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조, 23일 오전부터 총파업

맹인섭 기자 | 기사입력 2013/10/23 [11:07]

서울대병원 노조, 23일 오전부터 총파업

맹인섭 기자 | 입력 : 2013/10/23 [11:07]

 
서울대병원 노조가 오늘(23일) 오전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오늘 오전 9시30분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출정식을 열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노사는 그간 45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벌여왔으며,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분회 등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전 2시부터 3시까지 실무교섭을 벌였으나 끝내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전날까지 사측이 서울노동위원회의 조정 권고안을 받아들이지 않자 파업 전야제를 열고 총파업 초읽기에 들어갔으며, 노조는 이미 지난 10~14일 조합원 1444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1177명(94%)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서울대병원 총파업은 2007년 이후 6년만으로, 파업이 시작되면 노조원 1500여명이 일손을 놓게 돼 외래 진료 등 일부 병원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들은 ▲기본급 20만9000원 이상 ▲1년 이상 일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의료 공공성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서울대병원 측은 지난 8월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비상경영을 선포해 전 직원의 임금을 동결한다는 입장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올해 680억원의 적자가 예상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는 등 경영여건이 크게 악화돼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유지업무의 기능 정상화를 비롯해 환자들의 진료에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mis728@sisa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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