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대 부모재산이 사실상 합격좌우"

배기운 의원, 이 대학의 입학전형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화순투데이 | 기사입력 2013/10/14 [01:12]

"한국농수산대 부모재산이 사실상 합격좌우"

배기운 의원, 이 대학의 입학전형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화순투데이 | 입력 : 2013/10/14 [01:12]
 
한국농수산대학의 전형 요소 중 영농·영어 기반이 20~30%의 과도한 비중을 차지해 사실상 합격여부를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기운 의원(민주당, 나주·화순)은 13일 한국농수산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입학전형 자료를 분석한 결과“수시 및 정시입학 정원 332명 중 부모의 영농·영어 기반으로 합격한 비율이 95.5%(317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영농·영어 기반은 지원자 본인 또는 직계존속이 소유하고 있는 농지와 축사·양식장·선박 등의 규모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것으로 수시 일반전형 1단계에서 30%를, 2단계에서 20%를 반영하고 있다.

그 결과 2013학년도 수시 일반전형의 경우 영농·영어 기반 없이 합격한 학생은 4.5%(15명)에 불과했다.

또한, 입학자 중 영농·영어 면적 30,000㎡(20점 만점)이상 보유한 비율이 69.9%를 차지하는 등 부모의 재산에 따라 자녀의 입학이 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영농·영어 기반 규모에 따른 점수 부여는 한국농수산대학의 특수한 전형 요소로 천안연암전문대학 축산계열 학과의 경우 영농·영어 기반 전형이 있으나 규모에 따른 차등을 두거나 배점에 반영하지 않고 있고, 일반 대학의 경우 전형 시 부모의 영농·영어 기반과 같은 생득적 요인을 평가 요소로 반영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 의원은“부모의 영농·영어 기반 규모에 따라 입학이 결정되는 것은 능력에 따른 교육의 기회 균등을 보장한 헌법 제31조 1항과 교육기본법 제4조 1항의 취지에 어긋나고 교육의 불평등을 초래한다”면서“고령화·영세화 되고 있는 우리 농어촌의 현실을 타개하고 농어업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영농·어 가점제도를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농수산대학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교육기관으로 정예 농어업인 인력 양성을 위해 1997년에 설립된 3년제 전문대학으로 총 11개학과 총 1,029명이 재학중이다.
원본 기사 보기:화순투데이
  • 도배방지 이미지

한국농수산대 입시전형 부모재산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