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업 보고 놀란가슴 김경준 보고..."

댓글언론 BBK 주가조작사건 당사자 귀국전망 보도 온라인시끌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7/10/19 [17:15]

"김대업 보고 놀란가슴 김경준 보고..."

댓글언론 BBK 주가조작사건 당사자 귀국전망 보도 온라인시끌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7/10/19 [17:15]
미국 법원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연루설이 돌고 있는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 씨의 한국 송환을 승인, 곧 귀국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BBK와 이명박 후보에 대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또 한번 불을 뿜고 있다.
 
정치권도 김씨의 귀국이 두달여 남은 대선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범여권은 이명박 대세론을 뒤집을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고, 한나라당은 여권의 '정치공작'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김씨가 귀국해도 아무 것도 달라질 것이 없고 귀국 여부에 상관없이 한나라당은 떳떳하다"고 말했지만 당내의 불안감을 감추지는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걸리는 게 어디 한두개여야지..."
 
▲ <미디어다음>에 실린 노컷뉴스의 김경준씨 귀국 관련 기사     © 인터넷저널

 
연합뉴스의 기사를 담은 <미디어다음>에는 1천3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명박 후보의 자질과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 '제2의 김대업 사건'이며 근거없는 후보 죽이기에 불과하다는 내용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회창, 박근혜 등으로 후보를 바꾸자고 주장하는 누리꾼들과, 이 후보측이 김경준씨의 귀국을 막으려 한 것과 한나라당이 국정감사를 거부한 것을 들며 '떳떳하다'고 말한 나경원 대변인을 비난하는 누리꾼들의 글도 눈에 띄었다. 검찰이 책임있는 수사로 시시비비를 명확히 가려줄 것을 요구하는 글도 올라와있다.
 
먼저 이 후보에 대한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이 크다. "이제 제대로 검증해보자. 의혹이었던 위장전입도 사실로 드러났고 이번엔 주가조작이구나. 다음번은 땅투기? 언제 터지려나?"(니들이뭔대), "걸리는 게 어디 한두개여야지. 땅, 빌딩, 특혜, 주식사기... 알바군단 동원하려면 지금보대 10배쯤 늘려야할걸."(당신끝이야)
 
"미국에선 거짓말한 대통령은 탄핵한다. 이미 위장전입으로 거짓말한 게 드러났다. 이번에 주가조작까지 했다면 해외에서 대한민국을 개무시할거다. 사실이 아니길..."(핀토스), "경준이 오면 뭐라고 변명하련지.. 정태수 한보 회장처럼 마스크 쓰고 모르쇠로 일관하려나?"(가을국화)
 
"마스크 쓰고 모르쇠로 일관하려나?"
 
한나라당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도 거셌다. 특히 '공작정치'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서는 '원조는 한나라당'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공작정치는 없는 걸 만들어서 하는거고 BBK는 주식조작 사기사건의 실제를 가지고 조사하는 데 무슨 공작이냐? 사기꾼도 대통령 후보되면 다 용서되냐?"(파랑새는 내안에), "딴나라당 마음에 안들면 공작정치라니 원... 하두 공작정치를 많이 해서 죄다 남도 공작정치 하는 줄 아는거야?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그저떠나고싶은나), "공작정치?? 미국 법무부, 판사도 공작정치에 가담했구나. 온 세상이 누구 죽이려고 공작정치를 한다??? 푸하하하."(슈렉)
 
"김경준이 와도 걱정없다. 인터뷰 자체를 무적의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막무가내로 막아버릴 테니까"(바람계곡), "한나라당이 즐겨쓰는 말 - 공작정치, 김대업, 정부가 이명박 죽이기에 나섰다. 한나라당이 가장 듣기싫은 소리 - 차떼기당."(saengsuro)
 
한나라당의 대변인으로 당의 입장을 전한 나경원 대변인에게도 비난이 쏟아졌다. "써준 거 그대로 읽지 마세요. 읽은 건 읽고 거절할건 거절하시길. 왕 짜증, 민망의 극치"(동화철거), "한나라당은 떳떳하다, 김씨가 와도 달라질 게 없다. 말하는 거 보는데 초조해 보이더군요..."(allyon), "나 대변인, 아이 엄마로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쇼, 누구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거, 끔찍한 일 아뇨!!!"(노래하라)
 
"제2의 김대업 없으면 승산이 없나?"
 
2002년 '김대업 효과'를 노린 정치공작이라는 주장도 강하다. 이 주장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당의 마지막 희망인 제2의 김대업이 드디어 등장하는가? 범여권은 제2의 김대업이 아니면 승산이 없단 말인가? 한심한 범여권이다"(하청노동자), "지난 대선에서 거짓 의혹을 부풀려 재미보더니 여전히 못된 버릇 못 버렸구나. 국민들은 김경준이 뭐라 해도 관심없다. 이명박이 경제살리기를 바랄 뿐이다."(무게)
 
"도로 열우당의 저질코미디가 더 가증스럽다. 좌파 10년에 우파 10년. 그래야 나라가 발전한다. 좌파 10년 권력비리도 청산하고..."(최진사), "민주세력이라는 친구들이 하는 짓이 예전 군사독재 때 작태만 연출하네. 국민들이 또 넘어갈 줄 아나?"(환절기)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론이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 김대업에게 놀란 가슴 김경준 보고 놀란다. 왜 놀랄까??"(jokjipge), "10년을 복원한다고? 그럼 IMF 상태로 다시 복원? 그렇구나, 이명박이 IMF 상태로 경제를 복원하는거였구나. ㅋㅋㅋ"(짱가)

이회창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지도 모른다는 보도의 영향으로 이회창 후보로 교체하자는 의견과 박근혜 전 대표로 후보를 교체하자는 글도 올라왔다.
 
검찰의 책임있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권력, 돈이 있건 없건 범법자는 똑같은 처벌을 받아야한다. 이게 우리상식이다. 검찰! BBK 똑바로 수사해라"(ㅎㅎㅎ)
 
BBK 의혹이 이 후보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줄지 아니면 해프닝으로 끝날지는 김경준씨의 증언과 검찰의 철저한 수사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한 누리꾼의 시를 연상시키는 댓글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길가에 분뇨가 있어 냄새가 났습니다. 그래서 신문지로 덮었습니다... 치우지 않았더니 그 길 지나갈 때마다 냄새가 나서 죽겠습니다."(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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