 새벽 2시까지 광란의 밤을 보내고야 말았다... 헐~ 새벽 2시까지 광란의 밤을 보내고 토요일 늦은 아침. 오늘은 커튼도 빨고 집안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먼지와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 커튼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니, 물이 시커멓다. 2번씩 세탁하고 나니,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커튼 색깔이 다르다.
베란다에 가득 쌓인 먼지를 청소하고 벽에 들러붙어 있는 먼지를 있는 힘껏 닦아내면서 내 지친 마음도 함께 달래본다. 한 달여 동안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미처 마음을 돌볼 여지가 없었는데, 이제야 조금씩 신호가 오는 듯하다. 자기관리가 힘들었다는 조소장님의 말씀을 되새기면서 오늘은 가만히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겠다.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초원에서 유라시아 환경보고서를 띄우던 경효.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해 말레이시아, 태국, 버마, 캄보디아로 1년여 장도의 동남아시아 자원봉사활동을 하며 기행문을 써온 제가 이번엔 영국 쉐필드에 왔습니다. 쉐필드대학 석사과정에서 공부하려고요. 이젠 유학일기로 관심을 좀 끌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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