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대선쇼, 드뎌 3파전 시작인가"

댓글언론 이회창 전 총리 출마 확정설 보도 누리꾼들 시끌벅적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7/11/03 [12:28]

"기막힌 대선쇼, 드뎌 3파전 시작인가"

댓글언론 이회창 전 총리 출마 확정설 보도 누리꾼들 시끌벅적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7/11/03 [12:28]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사실상 출마를 확정지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대선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누리꾼들 또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일 SBS와 MBC가 이 전 총재를 포함시키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재가 약 20%의 지지율을 얻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제치고 2위로 뛰어오른 반면 줄곧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었던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지지율이 40%까지 떨어졌다. 이 전 총재로서는 고무적인 일이다.
 
▲ <미디어다음>에 실린 연합뉴스의 기사     © 인터넷저널

내주경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서서히 이 전 총재에게도 2002년 대선자금에 대한 네거티브를 시작하면서 이명박-이회창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미디어다음 '연합' 기사 댓글 2800여개

이와 함께 경선에서 패했던 박근혜 전 대표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도 최대의 관심사다. 친박 세력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이 전 총재와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가 연대해 이 전 총재를 후보로 세운다는 이야기가 전해졌고 이 전 총재와 심 후보, 박근혜 전 대표와 고건 전 국무총리의 '4자 연대설'도 나오고 있다.
 
BBK 의혹으로 고민하던 이명박 후보 측으로서는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정동영 후보 측도 아직까지는 큰 이익을 보지 못하고 있다.
 
대선 구도를 바꾸어놓을 이 전 총재의 출마에 대해 많은 누리꾼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연합뉴스 기사를 담은 <미디어다음>에는 2천800여개의 댓글이 달려 그 수준을 가늠케 한다.
 
이 전 총재의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이들이 많았지만 이 후보의 대항마가 되어 줄 것을 기대하는 이들도 상당수 있었다.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 전 총재의 출마를 찬성하는 이들이 많았으며 정권교체를 원하는 사람들은 출마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어느 순간 반대자들은 이 전 총재를 '제2의 이인제, 손학규'로 부르기 시작했다. 대선에 출마하고 싶었으면 한나라당 경선에 출마하지 그렇게 하지 않고 당을 깨뜨리며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4자 연대, 정동영 후보의 어부지리 승리 등을 예상하는 누리꾼들의 글도 눈에 띄었다. 대선 구도가 묘하게 흘러가자 이제부터 선거에 흥미를 갖게 됐다는 이들도 있었다.
 
"개인의 영달이 그리도 중요한가?"
 
먼저 이 전 총재의 출마설에 반대의 목소리가 더 크다. "어부지리 노리는 자들 있다! 충청권을 노리겠지만 민심이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가만히 계셔서 정권 교체에 도움 주시길..."(조경운), "제 2의 김대업 만들고 적진을 분열시키는 전략에 왜 스스로 빠지십니까? 정녕 분열하려면 저같은 열혈 지지자도 적극 반대자로 돌아선다는 것을 명심하세요."(여름향기)
 
"개인의 영달이 그렇게 중요한가... 당원으로 당당히 경선에 참가해야지... 이미 결정났는데..."(일중), "지지자로서 걱정되는 건, 당선 안될 경우 이명박 표는 표대로 깎아먹고 개인적으로 불명예스런 정계은퇴를 맞이할까봐 걱정되는군요."(로긴하게 만드네)
 
이 전 총재의 출마를 지지하는 이들의 글도 꽤 된다. "이 후보보다는 이 전 총재가 낫지. 그의 이미지는 난공불락. 누가 붙어서 이길 수 있나?"(가을폴), "공약? 그런 거 필요없다. 당선 후 지키지도 못할 거... 그냥 나오셔서 당선된 뒤 5년 전 가진 소신대로 이끌면 된다."(볶음고추장)
 
"10년 전, 5년 전에 그를 내쳤지만 이제 모든 내막이 밝혀졌다. 그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증인), "이명박보단 이회창이 안정감이 있지. 박근혜만 도와준다면 이명박도 끝이야."(별과 바다)
 
이 전 총재가 국민중심당과 박 전 대표, 혹은 이명박 후보와 합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고건 전라도표, 심대평 충청도표, 박근혜 경상도표. 4자연대 성사되면 겜오버네..."(낚시), "이회창이 출마하니까 BBK가 쑥 들어갔네. 이 상황에서 이명박에게 힘을 주면 그야말로 환상의 전략!!"(sahyunri)
 
"이 후보보다 안정감 있지, 박근혜만 도우면..."
 
이 후보가 이 전 총재의 출마 전에 박근혜 전 대표 측과 화해해야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지금의 혼돈은 아집과 오만이 자초한 일이니 지금이라도 진실하게 사과하시오. 박근혜가 창 쪽으로 가면 정치생명 정말 끝이니."(ptspeterpan), "4자연합해서 신당 만들면 전국정당된다. 이 후보 불안하겠네. 얼렁 박근혜에게 빌어라. 특히 이재오는 무릎꿇고."(별과 바다)
 
경선을 거치지 않고 눈치를 보며 출마한 것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이 전 총재의 국민중심당 후보 출마 가능성에 대한 글도 나왔다. 이처럼 갖가지 분석들이 게시판에 오르는 가운데 이제부터 대선이 재미있어질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하는 누리꾼들의 글이 많았다. 흥미있게 대선을 지켜보기 시작한 누리꾼들의 메시지다.
 
"드디어 3파전 시작이구나. 잘 하면 국민지지 30%도 못 얻는 대통령 나오겠군. ㅋ"(재리), "보수끼리 싸우는 것을 보는구나. 이럴 때 신당에서 새 인물오면 재밌을텐데..."(사랑해), "기막힌 반전의 묘미. 시나리오는 누가 썼을까? 회창옹? 아니면 동네 주민? 영화 관객? 이보다 더 기막힌 반전은 <쏘우4>에도 없구나~"(Re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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