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개봉하는 영화 <한 번 더 해피엔딩>는 휴 그랜트 맞춤형 작품이라는데 동의한다. 그도 그럴 것이 로맨틱 코미디의 찰떡궁합 마크 로렌스 감독과의 4번째 호흡을 맞췄으니 말이다. 15년 전, <잃어버린 낙원>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날리던 작가 키스 마이클스(휴 그랜트 분). 그 후로는 쓰는 작품마다 할리우드에서 외면 받아 한물 간 작가로 살아간다. 바닥난 잔고, 전기마저 끊겨버린 최악의 상황, 자존심만 살아 버티던 그는 결국 동부 지방도시의 대학 강사 자리로 짐을 싸 떠난다. 우울한 그의 마음과 같은 것인가? 앞으로 살아 나가야 할 도시 빙엄턴은 시도 때도 없이 비가 내리는 곳이다.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학생들에다 예전의 끼를 주체 못하는 그랜트와의 좌충우돌은 그러나 유쾌 발랄한 로맨틱 사건들로 마무리 된다. <한 번 더 해피엔딩>은 많은 배우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휴 그랜트를 중심으로 어우러진 배우들은 마크 로랜스 감독의 색깔을 표현하는데 부족하지 않다. <킹메이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의 마리사 토메이는 싱글맘이자 늦깎이 대학생으로 해피 에너지를 발산한다. <위플레쉬>로 2015년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J.K시몬스는 원칙 지키는 학과장. 하지만 가족 얘기만 할라치면 눈시울을 적시는 가족바보로 나온다. 주인공 키스 마이클스를 들었다 놨다 솔직 발랄한 캐런 역에는 팀 버튼 감독의 <다크 쉐도우>에서 신비한 이미지를 보여준 벨라 헤스콧도 눈에 띈다. 완연한 봄날, 영화가 땡기는(?) 주말에 상쾌한 입맛을 다시며 극장 문을 나서고 싶다면 로맨틱의 대명사 휴 그랜트의 <한 번 더 해피엔딩>은 관람료가 아깝지 않을 것이다. 원본 기사 보기:마이씨네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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