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떠받들라, 당도 정치도 살리려면"

[댓글언론]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 소신행보에 누리꾼 칭찬...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8/03/09 [15:30]

"민심 떠받들라, 당도 정치도 살리려면"

[댓글언론]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 소신행보에 누리꾼 칭찬...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8/03/09 [15:30]
통합민주당의 공천 심사를 맡고 있는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비리 전력 때문에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 일부를 전략공천 또는 비례대표 추천을 통해 구제하는 방안을 거부하면서 다시 한 번 누리꾼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미 비리 전력이 있다는 이유로 박지원, 안희정, 김민석, 신계륜, 김홍업 등 쟁쟁한 후보들을 탈락시킨 박재승 위원장은 전략공천 제안마저 거부함으로써 공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오랜만에 정치뉴스에서 좋은 기사를 본다"며 박재승 위원장의 소신을 인정하며 정치인들의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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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박 위원장의 소신에 우려를 표시하는 이들도 있었다. 깨끗한 인사를 뽑는 것도 좋지만 이것이 과연 총선 승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다. 일부에서는 '당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너무 박대하는 것이 아니냐'라며 박 위원장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반응이 나오기는 했지만 박 위원장의 소신은 그 동안 정치인들의 비리에 염증을 느끼던 누리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임에 분명했다.
 
"누가 뭐라든 소신있게 밀고나가길..."
 
박 위원장을 향한 누리꾼들의 격려 댓글이다. "정말 제대로 된 공천입니다. 이제서야 나라가 바로 설려나요? 제발 그 칼날을 무디게 하지 마시고 끝까지 감동적인 공천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당부합니다."(Sunrise)  "정말 잘하고 계십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죄를 진 자들은 퇴출시키는게 맞습니다. 탈락자들은 대의의 편에 서서 겸허히 수용하고 정계 은퇴하세요."(바람의 퐈이러)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치인을 신뢰하지도 않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지만 이번 위원장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지지와 찬사를 보냅니다. 누가 뭐라든 소신껏 밀고나가시기를..."(khyou), "정치권의 큰 획을 긋는 어려운 일을 하는구나. 전적으로 동감한다. 이번 공천 대박이다."(허철)
 
"전멸 직전에 한줄기 빛이 빛나는구나... 지금의 위기를 직시하지 못하고 나대는 분들 이름을 공표하시고, 다시는 그 자녀들도 공직에 발을 못 들여놓게 해야할 것입니다."(하늘소), "모처럼 할말하는 원칙있는 사람... 국민의 마음을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민주당 공천위원장 하나는 잘 두었습니다."(naraecpla)
 
"범죄자들이 국민을 대표하다니??"
 
이번 공천을 계기로 정치 개혁이 이루어져야한다는 의견도 게시판을 채웠다. "법을 어겨 형을 받은 자가 국민을 대표해 법을 제정한다?? 범죄자가 다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하는 나라가 몇이나 될까? 국회의 자정보다 이런 것을 이해해주는 썩은 국민정서부터 뜯어고쳐야지..."(젬스본드)
 
"비리출마자들 공천은 국민을 우습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또한 비리전력자들이 금뱃지 달겠다고 왈가불가하는 것은 기본 양심도 없는거다."(호암의 꽃), "자기가 잘나서 국민대표가 된 게 아닐진대... 단지 그들은 국민의 대리인일 뿐인데... 온갖 권위주의 의식으로 지배자 입장에서 국민을 대한다... 전략 공천, 계파? 다 자기 이익을 위한 집단들..."(sappy)
 
"민주당아, 잘 새겨들어라. 이게 바로 민심이다. 대권 뺏기고도 정신 못차리는 느그들을 위해 박재승 같은 분이 나선거다. 민심을 떠받들어라. 지금이야말로 민주당이 살고 한국정치가 사는 길이다."(라일락), "지금은 생존게임... 어느 당처럼 계파 나눠먹기식으로 하면 공멸한다. 살아남으려면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월다월호)
 
"정치력으로 풀어야지, 원칙만 내세운다고 되나?"
 
박 위원장의 소신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개인 인기영합을 위해 민주당을 죽이려는 게 아닐까? 그 동안 일관되게 쭉 당을 지키왔던 사람들을 마찰이 있다고 배제하면 누가 당을 위해 희생할까?"(enswjs)
 
"개인 비리 사면 대상자는 배제하는 게 맞다. 하지만 당을 위해 일하다 처벌받은 이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해보는 게 나을 듯한데..."(좋아여), "너무 나가는 것 아닌지!! 정치는 정치력으로 푸는 게 상식인데 원칙만 고수하면 협상이 되겠어요? 너무 앞서가는 거 같아요. 정치력이 없어요."(smj)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공천 문제로 시끌시끌하고 한나라당의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박 위원장의 '소신공천'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박 위원장의 소신 행보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이 공천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에 누리꾼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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