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폭탄테러, 수구집단 반응 경악스럽다

'독립신문' 신혜식 '오 투사'라 칭하며 극찬, 게시판엔 '열사'라고도...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12/12 [14:40]

일베 폭탄테러, 수구집단 반응 경악스럽다

'독립신문' 신혜식 '오 투사'라 칭하며 극찬, 게시판엔 '열사'라고도...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12/12 [14:40]
일베 회원인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황산 테러 사건은 민주주의 체제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테러 행위임에도 11일 일베 게시판은 현행범으로 붙잡힌 오 군을 열사라고 칭하는 등 지지하는 글이 넘쳐났다.
 
그중 상당수는 "적에게 폭탄을 던진 게 죄냐", "19살 어린 의사가 종북을 척결했다", "빨갱이XX들은 죽여도 괜찮다" 등 범죄에 대한 의식이 전혀 없어 추가 모방범죄까지 우려되는 내용이었다. 
 
독립신문 대표 신혜식은 “오 투사에게 우리는 법률 지원을 꼭 해야 한다. 이번 달 신의한수 팟캐스트 후원금을 모두 이 청년에게 보내겠다”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뿐만 아니라 "열사님이 잡혔어, 이제 없어! 하지만 내 등에, 이 가슴에, 하나가 되어 계속 살아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민주화 운동", "이건 익산민주화운동이다", "애국심을 높이 평가해 사면 및 복권 그리고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주겠다. 익산의 별" 등 오 군을 찬양하는 글도 이어졌다.
 
▲  10일 일베에 올라온 폭탄 테러 예고 글  
일베들은 오군을 오열사라고 부르며 영웅으로 떠받들고 있으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재미동포 신은미씨의 토크콘서트 폭탄 테러범 일베 오모군은 일베에 사건을 예고하는 글을 수차례 올린 사실도 알려졌다. 10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오군이 사고를 저지르기 전 일베에 올린 여러 건의 예고글은 이렇다.

오군은 전날 드디어 인생의 목표를 발견했다는 제목의 글에서는 각종 인화물질을 모아 사진과 함께 "집근처에 신은미 종북콘서트 여는데 신은미 폭사 당했다고 들리면 난줄 알아라"라고 적었다.

그는 또 도시락을 찍어 올리며 봉길센세의 마음으로라고 적었다. 그는 이후에도 콘서트장의 안팎에서 사진을 찍어 올리며 일베들에게 자신의 행동을 과시하기도 했다. 콘서트장에서는 신씨가 앉아 있는 장면을 찍은 뒤 빼갈 한 병 마시고 벼르고 있다는 설명을 쓰기도 했다.
 

이후 오군은 10일 밤 신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이 전북 익산 신동성당에서 진행한 콘서트 도중 번개탄에 황산을 섞은 인화물질이 든 냄비를 소지하고 있다가 불을 붙여 연단 쪽으로 던졌고 성당 안에 있던 관객 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그러다 갑자기 손을 들어 북한이 지상낙원이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따진 뒤 제지를 당하자 냄비를 가방에서 꺼내 불을 붙여 던졌다. 오군은 현장에서 체포돼 익산경찰서로 넘겨지는 과정에서는 야 이 빨갱이 OO들아"라고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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