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들 투기변명, 개콘보다 더 웃겨"

[댓글언론] 내정자 부동산투기 변명에 누리꾼들 "기가막혀"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8/02/28 [10:07]

"장관들 투기변명, 개콘보다 더 웃겨"

[댓글언론] 내정자 부동산투기 변명에 누리꾼들 "기가막혀"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8/02/28 [10:07]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장관 후보자들의 잇달은 변명들이 화제가 되면서 누리꾼들의 냉소적인 댓글들이 연일 인터넷 게시판을 채우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변명들은 "땅을 사랑할 뿐 투기와는 상관없다"(박은경 환경부장관 후보자, 사퇴) "부부가 교수 25년 하면서 둘이 합해 30억원이면 양반 아니냐"(남주홍 통일부장관 후보자, 사퇴), "배우 생활 35년하면 140억원을 벌 수 있다. 배용준을 봐라."(유인촌 문화부장관 후보자) 등이다.
 
또 "(논문 표절은) 청소년과 복지 관련 문제 의식을 넓히기 위한 열정으로 봐 달라"(김성이 복지부장관 후보자), "유방암 검사에서 암이 아니라고 나오자 남편이 축하하는 의미로 오피스텔을 선물로 줬다"(이춘호 전 여성부장관 후보자, 사퇴) 등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개콘, 웃찾사보다 더 재밌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이들의 변명을 비꼬는 글들을 게시판에 올렸다. 이들을 기용한 이명박 대통령도 그 비난을 피하지는 못했다.
 
"아메리카로 튈려고 오렌지 강조했니?"
 

▲ <오마이뉴스>의 관련기사     © 인터넷저널

'강부자'로 대표되는 '땅투기 내각'을 비난하는 누리꾼들의 글이다. "아무리 그나물에 그밥이지만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고 ... 윤리도덕은 둘째치고 얼마나 더 해쳐먹으려고... 그래놓고 아들딸 영주권 있는 아메리카로 튈려고? 그래서 오렌지, 오렌지 강조했구만..."(희동)
 
"홍길동이 필요해... 의혹에 대한 답변 법적으로 하자없다.. 도덕적으론 하자있다는 얘기... 희망을 접자..."(로마리우), "앞으로 5년동안 더 기막힌 말들이 탄생할거다!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한다!' 그 누구도 필적할 수 없는 망언의 극치다. 근데 문제는 앞으로 5년동안 저런 말들이 얼마나 많이 나올지 상상이 가는가?"(kbkshalom)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지.. 근묵자흑이라고 아주 끼리끼리 잘들 모였네... 갠적으론 유인촌씨 대실망!! 생각이 좀 있는 줄 알았는데..."(doxoguy), " 소방대원들 열악한 근무조건에도 목숨걸고 근무하는데 지도층이란 것들은 땅만 사들였구나! 저런 것들 찍어준 넘들이 더 한심하다."(와이어맨), "장관 아니면서 이 정도라면 장관되면 얼마나 더 벌 수 있을까요? 양극화 해소, 국민 통합... 물건너 갔네요..."(용연)
 
"국민들 웃겨서 기쁨주게 만들려고 했냐?"
 
이들을 장관으로 내정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기쁨주고 사랑받는 이명박?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어쨌든 국민을 웃기게해서 국민에게 기쁨주면 되지 않냐는 2MB짜리 생각일까? ㅋㅋㅋ"(겨울나기), "이래서 대통령은 도덕성있는 사람을 뽑아야지... 경제만 살리면 된다고 뽑았지만 대통령은 사람을 잘쓰고 잘부릴줄 아는 사람이 되야지, 혼자 다 하겠다고하니... 영업사원이냐?"(마술피리)
 
"부도덕한 사람은 본래 수단방법 안 가리고 이득을 챙기려한다. 그런 그런 작자들을 장관으로 세우려는 MB, 그들과 동류라는 거 티내냐?"(구골), "쉽게 임기 채우진 못할 듯... 대통령님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기업과 국가는 달라요. 먼저 대통령님과 비슷한 무리들을 잘 다스리셔야 할듯... 고생하는 거 지켜보렵니다."(김은정), "땅박과 함께 하려니 땅을 사랑하는 사람이 코드에 맞겠지요. 국민은 없고 땅만 있는 정부."(좋은생각)
 
후보자들의 변명을 들은 누리꾼들은 기가 막히다는 느낌을 감추지 못했다. "아줌마~ 그렇게 사랑하는 땅이면 내려가서 농사나 지으며 사세요. 왜 말도 안되는 소리해서 국민들 열받게 하삼? 스트레스가 모든 병의 근원인 거 몰라? 국민들 병걸리면 치료해줄거야?"(악마닮은천사), "웃찾사! 자연을 사랑해서 땅투기! 유방을 사랑해서 오피스텔! IMF에 앞장서 서민의 금부치를 긁어모은 분들이 자신의 금덩어리는 숨기고 있었단 말이냐?"(완장내)
 
"공인이 되려거든 입조심하시요. 그런 식으로 물귀신 작전 쓰려면 당신 장관 자리 배용준한테 물려주시오."(타이쿤), "땅을 사랑해서 땅샀다~ 청소년위원회 시절 공금유용해놓고 잠시 보관하고 있었다=도둑이 도둑질해다놓고 보관하고 있다라고 하면? 장관되겠네 ㅎㅎ"(ggs8216)
 
"비리 터질때마다 지지율 올라... 피사의 사탑보다 더 수수께끼"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의혹 인사들을 비난했던 한나라당이 정작 자신들의 문제에 잠잠한 것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 "참여정부 때 인선마다 정말 별 트집을 다 잡아서 발목잡더니 그들이 하면 안되고 자기네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거야? 누구한테는 이 자로 들이대고, 누구한테는 다른 자로 길이를 재는데 자기들 스스로는 그 모순을 모른다."(카페라떼)
 
"한나라당 지지율 또 오르겠네~ 비리 터질때마다 지지율 오르잖아~ 수구세력들의 수세월의 지배논리에 길들여진 불쌍한 민초들. 피사의 사탑보다 더 수수께끼같은 일이다..."(나라 망조들었다), "김대중 정부시절 손숙은 기업으로부터 찬조금 받았다고 낙마했는데 지금 내정자들과 비교 좀 해보자. 손숙은 새발의 피다."(언젠가는)
 
장관 후보자들의 잇달은 투기 의혹은 새 정부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혔고 이는 곧 국민의 불신으로 이어졌다. 불법을 저지르며 부를 축적하고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변명하기에 급급한 후보자들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좋은 말을 해 줄 수가 없었다.
 
일련의 사태를 바라본 서민의 심정을 대변한 글 하나가 있다. "장관 후보자들을 보니까 내가 너무 불쌍하다... 여보... 미안해... 정말 미안해... 흐흐흑... 아들아...정말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장관 후보자들이 땅땅거리는데... 난 놀라서 억억만 하고 있으니..."(해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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