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할 인물이 없어 부처 축소했구만?"

[댓글언론] 이명박 정부 부적격 장관후보에 네티즌 비난 거세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8/03/01 [08:44]

"장관할 인물이 없어 부처 축소했구만?"

[댓글언론] 이명박 정부 부적격 장관후보에 네티즌 비난 거세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8/03/01 [08:44]
인사청문회 이후 장관 후보자들의 적격 여부를 놓고 여야간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누리꾼들도 대한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논문 표절과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의 교체를 요구했고 몇몇 장관 후보자들에게도 일부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김성이 장관 후보자를 제외한 나머지 장관들은 사실상 임명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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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후보자들이 그대로 임명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장관 후보로 부적격인 이들이 더 많음에도 이를 그대로 통과시키는 것은 정치적 계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통합민주당의 태도에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새 정부에 대한 발목잡기를 이제 그만하라는 의견과 후보자들을 그대로 임명시키는 것은 정치적 야합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맞섰다. 장관 후보자들에게 모두 적격 판정을 내린 한나라당은 "10년 전과 완전히 달라졌다"는 비난을 받았다. 
 
"어째 모든 게 다 정치적 논리냐?"
 
이번 임명 처리가 문제가 많다고 본 누리꾼들의 글이다. "그나물에 그밥... 장관 후보자들이나, 그런 장관을 후보자로 세운 당이니, 그 모든 것을 알면서도 뒤가 구려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쉰당이나... 에라이 못난 사람들아..."(라종렬)
 
"일부 부적격? 이참에 안되는 인간들 다 짤라라... 명색이 한나라의 장관질을 하려는 인간이 뒤가 구려서야 되겠나? 어째 모든 게 정치적 논리냐? 법보다 정치가 우선이냐?"(매그너스2518), "청문회를 지켜본 사람으로서 대부분 부적격자... 그 동안 불법으로 배불리 살다가 권력까지 입문이라니 참으로 웃긴다"(눈꽃223)
 
"베스트 오브 베스트끼리 상대비교하지 말고 장관 1인의 적격여부로 판단해라. 장관 1인이 4천 8백여 대한민국 국민의 삶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 전문성이 없다면 실격시켜야한다."(gidol), "여당이라는 한나라당에서 장관에 적합한 참신한 인물이 그렇게 없단 말인가? 부적합한 인물을 꼭 시켜야하는 이유가 뭔데?"(정호)
 
"야당이 야당다워야 야당이지"
 
민주당의 태도에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먼저 임명 동의는 사실상 후보자들의 비리를 묵인한 것이라는 누리꾼들의 생각이다. "적당히 한다는 생각 버려라. 눈치볼 필요없다. 잘못된 건 조져라. 이건 발목잡기가 아니다. 네게티브가 아니다."(구름속 산책), "정치적으로 타협하고 언론 눈치나 보다니 너희는 스스로 야당이기를 포기했다."(인생직진)
 
"야당이면 야당다워야지.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도 자기 소신 밝히는데... 장관 자질이 안 된다면 거부해야지 여론 의식해서 동의해주면 총선에서 자멸뿐이다."(한버들), "철학도 없이 비리 혐의자를 그대로 후보 동의 해준다면 한나라당하고 차이가 있는지?"(즐거운세상)
 
민주당의 새 정부 발목잡기에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 "야당이 정부를 하고 있습니다. 5년 실정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새 정부를 도와줘야하는데 지금 새 정부를 짓밟고 있습니다."(천방지축), "야당이 장관인사에 왜 자꾸 개입을 하지? 장관이 공석이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가는데..."(JPN), "차라리 민주당을 비난당, 발목잡기당으로 이름을 바꾸시는 게 어떨지... 국민들 세금이 당신들 힘이나 키우고 싸우라고 낸 돈은 아닙니다."(그와나)
 
"한나라당은 뭐하러 청문회 나온거냐?"
 
한나라당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모두 다 적격? 그럼 이제 한나라당은 청빈당이다는 것을 포기해라. 너희는 잃어버린 10년을 주장했었는데 그 모든 것이 거짓임을 자인하는구만."(John Wesley), "다른 당 보고는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떠들더니 한나라당은 오로지 MB를 위한 찬성을 부르는구만... 한나라당은 뭐하러 청문회 나왔어? 마지막에 그냥 찬성한다는 서류나 보내지..."(Kimchi)
 
"한나라당은 5년간 한 일을 벌써 잊었나봐. 위장전입 한 건으로도 총리 둘을 낙마시켰는데 총리부터 문제투성이 후보들을 줄줄이 내놓고는 발목잡지 말라네... 어째 제대로 된 인물이 그렇게도 없었냐?"(EjtEjtgkal), "노무현 때 장관들에게 잿던 도덕적 잣대를 지금 적용해봐라. 그럼 모두가 부적격이다. 장관 8명 낙마시킨 그 잣대로 재보라니까."(히든카드)
 
누리꾼들은 여러가지 의혹에도 불구하고 장관 임명이 확실해진 것에 의문을 제기하며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의 태도에도 실망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민주당에게는 야당다운 면모가 보이지 않았다며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라고 주문했다.
 
이명박 정부가 야심차게 선보였던 '정부조직개편안'은 바로 지금의 문제를 우려해서 만든 것일까? 한 누리꾼의 글이다. "아~ 그래서 정부를 축소한거구나~ 장관시킬 사람이 없어서 부서를 줄였구나~ 하긴 줄인 부서 채울 적당한 장관도 없는데..."(finalgu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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