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딴나라 가면 쓸개빠진 사람됩니다"

[댓글언론] 친박의원들 공천탈락과 탈당러시에 누리꾼들 논란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8/03/20 [10:15]

"또 딴나라 가면 쓸개빠진 사람됩니다"

[댓글언론] 친박의원들 공천탈락과 탈당러시에 누리꾼들 논란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8/03/20 [10:15]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박근혜계 의원들이 '대운하 반대'를 기치로 내세우며 '친박연대'와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을 두고 누리꾼들의 엇갈인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에 '팽'당한 사람들이라며 이번 기회에 공천받은 후보들과 당당하게 붙어 이명박 정부를 견제하는 세력으로 올라서라는 이들이 있는가하면 공천 탈락에도 불구하고 총선에 출마하려는 이들을 못마땅해 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대운하 반대'를 모토로 한 것에도 의견이 엇갈렸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대운하를 반대했다며 적절한 모토라는 주장과 공천에서 탈락하자 바로 말을 바꾼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했다. 또 당선 뒤 한나라당으로 다시 돌아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고개를 내젓는 이들도 있었다.
 
"정권창출 노력한 이들을 맘아프게 하다니..."
 

▲ 인터넷 관련기사     © 인터넷저널
 
당을 떠나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라는 격려가 담긴 글이다. "이분들 마음 이해합니다.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는 법이죠. 마음이 맞는 이들이 하나가 됐으니 이번 선거에서 좋은 결과 거두시고 이명박 정부를 견제해 주십시오."(입다75), "부디 당선되소서. 총선 끝나고 계파 의원들 한데 뭉쳐 새로운 야권을 형성하소서. 다시 딴나라 가면 쓸개빠진 사람이 됩니다."(얼씨구)
 
"신의를 지키면서 정권창출에 노력한 사람을 이렇게 맘아프게 하다니... 배신자들이 득세하는 정치판에서 힘들겠지만 살아남으시길..."(아기독수리) "이왕 이렇게 된 것 단결해서 공천탈락 화풀이라도 해야한다. 해당 지역 한나라당 후보에게 재를 뿌려야한다. 힘내라."(cockyfiow), "작금의 현실을 참고 극복해야 큰 정치의 뜻을 이룰수 있다. 이긴다는 믿음을 가지길..."(진솔한)


공천 탈락 의원들의 연대를 달갑지 않게 본 누리꾼들의 글이다. "인정하는 것부터 배워라! 세상이 꼭 당신들 뜻대로만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아야지. 국회의원 정도 했으면 좀 불편하고 손해보더라도 수용하는 큰 그릇을 보여야지, 자기한테 조금만 불리하면 기를 쓰고 악쓰는 꼴 보기싫다."(하늘색)
 
"공천안됐다고 탈당하는 이들 자격미달..."
 
"이인제 꼴 나겠군... 공천에서 떨어진 건 당신들보다 어찌됐든 당선 가능성이 더 높은 이들을 뽑아 그리된 것 아니겄소? 당신 아니면 대한민국이 망할 것 같소? 당신 찌그러져있어도 나라는 잘 굴러가오."(okbodan3), "저래놓고 표 얻어서 당선되면 다시 한나라당 가서 대운하 진행하겠지? 이번에 아주 철퇴를 내리자."(걸음이느린아이)
 
"민의를 알아야지.. 자신의 목적에 불리함이 있다고 경거망동하는 건 문제가 있지않소? 좀더 고민하시오."(석태빠), "왜 탈당하는데? 공천 떨어졌다고 탈당하는 이들은 스스로 자격미달임을 나타낸거다. 대우받으면 열심히 하고 대우 안 해주면 토라지는 이들은 이제 정치를 떠났으면 한다."(삼다도), "에구... 2선이상 했으면 이제 아름답게 사퇴해야지...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조용히 일반인으로 돌아가삼."(Gentlman)
 
'대운하 반대' 구호를 내세운 것에도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대운하 반대 구호를 지지하는 이들의 글이다. "대운하에 반대한다면 기꺼이 한 표 주겠다. 누가 뭐래도 대운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다."(천지불인), "허허... 첨부터 찬성했다고 해도 원자재가 줄기차게 오르는 데 운하 파서 국민피골 짜내면 안되지... 당근 반대해야지."(아랑)

"운하는 시대착오적, 당근 반대해야지"
 
"저 사람들 한나라당 있었을 때도 대운하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BBK를 처음 말한 것도 저 사람들인데 무슨소리?"(비비), "진심은 반대였을텐데 잘됐잖아. 무소속으로 반대공약 내고 한나라당으로 다시 가서 반대목소리 크게 내면 그게 반대 효과가 있지."(우리나라만세)

말바꾸기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누리꾼들의 주장이다. "이런... 공천받으면 대운하 찬성이고 못받으면 반대냐? 대한민국 국토를 파헤치는 일을 소신도 없이 찬성하고 반대하냐? 같은 한나라당이면서 왜 지금까지 안 말렸는데?"(이게모야), "입에 거품물고 대운하 공약하더니 공천 떨어지니까 반대로 거품무는구나... 웃기지 못해 보기 안쓰럽다."(알베르트)
 
"대운하 반대가 아니라 느그들이 불리한 공천이 반대라고 솔직하게 말해라. 그딴 마인드로 국회의원? 되면 또 말아먹으려고?"(hahaha), "당신들도 네거티브의 달인? 참된 그릇이 아니로구나...지난 대선 경선때도 그러더니..."(초롱이)

"공천 못 받으니 이제와서 대운하 반대?"
 
이처럼 누리꾼들이 친박계 의원들을 보는 시각은 엇갈렸지만 이들이 총선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지, 그리고 총선 후 행보는 어떻게 될 지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친박계 의원들이 총선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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