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승리 향해 운전노동자 앞장선다

철도노동자, '1인승무 저지' 요구 1500여명 대전청사 앞 집회

김오달 기자 | 기사입력 2007/11/10 [14:58]

총파업승리 향해 운전노동자 앞장선다

철도노동자, '1인승무 저지' 요구 1500여명 대전청사 앞 집회

김오달 기자 | 입력 : 2007/11/10 [14:58]
"공사가 오판한다면 전면적인 저항에 직면할 것"
 
 
총파업을 9일 앞둔 지난 7일 전국 운전조합원 동지들이 대전청사에 모였다.

청사 앞 광장을 뒤덮은 1천 5백여 동지들은 ‘1인 승무 저지, 해고자 복직, 구조조정 분쇄’를 위해 총파업 투쟁에 앞장서서 실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운전조합원 동지들은 노사합의를 파기하고 ‘1인승무’를 강행한 이철 사장과 공사를 맹비난했다. 6천여 운전조합원이 앞장서서 하반기 투쟁에 적극 나서기로 결의를 모았다.

 
이날 집회는 시종일관 긴장감이 감돌았고 열띤 열기 속에 힘차게 진행됐다.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다. 1인승무는 그 시작이다”는 위기감이 집회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집회에 참석한 한 동지는 “파업을 앞두고 1인승무를 강행한 것은 공사의 크나큰 오판”이라며 “위기 때마다 투쟁의 불씨를 살려온 운전조합원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하반기 총파업 투쟁을 이끌고 있는 엄길용 위원장은 “피해갈 수 없는 투쟁이라면 즐겁게 하자”며 “10년 전에 없어진 직권중재라는 쓰레기 악법으로 우리의 투쟁을 불법으로 몰아간다면 철도노동자의 전면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 경고했다. 이어 “1인승무 저지와 해고자 복직을 위해 반드시 승리하자”며 운전동지들의 힘찬 투쟁을 당부했다.

집회는 지방에서 올璨?동지들이 결합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동지들은 “공사는 찬반투표가 저조하게 나온 걸 가지고 오판해서는 안 된다”며 “투쟁은 이제부터 시작”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방본부 본부장들의 투쟁발언에 이어 철해투 김갑수 대표와 유연상 동지가 연단에 올랐다. 김갑수 대표는 “해고동지들이 각 지방본부에 파견돼 총파업 준비에 한창”이라며 “조합원의 힘으로 구조조정을 막고 당당하게 현장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이면 정년을 맞는 유연상 철해투 동지는 “지난 여름 40일 동안 전국을 도보투쟁하면서 아름다운 동행의 참 모습을 봤다”며 “동지들과 함께하는 것이 아름다운 동행이다. 총파업을 사수해 철도노동자의 자존심을 세우자”고 힘주어 말했다.

 
집회의 마지막! 총파업 투쟁을 승리로 이끌 지부쟁대위원장들이 연단에 섰다.

대표발언에 나선 최규현 대전기관차 지부쟁대위장은 “교섭에 신경 쓰지 말고 현장의 동지들은 지침을 정확하게 사수하자”며 “그게 승리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집회에 참석한 1천5백여 동지들은 “총파업 사수!” “1인 승무 저지!” “해고자 원직복직 복직자 원상회복”의 의지를 뜨거운 열망으로 외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집회를 마친 동지들은 주변을 말끔히 정리하고 '싸워 지켜야 하는 우리의 삶 그 곳' 현장으로 향했다.
 
 
공사의 11월 1일 신형전기기관차 1인승무 강행으로 운전 동지들이 분노하고 있다. 동지들은 11월 1일부터 2일까지 각 승무사업소에서 1인승무 저지투쟁을 했다. 그러나 해당열차는 관리자 등이 대체투입 되어 열차운행에 별다른 지장을 주지 못했다. 운
 
전 동지들은 1인승무 저지 투쟁은 “총파업투쟁으로 밖에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오는 16일 총파업 전까지 휴일근무 거부, 간부 연가투쟁 등으로 방침을 변경한 바 있다.

 
이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운전분야의 찬성률이 낮게 나오자 공사가 운전분야 구조조정 핵심인 신형전기기관차 1인 승무를 밀어붙인 것이다. 직권중재라는 쓰레기 악법의 엄호를 받으며 시범운행을 일방적으로 강행한 것이다.
 
공사는 운전분야가 1인승무를 저지하지 못할 것이며, 쟁의행위에서도 소극적일 것으로 오판하고 있다. 또한 1인승무를 시작으로 운전분야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겠다는 음모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운전조합원 동지들은 직권중재와 공사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시범운행을 치열한 투쟁으로 저지했다. 11월 2일 긴급지부장회의를 통해 시범운행 저지투쟁을 총파업투쟁 전술로 전환할 것을 결의했다.
 
공사의 예상과 달리 운전조합원 동지들이 파업투쟁의 최선봉임을 자임하게 된 것이다.

 
운전조합원 동지들은 신형전기기관차 1인승무 계획 중지 외에, 특단협 요구안으로 ▲전동차 차장승무생략 철회, 신체검사, ▲적성검사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정, ▲해고자 원직복직, ▲복직자 원상회복 을 요구하고 있다.
 
기사제공 - 전국철도노동조합 쟁의대책위원회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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