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 할로윈호박 어떻게 썩을까?

한 네티즌 할로윈호박 썩는 1달과정 동영상 제작 유투브에 올려

최방식 기자 | 기사입력 2007/11/01 [14:23]

[UCC] 할로윈호박 어떻게 썩을까?

한 네티즌 할로윈호박 썩는 1달과정 동영상 제작 유투브에 올려

최방식 기자 | 입력 : 2007/11/01 [14:23]
'Hirnduebel'이라는 필명을 가진 네티즌이 유투브에 올린 ‘할로윈 호박 썩어가는 경과’가 할로윈데이를 막넘긴 요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해 할로윈데이가 끝나고 지하에 보관해 둔 할로윈호박이 썩어가는 과정을 한 달간 영상으로 기록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44초짜리 동영상 UCC로 제작해 유투브에 올렸는데 총 29만7천여명이 방문을 했습니다. 댓글은 9백여개가 달렸고 별네개(최고 별다섯개) 평점을 받았군요.
 
 

할로윈데이가 궁금하시다고요?

미국의 대표적 기독교 명절 중 하나죠? 먼 옛날 영국과 아일랜드 지방을 지배했던 켈트족(the Celts)의 시대 문화입니다.

추수가 끝난 10월 31일이면 태양의 기운이 다하여 저승과 이승을 가르는 장막의 두께가 가장 얇아져 악령들이 그 장막을 뚫고 이 세상으로 나온다는 군요. 켈트인들은 악령들이 사람을 괴롭히고, 곡식을 망치며, 아기들을 훔쳐 가고, 농장 동물들을 죽인다고 믿었답니다.

따라서 악령을 달래려고 여러 가지 의식을 했다고 합니다. 마을 곳곳에 거대한 모닥불을 피우고 악령에게 온갖 제물을 바쳤답니다. 또 집집마다 음식을 대접하면 악령이 나쁜 짓을 하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

기독교가 퍼지면서 이 아일랜드 풍습이 가톨릭 성인을 경축하는 문화로 바꾸게 된 것입니다. 기독교에서는 11월 1일을 ‘모든 성인의 날’(만성절, All Saints´ day)로 쇱니다. 따라서 그 전날인 10월 31일을 만성절 전야(All Hallows´ Evening)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Halloween도 여기서 유래됐죠.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아일랜드 원주민들은 귀신 복장을 하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음식을 달라고 요구하는 재미있는 전통을 만들게 되었고, 이것이 Halloween의 대표적인 놀이인 ‘Trick or Treat'의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날 어린이들은 도깨비,유령 등 장난스러운 분장으로 모습을 숨기고 이웃을 방문해 "먹을 것을 주지 않으면 장난칠래요“(Trick or Treat, 장난을 원하냐 아님 협상할까)라고 엄포를 놓죠. 그러면 그 집 사람들은 이들에게 사탕과 과자 등을 주며 잘 구슬려 보내는 풍속이죠.
할로윈의 상징물이라 할 수 있는 잭오랜턴(Jack O'Lantern)은 속을 도려낸 큰 호박에 악마의 얼굴 모습을 새기고 그 안에 초를 고정시켜 놓은 것이다.

옛날 술 잘 먹고 교활한 잭이 악마를 골탕 먹이고 죽자 앙심을 품은 악마는 그를 천국도 지옥도 가지 못하게 했다. 결국 잭은 아일랜드의 추운 날씨에도 구천을 떠돌았다. 잭은 너무 추운 나머지 악마에게 사정하여 숯을 얻어 순무 속에 넣고 랜턴 겸 난로를 만들어 온기를 유지했다고 한다. 나중에 사람들이 순무 대신 호박으로 바꿨다는 설이 있다.

평화를 사랑하는 최방식 기자의 길거리통신. 광장에서 쏘는 현장 보도. 그리고 가슴 따뜻한 시선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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