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10년, 향응 못받은 10년?"

댓글언론 '과기정위 의원 3명 피감기관 접대' 보도 온라인 시끌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7/10/28 [01:29]

"잃어버린 10년, 향응 못받은 10년?"

댓글언론 '과기정위 의원 3명 피감기관 접대' 보도 온라인 시끌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7/10/28 [01:29]
국정감사를 위해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을 방문한 국회의원들이 피감기관들로부터 한정식집과 단란주점 등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았고 일부는 '2차'까지 갔다는 보도에 누리꾼들이 발끈했다.
 
동아일보는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위원장 임인배 한나라당 의원) 소속 국회의원들이 대전에서 피감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7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친 뒤 한 단란주점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았고 일부는 룸살롱 여종업원과 '2차'까지 갔다고 보도했다.
 
단란주점에 간 의원들은 한나라당 소속 임인배 위원장과 김태환 의원, 그리고 국민중심당 류근찬 의원으로 밝혀졌다.
 
"기자 눈에 안띄는 룸살롱 알아보라"
 
▲ 동아일보에 실린 국감 향응 관련 기사     © 인터넷저널
 
임인배 위원장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세 사람이 따로 술 한잔 더 하려했는데 그 자리에 피감기관장이 왔고 모양새가 좋지 않아 폭탄주 한 잔을 마시고 나갔다"며 "술집에 30분 정도만 있었고 양주를 다 못먹어 20만원이 채 안 됐다"고 해명했다.
 
나머지 두 의원들도 피감기관장이 술을 더 마시자고 했지만 거절했을 뿐이라면서 사실을 부인했지만 기관 관계자들은 약 2천500만원 정도의 술값이 들어갔고 2차를 간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물의를 일으킨 두 의원이 한나라당 소속으로 드러나자 대통합민주신당은 즉시 정치공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기사를 담은 <미디어다음>에는 500여개의 댓글들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물의를 일으킨 의원들과 한나라당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특히 최연희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 이명박 후보의 '맛사지걸' 발언에 이어 이번 성접대 의혹도 한나라당에서 나오면서 한나라당을 '성나라당', '욕정당' 등으르 표현한 누리꾼들의 글이 많았다.

책임있는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글들도 있었고, 대통합민주신당의 정치적인 음모를 막으려는 글들도 있었다.이명박 후보를 연계하며 야유를 보내는 글들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BBK 의혹을 덮기 위해 의원들이 자신을 희생한 쇼가 아니냐는 글도 남겼다.
 
"BBK의혹 덮기 위해 희생한 쇼 아냐?"
 
한나라당에 대한 누리꾼의 비판글들이다. "이름을 한나라당이라고 지었는데 알고보니 우리나라 정당이 아닌 딴나라당이었고 딴나라당인 줄 알았더니 국감가서 떡이나 치고 다니는 떡나라당이었네."(메카라빔), "성나라당 정권 잡으면 유성관광특구가 유성강간특구 되는겨?"(겨울아와라),"2차도 하고 좋았겠네... 나경원 논평 좀 해봐. 노무현과 정동영의 모략이라고..."(슈퍼맨)
 
 "주나라당, 성나라당. 간통에, 성추행에. 성매매에... 폭탄주 마시고 폭행에 추태... 몰상식한 사람들 아지트냐?"(비타민), "단란한나라당!! 세상을 단란하게 만들어줘야지..."(화이팅흥아), "이후보는 맛사지 강의하고 의원들은 룸살롱 향응받고 이 기회에 '욕정당'으로 화끈하게 개명해라."(꾸메)
 
국회의원들의 변명에 대한 비난도 있었다. 특히 이들이 마신 술값이 20만원도 되지 않았다는 해명에 누리꾼들은 '말도 안된다'며 일축하고 있다.
 
"딴따라당은 멤버쉽카드라도 가졌나? 뭐가 이렇게 싸? 29만원밖에 없는 00이도 즐기겠네?"(철봉이), "스카치블루 한 병 + 안주 하나 + 아가씨 3명 합쳐서 20만원?? 그런 술집 있으면 나 좀 소개시켜줘라. 대한민국 남자들을 바보로 아나?"(indra), "20만원에 그걸 다해? 국해(나라에 해를 끼치는)의원께서... 그러고보니 또 딴나라네..."(Creation)
 
"29만원밖에 없는 00도 즐기겠네?"

이 후보의 '맛사지걸' 발언, BBK 의혹과 관련시키는 누리꾼의 글도 있다. "BBK 의혹 덮으려고 (의원들이) 희생했구나. 그래봤자 언발에 오줌누긴데..."(netgyber), "잘나가는 당일세. 내년에 정권 잡으면 청와대 주변에 2차 집들이 마구 생겨서 대통령부터 못생긴 서비스걸에게 안마받겠지..."(Puccini), "궁금하다. 들어온 아가씨들이 이뻤을까, 못생겼을까?"(도곡동땅)
 
이 외에도 동아일보가 의원들의 소속을 밝히지 않을 것을 꼬집으며 '한나라당 옹호'라고 비난한 누리꾼들의 글도 눈에 띄었다.
 
국정감사마다 불거진 술자리 추태들을 보며 누리꾼들은 정치인에 대한 불신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나라당이 제기한 '잃어버린 10년'에 대해 한 누리꾼은 이렇게 야유했다. "잃어버린 10년 나올만 했구먼. 술도 맘대로 못먹고, 후원금도 못받고, 돈받으면 난리고... 그때가 좋았겠지..."(젊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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