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스마트폰 감시, 스파이앱 심는데 2분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06/18 [10:24]

당신의 스마트폰 감시, 스파이앱 심는데 2분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6/18 [10:24]
주인 몰래 스마트폰을 실시간으로 훔쳐 볼 수 있는 이른바 스파이앱이 널리 퍼져나가고 있다. 노컷뉴스 취재진이 스파이앱을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감염시키는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2분에 불과했다고 전한다. 
외국계 스파이앱 업체 S 사 홈페이지 초기 화면.  노컷뉴스

"앞으로 무슨 전화든지 감시하고 싶으세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이동 전화 감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보세요" 이러한 광고 문구가 걸린 한 외국계 스파이앱 판매업체인 S사 홈페이지에서 이 서비스에 가입하는 데 필요한 것은 컴퓨터와 신용카드 한 장뿐이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한 달 요금인 미화 20달러, 우리돈 약 2만 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하자 즉시 이메일로 스파이앱을 다운 받을 수 있는 링크와 계정이 도착했다.

이 링크로 연결된 스파이앱을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2분 내외였다. 해당 홈페이지는 모두 한글 기반이라 언어의 제약도 없었다. 이 업체는 동영상으로 문제의 스파이앱을 설치하는 방법을 상세하고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100% 들킬 염려 없습니다는 광고 문구처럼, 스파이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을 세심히 살펴도 설치된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다시 말해 누군가의 스마트폰을 2분가량 사용할 기회만 확보한다면 몰래 스파이앱을 손쉽게 감염시킬 수 있는 셈이다.


휴대전화 통화 녹음은 물론 원격 도청까지 가능 

스파이앱을 감염시킨 뒤 PC를 통해 업체에서 보내 준 모니터링 페이지에 로그인하자, 눈을 믿기 어려울 정보가 나타났다. 사실상 감염된 스마트폰의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기본적인 휴대전화의 기능인 음성통화의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언제, 누구와 통화했는지는 물론이고, 통화의 내용까지 녹음돼 음성 파일로 다운로드할 수 있었다.

통화 내용 녹음에 비하면 문자메시지 내용 확인은 그다지 어려운 기능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스마트폰에 담긴 모든 일정과 전화번호부는 물론 사진과 동영상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GPS를 통해 휴대전화 주인이 언제 어디에 있었는지조차 클릭 한 번으로 나타났다.


스파이앱에 기록된 휴대전화 통화 시각과 전화번호. 오른쪽 아이콘을 클릭하면 통화 녹음 파일을 즉석에서 다운받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기능은 도청 기능.

감염된 스마트폰에 "시간 3분만 주세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자동으로 스마트폰 녹음 기능이 3분 동안 작동했다.  원하는 시간에 맞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자동으로 주위 소리를 녹음한 뒤 클릭 한 번으로 녹음 파일을 다운 받을 수 있었다.

이 밖에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이메일 △일정 △인터넷 검색 기록 △즐겨찾기 △이동 경로 △설치 애플리케이션 등이었다.

결국 컴퓨터와 신용카드, 2분의 시간만 있으면 한 사람의 사생활이 고스란히 담긴 스마트폰의 내용을 원격으로 감시할 수 있는 셈이다.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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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고 2019/04/30 [23:13] 수정 | 삭제
  • 01084592097 스파이앱전문업체 쌍둥이폰 카톡해킹
  • sk 2016/11/02 [15:33] 수정 | 삭제
  • 스파이앱 심고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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