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난다' 노래 작사·작곡 윤민석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그대들 그냥 돌아오면 좋겠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04/20 [01:04]

'눈물이 난다' 노래 작사·작곡 윤민석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그대들 그냥 돌아오면 좋겠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4/20 [01:04]
어쩔 수 없이 집을 나서긴 했지만 
결국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한참을 그냥 멍하니 앉아있다가
이거라도 하지않으면 내가 미쳐버릴 것같아서...

작업하기 힘들 만큼 눈물은 쏟아지고
작업하는 내내 손마저 부들부들 떨려왔지만

수 년 전의 참사 때 만들었던 노래를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다시 손보아서
주문처럼, 기도처럼, 위로처럼, 응원처럼 
담벼락에 올립니다.

분단이라는, 신자유주의라는 이 끔찍한 괴물과
그 놈에게 빌붙어 제 놈들만 호의호식하며
온 나라를 통째로 말아먹고있는 저 버러지같은 놈들에게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은 목숨을 제물로 바쳐야 하는 걸까요..
 
언제까지 나와 내 식구만 아니면 된다고 외면하며 버틸 수 있을까요..
바로 그 다음 순서일지도 모르는 죽음의 번호표를 저마다 손에 쥔 채
우리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요...

저들을 그냥 두고
우리 아이들에게 내일이 있기나 하는 걸까요..

<눈물이 난다> --- 작사 작곡:윤민석
노래받기 : 
http://bit.ly/1r1EdCJ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그대들 그냥 돌아오면 좋겠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그대들 그냥 살아서 돌아오면 좋겠다
돌아와서 그냥 한 번 씨익 웃어주면 좋겠다
정말..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무심코 길을 걷다가 눈물이 난다
깊은 밤 잠에서 깨어 또 눈물이 난다
가슴에 일렁이는 너의 기억에 
자꾸만 눈물이 난다

밥 한 술 밀어넣다가 눈물이 난다
길어진 손톱을 깎다 또 눈물이 난다
때없이 파고드는 너의 모습에 
자꾸만 눈물이 난다

내 사랑아 그리운 나의 사랑아 
보고싶다 네가 너무 보고싶다
내 사랑아 사무치는 내 사랑아 
네가 없이 난 어떻게 사나

너의 이름 불러보다 눈물이 난다
불러도 대답이 없어 또 눈물이 난다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한 날들이 
서러워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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