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역사왜곡대책위, 정의화 국회의장 면담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및 제창 건의에, "노력하겠다" 화답

조순익 기자 | 기사입력 2015/04/08 [01:53]

5·18역사왜곡대책위, 정의화 국회의장 면담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및 제창 건의에, "노력하겠다" 화답

조순익 기자 | 입력 : 2015/04/08 [01:53]

 광주지역 338개 기관․단체로 구성된 5․18역사왜곡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제3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를 총괄 기획하는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이하 행사위)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을 방문 정의화 국회의장과 면담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면담자리에서“지역 간의 갈등 소지를 없애서 대한민국이 하나로 통합될 때 우리의 미래가 밝다”며 “ ‘님을 위한 행진곡’의 님은 광주정신이고 광주정신은 민주인권정신이고 민주인권정신은 통일·통합의 정신이다.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5·18 기념곡 지정은 노래를 부른다는 차원을 넘어서 민족화합과 국민화합을 이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장은 “보훈처장이 국회에서 의결된 결의문을 지키는 것이 원칙으로, 정부 부처에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번 면담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 기념곡 지정 및 제창과 ‘5․18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이 논의됐다.
 
이번 방문단은 대책위의 김영진 5․18아카이브설립추진위원장, 차명석 5․18기념재단이사장, 정춘식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 양희승 5․18구속부상자회장, 김후식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 안성례 알암인권작은도서관장, 이경률 시 인권평화협력관과 행사위의 김정길 6․15공동위원회광주전남본부상임대표(행사위 위원장), 안평환 광주YMCA사무총장(행사위 집행위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그간 정의화 국회의장은 ‘임을 위한 행진곡’ 지정 및 제창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왔으며 지난달 2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종포럼’ 초청 토론회에서는 “올해 5․18기념식 날 노래가 제창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런 차원에서 조만간 보훈처장도 만날 계획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께서 영수회담시 말씀하신 내용을 전해 듣고 국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된 사실을 잊고 계신 게 아닌가 생각했다. 최근에 대통령과 통화를 하면서 이 문제도 설명을 드렸으며, 대통령께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에 대해 국회의장이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실 것이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방문단은 지난 2013년 6월27일 국회 본회의 여․야 합의로 " ‘님을 위한 행진곡’ 5․18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 이 통과되고 2013년 7월1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신속히 기념곡 지정 절차 추진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갖가지 이유를 들어 기념곡 지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국회차원의 협조를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갈수록 지능화 되고 있는 인터넷상의 5․18역사왜곡과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 개입설’ 등 일부 보수단체의 터무니 없는 주장의 심각성을 제기하며 5․18민주화운동의 왜곡과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한 자에 대한 처벌조항의 국회 통과도 요청할 전망이다.
 
이번 만남은 지난달 17일 대통령-여․야대표 영수회담시 문재인 대표의 ‘임을 위한 행진곡’ 5․18공식 기념곡 지정 및 제창 요구에 대해 ‘보훈처와 논의하라’는 박 대통령의 발언 후에 이뤄지는 것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 문제를 풀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책위는 2013년 5월24일 상임위원 40명, 위원 338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3월16일 국회를 방문해 문재인 대표를 면담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공식 기념곡 지정 및 제창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하는 등 5․18현안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행사위는 오는 9일 공식 출범식을 앞두고 제35주년 기념행사를 시민이 기획하고 참여하는 대동의 한마당으로 선언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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