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이 재산 아니래, 취임사 왜 우습지"

[댓글언론] 이명박 대통령 취임사 보도에 누리꾼들 시끌벅적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8/02/26 [14:31]

"주택이 재산 아니래, 취임사 왜 우습지"

[댓글언론] 이명박 대통령 취임사 보도에 누리꾼들 시끌벅적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8/02/26 [14:31]
25일 마침내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명박 대통령.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누리꾼들의 메시지 못지 않게 앞으로 5년간의 행보를 더 유심히 지켜보겠다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빼곡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취임부터 네티즌의 질책을 받은 이유는 이른바 '강부자'(강남, 부동산, 자산)와 '고소영'(고대, 소망교회, 영남)으로 불리는 장관 및 청와대 비서실 인사 때문. 아울러 지난 두 달여간 인수위 활동이 국민의 비판에 부딪힌 점도 한 이유였다.
 
▲ 인터넷 관련기사     © 인터넷저널

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후 누리꾼들은 대통령에 대한 바람과 질책, 충고 등의 글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고 있다. 내용들은 다르지만 5년 동안 바르게 국정 운영을 해야한다는 누리꾼들의 마음은 하나였다. 그만큼 이 대통령이 국민의 말을 귀담아듣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문이다.
 
"수단방법 안가린 돈벌이가 실용주의?"
 
먼저 누리꾼들의 질책이다. "실용은 투기를 말하는건가? 2MB의 실용이란 수단방법 안가리고 돈만 벌면 된다로구나. 그러니 온갖 투기로 돈 많이 벌고, 자식들은 죄다 국적포기자인 사람들만 모아서 장관시키지..."(세이커스) "대통령 자리는 실용만 따지는 자리가 아니다. 역사 의식과 철학이 있어야지. 경제논리, 실용 찾는 건 기업 CEO나 하는 짓거리. 국정 운영을 실용만으로 한다는 건 위험한 발상이다."(dangtong), "재벌정책 당장 중지하고 대운하 당장 집어치우기 전엔 암것도 믿을 게 없다..."(제이케이)
 
"진짜 MB 말하는 거 보고 있으면 우와~ 한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말과 행동이 180도 틀리다는 거..."(mbshit), "신성한 취임연설 내용을 보는데 왜 웃음이 날까? 주택은 재산이 아니라 생활의 인프라... 풍요와 배려와 품격이 넘치는 나라... 환경친화적 정책 추진... 그래서 땅 사모으고, 표절하고, 운하파고 그런거야?"(spcial2), "난 이명박 정부를 인정한다. 하지만 서민을 위한 정책이라는 슬로건은 절대 걸지 마라. 그건 거짓말이니까..."(나그네)
 
취임을 축하하며 5년 바람을 적은 누리꾼들의 글이다. "대통령의 성공은 개인의 성공이 아니라 국민의 성공이요 국가의 성공입니다. 모두 이명박 정부가 잘 되기를 기도합시다."(다윗), "잘해 주시길... 대운하, 건강보험 민영화만은 제발 하지 마시고... 국민들 잘 통합해서 대한민국도 선진국 대열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짱), "잘 되어야 될텐데 시작부터 조금 안 좋았죠? 아무쪼록 주위에 NO라고 말할 수 있는 인재를 많이 두시길! 언쟁이나 일삼았던 사람과는 다른 면을 보여주시길!"(dearnsky)

"대한민국 성공 위해 쿨하게 축하합시다"
 
"난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갔으면 좋겠다. 약자의 편에서 항상 겸손하며, 나라의 비젼을 제시하고, 서민경제를 살려줬으면 좋겠다. 제발 무리한 경제 정책은 삼가하시고."(rnfmaekfk), "노무현 대통령때도 그랬지만 감정에 너무 치우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지지하지 않은 이라도 이제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이끌어나갈 대통령으로 취임했으니 쿨하게 축하해주면 좋겠네요."(장경숙), "축하합니다. 내가 나를 믿는다면, 내가 남도 믿어줘야 하고, 남도 나를 믿게 해야 합니다. 모든 국민의 힘을 합하여 보다 나은 일류사회를 만들어가는데 함께 합시다."(근데요)
 
취임을 맞아 이명박 대통령 개인에 대한 호불호를 일단 접고 경제를 살리고 새로운 국가를 건설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져봤지만 이른바 '고소영'으로 불리는 코드 인사와 '강부자'로 불리는 장관 후보자들의 청렴성 문제는 이런 분위기를 불식시켰다. 맹목적인 축하보다는 5년간 바른 국정 수행으로 자신이 내세웠던 약속들을 지키라고 누리꾼들은 충고하고 있다.
 
야심차게 취임 연설을 했던 이명박 대통령. 그러나 5년 뒤 자칫 이런 말은 나오지 않을런지... "5년 후 취임식 때 한 취임사... 좀 과장되었습니다... 실수였습니다... 이해해 주십시오... 직접 쓴 것이 아니라... 밑에서 쓴 걸 읽다보니... 본의 아니게 제 뜻으로 되었습니다... 검토좀 해봐야 했는데... 5년 뒤에 또 이런말 하는 거 아니겠지?"(유마)
 
 

  • 도배방지 이미지

이명박 대통령 취임, 누리꾼 공방, 실용주의 관련기사목록
댓글논쟁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