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美대사 수술 성공적, 치명적 부위 비켜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5/03/07 [11:50]

리퍼트 美대사 수술 성공적, 치명적 부위 비켜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03/07 [11:50]
민화협 회원이자 독도지킴이 김기종 씨에게 식칼로 공격을 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의 부상이 다행히 치명적인 주요 부위를 비켜가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병원 측이 밝혔다.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의 수술을 집도한 신촌세브란스병원 측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정남식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의료원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갖고 "(통상) 5시간이 걸리는 수술인데 2시간 30분만에 성공적으로 끝냈다"면서 "다행히 안면 신경이나 침샘 등 주요 부위를 빗겨갔다"고 밝혔다.
 
얼굴 봉합 수술을 담당한 유대현 성형외과 교수는 "광대뼈에서 턱까지 길이 11cm, 깊이 3cm 정도의 깊은 상처였는데 천우신조로 (흉기가) 주요 신경과 침샘 등을 빗겨나가 기능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라며 모두 80바늘을 꿰맸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다만 조금만 더 (흉기가) 들어갔으면 경동맥이 손상됐을 수도 있었다. 그러면 생명이 심각했을 수 있다"면서 "불과 1∼2cm 차이를 두고 목 쪽의 경동맥을 빗겨나갔다"며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
 
유 교수는 "기능적인 후유증은 없을 것 같지만 흉터가 전혀 없는 것처럼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1∼2년이 지나면 희미해져서 눈으로는 알아보지 못할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상을 입은 왼쪽 팔 수술을 집도한 최윤락 정형외과 교수는 "리퍼트 대사가 공격을 팔로 막는 과정에서 왼쪽 팔의 전완부 중간 부분에 새끼손가락에서 엄지손가락 방향으로 3cm가량 관통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새끼손가락의 척골 신경과 엄지와 검지를 펼 때 쓰는 신경이 손상돼 봉합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이어 "힘줄 손상이 동반됐기 때문에 4주 이상 고정할 필요가 있지만 기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새끼손가락 쪽에 감각 저하가 예상되지만 6개월∼1년 정도 지나가면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퍼트 대사는 현재 병실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수술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3∼4일가량 입원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입원 병실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에 입원했던 20층 병실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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