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노인들, 美‘박근혜사퇴’ 집회장 난동

현수막·피켓 등을 빼앗고 시민들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력...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3/12/12 [01:45]

수구노인들, 美‘박근혜사퇴’ 집회장 난동

현수막·피켓 등을 빼앗고 시민들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력...

서울의소리 | 입력 : 2013/12/12 [01:45]

미국 시정부와 캠퍼스, 경찰, 소방서 등의 허가를 받아 코네티컷주의 예일대에서 합법적으로 열린  박근혜 사퇴 촉구 촛불시위에 수구단체 노인들이 난입해 물품을 빼앗고 폭력을 휘두르는 일이 발생해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
 
10일 정상추,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뉴욕 민주연합 주최로 예일대 법대 앞에서 열린 촛불시위에 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들어와 현수막 등을 빼앗고 폭력을 행사했다.
▲ 예일대에서 재미동포들이 부정선거 규탄 시위를 하던 중 군복을 입은 노인에게 폭행당하고 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거나 군복을 입은 채 버스를 타고 나타난 수구 노인들은 집회 참가자에게 달려들어 Leftists, Red Communist, Go to North Korea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 국가기관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현수막, 피켓 등을 빼앗고 시민들을 주먹으로 때렸다. 정상추는 "이들의 폭력과 욕설 등으로 시위장은 고함과 비명이 난무하는 등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욕설이 난무하며 집회장이 한때 아수라장이 되자 바로 경찰이 출동했다. 수십명의 경찰이 인근 도로를 완전 봉쇄하고 집회 허가여부를 확인한 후 군복입은 노인들을 격리시켰다.
 
경찰은 태극기를 탈취해갔다는 주최측의 말에 군복노인들의 차량 수색을 했고 주최측에 정식으로 고발하면 체포하겠다고 의사를 타진했다. 주최측은 “시위를 계속해야 하므로 이들이 더 이상 방해하지 않는다면 문제 삼지 않겠다”고 말했고 군복입은 노인들은 황급히 자리를 벗어났다.
 
뉴욕민주연합의 한 관계자는 “이들이 다짜고짜 욕설을 하며 우리가 들고 있는 태극기를 폭력으로 탈취해갔다. 같이 있던 미국인들도 이러한 황당한 경험은 처음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어수선한 상황에서 한 미국인 스님이 끓인 보리차를 한국 찻잔에 담아 시위자들에게 나눠주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보성스님으로 시위대는 물론, 군복입은 방해자들에게도 따뜻한 보리차를 권하는 모습이었다.

 
한 집회 관계자는 “보성스님은 예일대 출신으로 학생들에게 참선을 가르치며 깊은 존경을 받고 있다. 선조가 미국이 독립하기 전에 13개주의 최초 헌법을 초안했고, 부친은 인권운동가 킹 목사와 같이 행진했던 분”이라고 소개하고 “이날 집회 소식을 듣고 도움을 주시게 됐다“고 말했다.
 
일단의 소동이 끝난 후 시위대는 피켓과 태극기 등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인근 거리를 행진했다. 오후 4시에 출발점으로 돌아와 촛불집회를 시작했다.
 
뉴욕민주연합측은 “주요 한인매체에 평화시위와 촛불집회에 관한 전면광고를 올린 후 국정원 대선 불법개입에 관해, 보수적인 분들도 격려의 목소리를 보내왔다. 해병대 방첩대 예비역인 한 분은 군복을 입고 평화시위를 방해하는 사람들은 대한민국 군인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분개해 참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민주연합 회원들은 지난 6월 국정원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서를 발표하는 등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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