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문화일보? 차라리 누드일보라 하지"

댓글언론 발레리나 김주원 누드 사진 무단게재에 누리꾼 공방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7/10/26 [18:08]

"또 문화일보? 차라리 누드일보라 하지"

댓글언론 발레리나 김주원 누드 사진 무단게재에 누리꾼 공방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7/10/26 [18:08]
'신정아 누드'를 게재해 시민단체들의 강한 비난을 들으며 '성문화 일보'라는 누리꾼들의 비아냥을 들으며 사과문까지 올렸던 문화일보가 최근 발레리나 김주원씨의 누드사진을 무단으로 게재한 것에 대해 누리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미디어오늘>의 기사에 따르면 문화일보는 24일자 34면에 '품위의 도 넘어 VS 예술은 예술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인 김주원씨가 상의를 벗고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보그'에 실린 김씨의 누드사진 중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보그지 제공'이란 출처를 달았다.
 
▲ 미디어오늘의 문화일보 관련 기사. 문화일보 검색어 순위에서 '김주원'이 1위에 올랐다며 '누드가 누드를 제쳤다'는 기사로 표현했다.     © 인터넷저널

 그러나 보그코리아는 문화일보에 사진을 제공한 적이 없다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고 이에 문화일보는 "사진 구매를 요청했지만 담당자와 연결이 되지 않았고 마감이 임박한 상황이라 책에 있는 사진을 스캔해서 올렸다"고 해명했다.
 
"성문화일보, 누드일보, 음란일보..."
 
신정아 누드 파문으로 사과문을 낸 지 불과 며칠 만에 벌어진 문화일보의 '누드 시리즈' 2탄을 본 누리꾼들은 '성문화일보', '누드일보', '무뇌일보', '음란일보' 등의 표현으로 문화일보를 조롱하고 있다.
 
<미디어오늘>의 기사를 담은 <미디어다음>에는 15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문화일보의 삐뚤어진 보도태도를 비난하고 조롱하는 내용의 글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문화일보냐? 누드 엄청나게 좋아하는구만. 신정아 사진도 그렇고, 강안남자 소설도 그렇고..."(linux365), "아, 누드일보여.. 무뇌일보는 노대통령 나체를 입수하면 회사 망해도 1면 톱으로 올릴거다"(시냇물), "인지도가 없으니 한번 튀어보자 이건가? 허문도보고 손좀 보라야겠네..."(돛단배)
 
"이제 또 누가 옷벗고 문화일보 기사에 나올런지... 이거 뭔 기대아닌 기대를 갖게하는 묘한 매력의 일보구려~"(Whenever), "차리리 포르노 잡지사를 하던가~ 문화=누드라는 거냐? 그럼 문화방송도 누드방송이고 문화부 장관도 누드부 장관이겠네?"(좋은친구)
 
"무단복제하고 욕먹을거 차라리 화끈한 걸로..."
 

▲ <미디어오늘>의 김주원 관련 기사     © 인터넷저널
 
무단 게재까지 불사한 문화일보의 보도 태도에 대한 비난의 글이 쇄도했다. "허락도 안 받고 나중에 구매한다라니... 이건 마치 가게에 주인없는 사이 물건 가져가고 걸려서 나중에 줄려고 그랬다와 뭐가 다르냐?"(오아시스), "문화일보 정신 못차렸다. 사진 고료로 100억쯤 청구해서 정신 번쩍 나도록 가르쳐라"(chohan), "이왕 무단복제하고 욕먹을건데 좀더 화끈한 걸로 하지 그랬냐?"(화성인)
 
문화일보의 보도를 옹호하는 이들의 글도 있다. "가끔은 대중의 궁금증 해소를 솔직하게 해주는 신문도 그리 나쁘진 않다. 본인이 법적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것도 어쩌면 그걸 바래서...ㅋ"(Heinrich), "문화일보 잘하고 있어. 신문이니까 그런 걸 싣지 방바닥에다 싣나?"(주워리), "봐달라고, 벗고 찍었으면 전국민이 봐줘야 하는 거다. 찍었는데 아무도 안 봐주면 찍은 사람도 겸연쩍을 거다."(관악산)
 
문화일보의 이번 문제는 선정성 시비와 함께 보도를 위해 무단으로 타 언론사의 자료를 사용한 것에 대한 도의적인 문제도 걸려있다. 삐뚤어진 언론의 보도 태도를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언론에 대한 불신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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