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청회 예정시간인 2시가 조금넘자 김만재 기획협력처장이 항의 농성을 하고 있는 집회 주민들 앞에 도착하자, 집회 주민들은 미리 준비해온 계란을 기획협력처장에게 일제히 던지며 꽹과리와 북을 치며 구호를 외쳤다. 갑작스럽게 계란 세례를 받은 협력처장은 집회 주민들이 막고 있는 계단으로 올라서며 공청회 장소로 진입하려 했지만 막고 있던 주민들이 밀치며 강하게 제지하자 기획처장을 보호하려는 대학 직원들과 집회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어 기획처장은 공청회장 진입을 포기한 듯, 현장에서 즉시 마이크를 들고 “구조개혁 결과를 발표하겠다”라고 하자 집회주민들이 급히 몰려와 마이크를 빼앗고 꽹과리와 북을 치며 발표를 제지했고 이어 대학 직원들과 집회주민들 사이에 또 다시 심하게 몸싸움이 벌어지며 실랑이가 붙었다.
현장 발표가 무산되자 기획처장은 현장을 떠나 돌아갔고, 농성자들은 대학본부로 몰려가 총장과의 직접적인 면담을 요구하며 진입을 시도 했다. 대학측은 예상 한듯 20여명의 직원들을 동원하여 집회자들의 진입을 몸으로 막고 있었다. 총장과의 면담을 위해 대학본부 건물로 진입하려던 집회주민들은 직원들을 향해 계란 투척을 하며 “계속 막아서면 강제로라도 진입하겠다”라고 양측간에 팽팽한 몸싸움과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후 다소 진정된 집회주민들은 "대표로 한명만 총장을 면담하겠다"고 타협 안 을 제안했고, 직원들은 내부 승인을 얻어 제안을 받아 들여서 동문회대표 1명만 총장실로 들어갔다.
잠시후 총장을 면담하기 위해 들어갔던 동문회 대표는 “지금 총장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면담을 위해서 정식으로 면담 신청을 하라는 말을 들었다”, 오늘 “정식으로 면담 신청을 하여 내일(27일) 대표들과 총장이 면담 할 것이다”라고 본관 앞에 있던 집회자들에게 설명을 한 후 상황이 종료 되었다.
대학 측 은 이번 항의 집회로 계란이 묻어 피해를 본 직원들의 옷을 일괄 수거해 공동 세탁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공대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강릉시의회와 총동창회는 내일(27일) 총장과의 면담을 지켜본 후 결과가 여의치 않으면 강릉시의회의장, 총동창회장,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과 공조하여 교과부 를 직접 방문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강릉원주대는 2월 22일까지 대학구조개혁위원회(위원장 김형섭 교수)에서 제시한 ‘대학 구조개혁위(초안)에 대해 대학 구성원들에게 간담회 형식과 서면으로 의견 접수를 완료하고, 의견 수렴을 반영한 수정 본부(안)을 지난 23일(토) 내부 회의를 통해 확정 하였고, 결정된 ’수정 본부(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 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