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종단 지도자들, 쌍용차문제 해결 논의한다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4/12/22 [01:48]

7대종단 지도자들, 쌍용차문제 해결 논의한다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4/12/22 [01:48]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 지난 13일 부터 쌍용차에서 해고된 김정욱 이창근씨가 평택쌍용차 공장 76m 높이의 굴뚝에 올라가 무기한 고공농성이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쌍용차 노조가 조계종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구했다.
 
 
▲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을 예방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는 쌍용차 지부 지도부     © 조계종 제공
 
 
김득중 쌍용차 지부장등 노조지도부는 지난 18일(목) 오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접견실에서 만나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조계종의 도움을 구했다.
 
김득중 쌍용차 지부장은 쌍용차 문제해결을 위한 불교계의 노력에 대해 감사를 전한 뒤, “지난 2월 총무원장 스님을 만났을 때는 희망을 갖고 왔다. 하지만 오늘은 무겁고 절박한 마음으로 오게 됐다”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해고노동자들이 70m 고공에서 농성하고 있다. 딱히 호소할 때가 없다. 종교계 지도자들이 나서서 사측과 대화의 자리를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김득중 지부장은 “쌍용차 문제는 노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합의 속에서 해결되어야 원만히 문제가 풀릴 수 있다. 모든 종교계가 문제해결을 위해 자리를 마련해 주시고 한 목소리를 내주시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거듭 도움을 요청했다.
 
김정우 전 지부장은 “정리해고가 없었다면 억울한 죽음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쌍차 문제가 사회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지도자들이 힘 써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지영 쌍용차 가족대책위 대표도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게 하기 위해 회사와 대화를 해야 한다”며 종교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 같은 쌍용차 지부의 희망에 대해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시원하게 해답을 드릴 수 없어 답답하다. 가장 추운 시점에서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되고 답답한 심정”이라며 “7대 종교 지도자들도 사람을 살리자는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 오는 22일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회의가 있으니 종교계 수장님들과 의견을 나눠보겠다”고 말했다.
 
또 총무원장 스님은 “불교계에서도 쌍용차 구입지지 결의 등을 통해 해고노동자들이 복직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차 문제는 대법원이 ‘쌍용차 노동자의 해고는 부당하다’는 고등법원의 판결을 파기 환송하고 쌍용차 인력구조조정의 정당성을 인정한 이후, 해고노동자들의 고공 농성이 이어지면서 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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