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의지" VS "저절로 통일되나"

[댓글언론] 통일부 통폐합 DJ 언급에 누리꾼들 갑론을박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8/01/27 [10:32]

"평화통일 의지" VS "저절로 통일되나"

[댓글언론] 통일부 통폐합 DJ 언급에 누리꾼들 갑론을박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8/01/27 [10:32]
김대중 전 대통령이 24일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와의 면담 자리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거론하며 "통일부는 통일에 대한 열망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는 상징"이라며 "통일부를 없애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는가"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의 공방이 벌어졌다.
 
김 전 대통령은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내용과 절차에 다 문제가 있다"는 손학규 대표의 말에 동의하며 통일부의 존속과 함께 "국민들이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며 대통합민주신당이 정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하라고 당부했다.
 
통일부 통폐합에 누리꾼 찬반입장 팽팽
 
▲ <미디어다음>에 실린 한겨레의 기사     © 인터넷저널

연합뉴스의 기사를 담은 <미디어다음>에는 3천3백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중 쟁점은 인수위의 통일부 통폐합에 대한 찬반 논쟁이었다.
 
통일을 위해 많은 일을 해야하는 통일부를 통폐합시키는 것은 현 상황에서는 시기상조이며 차기 정부의 통일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들과 국방부와 통폐합시켜도 충분히 자신들의 역할을 할 수 있고 이로 인한 예산 낭비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통일부 할 일 많은데... 국민염원 말살하려는..."
 
통일부 통폐합 찬반론이 팽팽한 상황에서 반대하는 글을 소개한다. "분단으로 인한 비용, 에너지를 국가 발전에 써야, 북한 경제 파트너로 만들고 북한의 낮은 임금과 싼 공장부지 우리가 활용해야... 그러려면 통일부가 할 일 많은데..."(초록바다),"통일부는 있어야죠.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분단될 때도 우리는 강대국들 눈치보고 뒷전에 빠져 있었는데.. 그 비스무리한 꼴나지 않으려면 형식적으로라도 통일부를 두고 활동해야죠."(쥬바라기)
 
"통일부가 있어야 전문적으로 통일에 대한 모든 문제를 심도깊게 연구하고 그에 걸맞는 정책을 수립할 수 있죠. 외교 논리로 통일 문제 해결할 수 있나요? 없애려는 이유가 분명하지 않아요."(그래그래), "없애지말자. 평화통일 의지를 담은 상징이다. 평화통일 의지를 세계에 보여주는 것은 통일의 상징인 통일부를 유지하는 것이다."(나라사랑), "통일부를 왜 없애? 통일은 민족의 자존심과 직결되는 것이다. 그걸 없애는 건 국민의 염원을 말살하는 것과 같다. 생각 좀 하고 살자~"(water)
 
통일부의 무용론을 주장하는 이들의 의견이다. "통일부가 있으면 나라가 통일 된답니까? 이제껏 있는 것 없는 것 모든 세금 있는대로 걷어다가 퍼줬으면 미안한 마음이라도 있어야지, 아직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니... 다 퍼주고 북한 제대로 세우지도 못하고..."(등고선), "꼭 통일부 있어야 통일되나? 반드시 있어야할 이유는 없다. 통일에 대한 업무가 효율적으로 탄력있게 상호평등하게 진행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닌가?"(푸른가시)

"통일부가 있다고 나라가 저절로 통일 된답니까?"
 
"통일부 그냥 놔 둔다고 통일이 그냥 오냐? 좀더 능률적으로 해보려고 하는 신정권에 맡겨라. 왜 잘해 보려고 하는데 발목을 잡는지... 생각들을 고치시지"(gamme), "국정원장이 통일부에서 할 일을 다 하던데... 대화도 하고 청와대도 잘못 없다고 공문서까지 보냈다는데... 통일부 없어도 된다는 걸 스스로 보여준 거 아닌가?"(지금), "외교부와 합쳐 외교통상부 내에 통일 차관을 둬서 효과적으로 운영하자는데 그게 무슨 문제인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도 아니잖아..."(용이)
 
통폐합의 찬반을 떠나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은 적절치 못했다는 누리꾼들의 지적이 많았다. "통일에 대한 의지 반이라도 양극화에 있었다면 자칭 민주개혁세력이 저리 됐을까? "일부 국민들이 선상님을 뭐라 생각하는지 혹 알고 계십니까? 이제는 조금 물러나 지켜보며 장수하세요. 입이 근질근질하셔도 선상님과 생각하는 게 맞지 않기 때문에 이제는 어느 누구하나 알아주지 않습니다..."(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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