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오정? 국민머슴 한다더니 지맘대로"

[댓글언론] 최시중·김성호 임명강행에 누리꾼들 비난 줄이어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8/03/28 [10:37]

"사오정? 국민머슴 한다더니 지맘대로"

[댓글언론] 최시중·김성호 임명강행에 누리꾼들 비난 줄이어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8/03/28 [10:37]
이명박 대통령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와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의 임명을 강행하자 여론을 무시하고 또 다시 '코드 인사'를 강행했다는 누리꾼들의 비난 댓글이 게시판을 채웠다.
 
인사청문회에서 의혹에 관해 명확하게 해명하지 못한 채 "귀신이 땅을 샀다"는 말까지 남긴 최시중 후보자와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으로 밝혀진 김성호 내정자가 그대로 임명된 것을 본 누리꾼들은 여론을 생각하지 않은 대통령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인사청문회 무용론'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임명된 관료들의 자질을 의심하는 댓글도 나왔다. 특히 이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시중씨의 방통위원장 임명으로 '땡전뉴스'가 부활할 것이라고 쓴 글들이 눈에 띄었다. 그간 이명박 정부를 감쌌던 조중동이 이번 인사에 대해 어떤 식으로 기사를 쓸지 궁금하다고 한 글들도 있었다.
 
"지 하고싶은대로 하는 머슴도 있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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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을 강행한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댓글이 가장 많았다. "국민이 안된다고 목소리 높였는데 임명장을 수여하는 똥고집은 뭘까? 그냥 밀어부치는 심리는 뭘까? 국민의 머슴으로 산다더니... 지 하고싶은대로 하는 머슴도 있나보네..."(애교), "문제많은 이런 자들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하는가? 특히 최시중이라는 환관나부랭이가 방송통신을 장악해서 언론을 통제하려는 수작이 아니고 무엇인가? 새로운 인물로 이미지 변신해도 모자를판에..."(조아저씨)
 
"완전 독선, 독주 그 자체다. 국민을 뭘로 보는지... 어떻게 자라는 어린이에게 도덕성을 가르칠련지 나라의 앞날이 걱정된다... 영어만 잘하면되고 한글과 도덕성은 청계천에 던지라고 해야하나..."(ahhfre), "독불장군이군... 도덕성, 양심, 실력 모두 떨어지는 이들을 끝까지 밀고 가는 이유가 뭘까? 지금 모든 행정들이 국민들에게 지탄받고 있다는 걸 모르나? 사오정이냐? 심봉사냐? 안과를 가던지 이비인후과를 가던지 해서 치료받고 약 먹으며 국민들 말을 들어라~"(tollenge)
 
"대통령이... 대기업회장 자리 아니거든요. 지맘대로 쓰고 자르고 하는 기업오너 자리가 아니란 말입니다. 명심하시길..."(민권감시자), "임명하는 사람중에 적어도 한 사람은 괜찮은 이가 나와야하는데 어떻게 임명하는 사람마다 최악의 인물만 뽑는 것이냐?"(노틀담의고추)
 
"땅매매 누명 쓴 귀신은 도대체 뭐하고 있나?"
 
최시중씨가 방통위원장이 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귀신은 뭐하나? 명의도용당하고 땅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뒤집어 쓴 귀신들은 뭐하니? 냉큼 잡아가라! 어디 한 나라의 방통위원장 내정자가 할 말인가? 국민들이 BC 10,000년에 사는 사람들이냐?"(청와백자), "방송위원회에 3일 뒤부터 출근하시지? 참, 방송위원회 건물등기는 금고 안에 잘 넣어두길... 또 귀신이 가져다가 팔아먹을라..."(남자의향기)
 
" 보아하니 골고루 다 해먹던 인간 같은데... 대통령 형친구라는 이유만으로 방송의 방도 모르는 인간이 그런 자리에 오른다는게 기가 막히군... 방통위원장 하다가 3일동안 출근 안하고는 길이 막혀서 안왔다고 할지도..."(수진오빠), "언론의 주장이 곧 여론이 되는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의 최측근이 방송의 우두머리가 되다니... 다시 눈막고 귀막던 전두환 때 방송으로 가겠구나..."(산)
 
"최~~시중!! 용량이 딸려서 이름만 보고 뽑았나보네. 딸랑딸랑 머슴 정신, 밤낮으로 시중은 잘 들겠네요."(하이푼), "이름부터 타고난 시중이~ 자~ 이제 얼마나 시중을 잘 드는지 지켜봅시다..."(설산)
 
"지난 정부 때는 도배하던 조중동이 조용"
 
조중동이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하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제 언론에 국민이 휘말리게 됐구나... 하루빨리 풀뿌리 언론들이 힘을 키워서 조중동과 이명박 정부를 견제해야하는데..."(마침표에희락), "조중동 내일 기사 궁금하네... 실용적이고 개혁을 할 인물이라고 나겠지... 노정권이면 개거품 물고 코드인사에 오기인사라고 별 소리 다할텐데..."(솔아솔아)
 
"청와대는 일부 언론만 반대한다고 하는데 설문조사 보니까 90%에 육박하는 기자가 반대하고 특히 방송기자는 반대가 99%란다. MB 눈에는 조중동만 언론으로 보이는 모양이다!"(인삼), "내일 조중동을 유심히 보자... 지난 정부 때는 코드인사로 톱기사로 도배하더니 요즘은 어째 조용한지... 사람이 전부 바뀌었나?"(로또)
 
임명 강행을 찬성하는 댓글도 보였다. "언론에서 좀 까댄다고, 여론이 안 좋다고, 자기가 쓰고 싶은 사람을 쓰지 못하면 제대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나? 소신대로 밀고가는 부분도 있어야지."(씨인), "주관대로 강하게 밀고가고 혹시라도 아니다 싶어지면 과감하게 버리고 하는 게 당연하다. 자꾸 눈치만 보지 말고 경륜과 소신으로 강력하게 나가길..."(석태빠)
 
"소신대로 밀고가는 부분도 있어야지..."

누리꾼들은 대통령이 인사청문회에서 부적합한 인물로 판명받은 인사를 기어이 공직에 앉히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청문회를 해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면서 '인사청문회를 없애자'라고 말한 누리꾼들도 있었다. 야당과 언론단체들이 이번 임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임명 후에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긴 저런거 보면 관운이라는 게 있긴 있나봐? 어떤 놈은 지명됐더니 뜻하지않게 일이 터지고 청문회에서 신나게 깨지고 결국 낙마하는데... 어떤 놈은 저렇게 검증절차도 없이 '자동' 임명되는 놈도 있고 말이지... 그런거 보면 다 사주팔자인가? 관운이 있긴 있는건가?"(다섯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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