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송 자랑, 울진 힐링여행을 체험하자

스토리텔링이 풍부한 울진금강송 숲길..나는 걷고 싶다!

백두산기자 | 기사입력 2015/07/12 [10:58]

금강송 자랑, 울진 힐링여행을 체험하자

스토리텔링이 풍부한 울진금강송 숲길..나는 걷고 싶다!

백두산기자 | 입력 : 2015/07/12 [10:58]
◇울진하면 생각나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생태문화·관광, 건강도시에 걸맞은 스토리텔링이 풍부한 금강송숲길을 떠올릴 것이 아닐까!
 
힐링 여행이 가능한 울진은 강원도 호산과 인접한 경북 최북단 동해와 맞닿은 곳에 있다. 바다와 가까워 바다를 닮았을 것 같지만, 오히려 산으로 둘러싸여 산림비율이 86%에 가까워 숲을 더 닮았다.
▲ 사진설명=십이령보부상길.     ©백두산기자
 
울진은 바다와 산이 공존하듯 서로 품고 있다고 할까?
 
그래서 울진을 기억하는 분이라면 울진대게, 울진송이 금강송나무, 울진엑스포공원, 덕구온천, 백암온천, 성류굴, 관동팔경인 망양정, 월송정, 한울원자력발전소 그리고 전국 최고의 생태경관문화가  잘 가꾸어지고 보전된 생태문화 관광 건강도시를 떠올린다.
 
여기에 한곳을 더 추천한다면 바로 예약탐방가이드제로 운영하는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인(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예약제로 입산 허가, 하루 80명만 입장가능)가칭울진 금강송 숲길이다.
 
금강소나무 숲길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연중 입산이 통제돼 예약을 통해서만 탐방이 가능하다. 허가 없이 입산할 경우 산림보호법 위반으로 2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 사진설명=십이령보부상길.     © 백두산기자
 
울진 숲길은 지금의 이름이 붙여지기 전까지 울진십이령길, 울진 보부상 길, 울진 숲길 등으로 통했다. 이 이름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쓰인 이름이다. 주로 보부상(등짐장수)들이 울진에서 두천리를 지나 봉화를 넘나들며 물건들을 날랐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     © 백두산기자
울진의 싱싱한 해산물을 내륙 깊숙이까지 건네주는 데 큰 역할을 했는데 오늘날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 보부상 길이라 부른 것이다. 보부상들이 봉화까지 길을 가는데 넘어야 할 고개가 열두 고개라 하여 십이령길이라 불렀던 것, 이 지역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신들이 어릴 때까지도 보부상 일행들을 볼 수가 있었다고 한다.
 
옛 길은 울진(흥부장, 죽변장, 울진장)에서 출발해 쇠치재 ▷바릿재 ▷샛재 ▷너삼밭재(저진치)▷너불한재▷한나무재(작은넓재)▷넓재(큰넓재)▷꼬치비재▷곧은재▷막고개재▷살피재▷모래재 등으로 수많은 고개를 넘고 넘어 봉화로 그리고 영주 안동 등지로 이어졌다. 참으로 힘든 여정이 아닐 수 없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     © 백두산기자
하지만 당시만 해도 동해와 내륙을 잇는 가장 중요한 길 중 하나였고 그만큼 통행량도 많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금은 작은 고개로 보이지만 곳곳에는 서낭당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이 길에는 보부상들의 서낭당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길을 만든 선조들의 흔적인 축대도 곳곳에서 볼 수 있으며, 울진에서 출발해 하루  거리인 두천리(지금의 금강소나무숲길 시작점)에는 보부상들이 묵어가는 주막들이 많았다고 해 주막거리로 성행(盛行)한 때도 있었다고 한다.
 
봉화와 울진을 잇는 36번 국도가 생기기 전까지 이 길은 한때 산판 제무시 트럭이 다니기도 했다. 옛길을 이어 도로를 만들었던 것처럼 이 길 역시 그런 전철을 밟고 있었다. 하지만 민가가 더물어 산이 깊고 위험하기도 하고, 자연보존 차원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한적한 시골이라. 결국은 남쪽으로 더 내려간, 불영계곡을 따라 36번 국도가 생기면서 이 길은 주 도로로써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     © 백두산기자
남은 도로는 산림청의 임도로써 산림관리를 위해 유지가 되어오고 있다. 하지만 진짜 옛 길도 곳곳에 남아있다. 대신 사람의 발길이 거의 미치지 않아 나무와 수풀로 뒤덮여져 환상적인 풍광을 자랑하게 됐다.
 
◇ 힐링여행이 가능한 울진으로 관광객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울진금강송숲해설가는 “울진에서 봉화내륙의 보부상 옛길, 천연기념물인 산양이 사는 곳, 숲속 야생화 등에 대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힐링과 스토리텔링은 물론, 탐방객이 숲길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지킴이 역할도 톡톡히 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도부터 산림청과 녹색연합, 울진참여자치연대, 울진군 등 민관이 힘을 합쳐 길을 만들었다고 해도 가언(假言)이 아닐 터다. 다시 찾았다는 말이 더 맞겠으며, 오지라는 이미지로 개발하기보다는 그것을 활용해 사람들에게 자연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주목적이다.
 
산림자원이 풍부한 울진군은 그야말로 지상최고의 자연유산이 옛 모습그대로 잘 보존되고 관리되어온 생태문화 관광도시라는 이미지를 반영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있다.
 
울진 금강송숲길 관계자에 의하면 “3년 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최대한 기존의 길을 살리는 방향으로 잡았다”며 “이곳은 야생동물들이 많이 살고 있으므로 무엇보다도 그것에 유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동물인 산양이 많이 살고 있다고 귀띔해줬다.
 
그래서 울진 금강송숲길은 너무나 아름다워 보고 싶고, 걷게 하고 싶은 길이지만 예약(제한) 탐방제를 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리산의 칠선계곡, 강원도 인제의 곰배령, 제주도의 거문오름 같은 명소 길들 같이 보존가치가 높다고 한다.
▲ 사진설명=금강소나무 숲길.     © 백두산기자
 
◇ 지역주민의 참여로 함께 만들었다는 것이 또 다른 특징이 있다.
 
울진군 금강송숲길은 적정인원만을 출입시켜 자연력을 복원하고, 지역주민들에 대한 피해 역시 줄이고자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하지만 워낙 깊은 산골이기에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도 없는 문제점도 해결해야 할 숙제인 것 같다. 숙박은 거의 모든 것을 민박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그러나 힐링이 가능한 울진으로 관광객이 몰리는 이유는 충분하다.
 
그동안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운영되어 온 금강송숲길은 2014년에는 전국 각지에서 1만9천여 명이 방문했으며, 지역주민들이 도시락 판매와 민박을 통해 총 1억7천 여 만원 소득을 올려 지역주민의 소득과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해 큰 호응을 얻었다.
 
울진국유림관리소는 숲길 탐방객을 대상으로 3일 전부터 예약을 받고 있다. 구간별 하루 80명만 탐방 가능하며, 숲 해설가를 동반한 가운데 입장할 수 있다.
 
울진 금강송숲길 예약문의는 ◇울진 금강송나무 숲길 홈페이지(www.uljintrail.or.kr) ◇숲길 안내센터 (TEL. 054-781-7118)로 문의하면 된다.
▲ 사진설명=오백년송 금강소나무.     © 백두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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