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고대·소망교회 '코드세상' 됐구만"

[댓글언론] 청와대 비서실 인사에 누리꾼들 '2MB' 비난여론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8/02/15 [10:05]

"영남·고대·소망교회 '코드세상' 됐구만"

[댓글언론] 청와대 비서실 인사에 누리꾼들 '2MB' 비난여론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8/02/15 [10:05]
10일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실 수석 인선 발표에 누리꾼들의 우려가 담긴 댓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날 발표된 대통령실 수석 인선 발표에서 정무수석은 박재완 한나라당 의원이, 경제수석에는 김중수 한림대 총장이 각각 내정됐다. 또한 외교안보수석에는 김병국 고려대 교수, 사회정책수석에는 박미석 숙명여대 교수, 교육과학문화수석에는 이주호 한나라당 의원, 민정수석에는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 극정기획수석에는 곽승준 고려대 교수가 내정됐으며 대변인에는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이 내정됐다.
 
▲ <미디어다음>에 실린 관련기사     © 인터넷저널
이를 바라본 누리꾼들의 평가는 한마디로 '코드 인사'였다는 것이다. 내정자들이 대부분 경상도 출신이라는 점과 고대와 숙명여대 중심, 대학교수 위주, 소망교회 신자 등으로 인사가 짜여졌다면서 합리적인 인사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누리꾼들의 의견이었다. 의견 중에는 그동안 노무현 정부의 인사를 '코드인사'로 폄하했던 조중동의 보도태도를 지켜보자는 내용도 있었다.
 
"이게 실용주의 인사야? '코드인사'지..."
 
하지만 이명박 당선자가 이들의 능력을 믿고 내정한만큼 내정자들의 능력을 좀더 지켜보자는 누리꾼들의 주장도 나왔다. 능력을 지켜보고 문제가 생길 시에 비판을 해도 늦지않기 때문에 지금은 이들을 믿어보자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편 방송 3사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인선 발표 소식을 뉴스특보로 보도한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누리꾼들의 글도 눈에 띄었다.
 
이명박 당선자의 '코드인사'였다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의 글이다. "실용주의라더니 이게 뭐야... 거의 경상도 출신들이네.. 능력을 보기나 한건지.. 지역색깔 뚜렷한 게 실용주의인가요?"(도시의천사), "진골만의 세상을 축하하며... 고려대, 경상도, 언론계의 세상을 축하하며... 언젠가는 주님의 심판이 있으리라..."(이행연), "전봇대 뽑듯이 걍 대충 뽑았구만. 전봇대 자랑하는 인사가 이번에 뽑혔던데... 걍 대충 뽑은 느낌이 들어..."(코스모폴리탄)
 
"노통이 하면 코드고 MB가 하면 인재영입이냐? 인사가 만사라고 그러더만 지역갈등 조장하면서 인사하는 것이 경제 살리기냐? 탕평책이란 것도 있는데..."(김선달), "이 얘들이 정치권에 들어가 편파적 정치 일삼을게 뻔하다. 견제세력이 없으니 자기 맘대로 할 것이다. 개혁이라는 미명하에 생각없이 해버릴 것이다. 이후 후유증은 심각할 것이다."(일림산), "대학교수가 무조건 전문가? 뽑아놓은 사람들이 몽땅 교수들이니 이게 뭔고? 행정가를 뽑으랬더니 대학교수들만 뽑네. 미치겠다."(gator)
 
"웬 지역타령? 일 잘하라고 밀어줘야지"
 
이명박 당선자와 내정자들의 능력을 믿어보자고 말하는 누리꾼들의 글이다. "이미 선택되셔서 이 나라의 최고에 오르신 분입니다. 또다시 물고 뜯으시렵니까?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그리 모질게 하더니 이번에도 또 모질게 하려고요? 믿어봅시다."(yyoogj), "좋구만.. 물론 경상도 사람들이 많다 싶지만 그래도 사상이 확실한 사람들이 많으니 내 기준에는 합격... 다만 잎으로는 충청도 인사들도 좀 보강해주길..."(월향)
 
"일 잘하고 경제 살리겠다는데 웬 지역타령? 경제 살리고 능력 편다는데 서울이면 어떻고 경상도면 어때? 노통 때 전라도 우대한 것보다 더 낫지 않나?"(세계표준), "이주호 의원... 그 동안 메일을 보니까 나름대로 교육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있던 거 같은데...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느낌이 좋군요."(쪽팔려)
 
방송 3사가 내정자 발표를 특보로 보도한 것에 대한 비난의 글도 있었다. "청와대 직원 발표한다고 일요일날 뉴스특보하나? 이게 무슨 5공때도 아니고... 일요일날 티비보며 쉬는데 뭘 대단한 거라고... 이런게 전파낭비 아냐? 5공으로 돌아갔어..."(에로스), "한시간 후 뉴스시간에 하면 되지, 뭐가 급해서 생중계까지 하고 난리인데... 뉴스속보라니까 무슨 사고난 줄 알았네... 12시에는 단체로 좋은데가서 점심 먹나?"(bluesky21), "방송국들도 이제 나팔수가 되기로 작정한 것 같다. 무슨 나라에 큰일났다고 뉴스특보... 조중동에 이어 방송국까지 5년동안 용비어천가만 부르겠구나..."(스트라이크)

"뭘 뉴스특보까지... 방송국도 줄섰네"
 
청와대 수석 인사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과연 능력 위주로 뽑은 것이 맞는가하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능력으로 평가하기에는 편파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누리꾼들의 의심은 클 수 밖에 없다. 이들이 과연 노련한 국정 운영으로 누리꾼들의 의구심을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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