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단' 홍대입구 4천장 살포

이하 작가 제작 시국풍자 그림, “다음주 모처에서 다시 뿌리겠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11/02 [15:26]

'박근혜 전단' 홍대입구 4천장 살포

이하 작가 제작 시국풍자 그림, “다음주 모처에서 다시 뿌리겠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11/02 [15:26]
박근혜를 풍자한 ‘박근혜 수배전단’이 30일 서울 도심에서 또다시 살포됐다.
 
팩트TV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을 의미하는 이날 오후 4시 16분,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 건물 19층에서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 4천 장이 뿌려졌다.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인근에 뿌져지고 있는 박근혜 수배 전단. 이날 전단 행사를 기획한 조 모씨는 팩트TV와 인터뷰에서 전단살포가 "박 대통령의 본질을 폭로하고, 억압에 대한 저항과 시민 불복종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 팩트TV  
 
이날 뿌려진 전단은 지난 20일 이하 작가가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뿌린 전단과 같은 내용으로,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은 박 대통령이 머리에 해바라기 꽃을 꼽고 청와대를 배경으로 있는 모습이다. 또 전단 상단에는 ‘WANTED(수배)’라고 적혀 있으며, 하단에는 ‘MAD GOVERNMENT(미친 정부)’라고 적혀있다.
 
경찰은 6분이 지난 22분쯤 홍대입구역 현장에 도착했지만, 전단을 살포한 시민들은 이미 자리를 뜬 뒤였다.
 
이날 전달을 살포한 4명 중 한 명인 조 모 씨는 “이하 작가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잡혀가는 등 박근혜 정부가 최소한의 표현의 자유조차 억압하고 있다”며 이날 행사는 “박 대통령의 본질을 폭로하고 억압에 대한 저항과 시민 불복종운동”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200일을 기점으로 정부여당에 가지고 있던 일말의 희망들조차 다 깨졌다”면서 “특별법을 포함해 아무것도 해주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게 됐고, 이제까지 유가족들이 그 고통을 다 견뎌왔기 때문에 이제는 시민들이 한 발 더 앞서나가 싸우려 한다”고 강조했다.
 
조 씨는 또 전달을 살포한 뒤 팩트TV 기자와 만나 자리에서 “전단지 1만 2천 장을 인쇄했으며, 다음 주 서울 모 처에서 이중 4천 장을 다시 살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하 작가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정부가) 어린 학생들을 죽이고, 부정선거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독재정권이라 생각해 저항의 의미를 담아 정권을 지명 수배하는 전단을 풍자적으로 그렸다”고 ‘박근혜 수배 전단’의 제작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사진은 전단이 살포되는 모습을 바라보는 시민들 @팩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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