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범 '욱일승천기' 뉴욕서 사용 안돼”

한인학부모회, ‘사용금지’ 한의서한 보내 강력하게 요구하기로

뉴욕일보 | 기사입력 2013/03/13 [01:00]

“日전범 '욱일승천기' 뉴욕서 사용 안돼”

한인학부모회, ‘사용금지’ 한의서한 보내 강력하게 요구하기로

뉴욕일보 | 입력 : 2013/03/13 [01:00]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의장 최윤희·라정미)가 한인사회의 ‘정보 알림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6일 JHS 189 중학교에서 3월 정기모임을 갖고 ‘뉴욕시의 일본전범기 디자인 활용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최윤희 공동회장(중앙)이 뉴욕시 안내서에 활용된 욱일승천기 디자인을 보여주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왼쪽은 라정미 공동의장.     © 뉴욕일보

 
학부모협회는 6일 JHS 189 중학교에서 열린 3월 정기모임에서 뉴욕시 홍보물에 사용되고 있는 일본 전범기인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 이미지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욱일승천기’는 ‘나치기’와 같다는 것을 알리는 포스터.     © 뉴욕일보

 
또 2009년 출생한 자녀들에 대한 킨더가튼 등록 방법과 절차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미 육군 모병소 담당자가 초청돼 미군 입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전했다.

‘욱일승천기’ 문제 = 뉴욕시 홍보물에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 이미지가 노골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한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 뉴욕시 ‘레스토랑 주간’ 포스터도 욱일승천기 디자인을 응용하고 있다.     © 뉴욕일보

 
학부모협회 측은 “버스 정류장이나 브로드웨이 위크, 레스토랑 위크 등의 뉴욕시 광고에 욱일승천기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이 버젓이 사용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윤희 공동회장은 “욱일승천기는 전쟁범죄의 상징인데 뉴욕시가 이를 사용하고 있다”며 뉴욕시 세금으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또 “나치 문양의 경우 그리기만 해도 혐오범죄라며 욱일승천기 역시 나치 깃발과 같이 취급되고 인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부모협회 측은 이번 주 뉴욕시에 이에 대한 항의 서한을 보낼 계획이다.

기타 협의 사항 = 이외에도 이날 모임에서는 △7일(목) 오후 7시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진행되는 노둣돌 바로 알기 포럼 안내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스승의 날 행사 준비, △미시 유에스에이 사이트를 통해 퍼지는 북한 관련 유언비어에 대한 문제 제기 △3월 초부터 시작된 킨더가튼 등록 안내 등에 대해 전했다.
 
킨더가튼 대상은 2009년 출생한 자녀로 등록 기간은 4월5일까지 이다. 퀸즈의 경우 3군데에서 등록을 받고 있다.

△문의: 718-935-2984

미군 입대(U.S. Army Enlistment) 안내 =플러싱 미 육군 모병소 이덕봉 부소장과 홍정택 하사가 참석해 미 군입대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날 이덕봉 부소장은 “일부 한인들은 ‘군대 가면 위험하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으나 미군의 20%만이 전투병이고 나머지 80%는 다른 보직에 근무한다. 미 육군 내 근무 가능한 직업 수는 230개가 넘는다. 이중 원하는 직업으로의 선택이 가능하고 군내에서 치르는 시험 점수에 따라 보직 변경도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이 부소장은 “영주권자와 시민권자가 선택할 수 있는 직업군이 나눠져 있어 원할 경우 군복무 중 시민권 신청이 가능하다. 이 경우 비용이 따로 들지 않으며 처리 기간도 빨라 일반적으로 신청 후 4개월에서 6개월이면 시민권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입대 시 제공되는 혜택도 다양하다. 대학교육을 받으면 매년 6만여달러 가량의 비용이 제공된다. 신병의 경우 기본 월급 외 렌트비와 식비 등 다양한 과외수당을 받을 수 있으며 매년 월급이 포함된 30일의 휴가와 의료비 무료 혜택, 20년 근무 후 은퇴하면 기본 월급의 절반이 평생동안 나온다”고 밝혔다.

홍정택 하사는 “군복무하면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박사과정 중에 있다. 석사 때 95%, 박사 때 100%의 재정 지원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홍 하사는 “입대 자격은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를 기본으로 하지만, 지원 분야에 따라 실질적으로 방문 비자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비자에 오픈돼 있다. 나이 제한은 만34세며 고등학교 이상의 학력을 요한다”고 밝혔다.

미 육군 입대에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플러싱 모병소로 연락하면 된다. 현재 플러싱 모병소에는 4명의 한인이 상주해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모병소 주소: 36-40 Main St. Flushing, NY 11354 △전화: 718-939-633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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