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원주대 공대이전 놓고 격렬한 논쟁

내일(27일) 총장과 공대이전 반대 측 대표들과 면담 하기로

김남권 | 기사입력 2013/02/28 [12:50]

강릉원주대 공대이전 놓고 격렬한 논쟁

내일(27일) 총장과 공대이전 반대 측 대표들과 면담 하기로

김남권 | 입력 : 2013/02/28 [12:50]

강릉원주대의 3차 공청회는 몸싸움과 계란 투척으로 난장판
 


 

 


▲ 26일 오후2시로 예정되어 있는 강릉원주대 구조조정안에 대한 3차공청회 장소인 해람문화관에 공대이전에 반대하는 집회자들이 모여  입구를 봉쇄하고 있다.     © 하이강릉


강릉원주대가 오늘(26일) 오후 2시 학사구조조정(안)에 대한 3차 공청회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동문들과 학생들의 항의 집회로 또 다시 무산되었다.  이로서 예정되어 있던 세차례의 공청회가 모두 무위로 끝났다.
 
이날 공청회를 개최하려던 해람문화관에는 일찍부터 강릉원주대총동문회와 지역 시의원, 해당학과 학생 등 200여명이 정문 계단에 운집하여 공대이전에 반대하는 대형 현수막과 꽹과리 징, 북 등 을 준비하여 진입을 봉쇄하고 구호를 외치며 구조 조정에 대한 항의 집회를 가졌다.
 
항의 집회는 강릉원주대 총동창회가 주축이 되어 진행된 가운데  참가한 지역 시의원들이 차례로 앞으로 나와 마이크를 잡고 공대이전의 부당성에 대해 구호를 외치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 강릉원주대 기획협력처장이 도착하자 공대이전을 반대하기 위해 모인 주민들이 계란을 던지며 구호를 외쳤다.     © 하이강릉


공청회 예정시간인 2시가 조금넘자 김만재 기획협력처장이 항의 농성을 하고 있는 집회 주민들 앞에 도착하자, 집회 주민들은 미리 준비해온 계란을 기획협력처장에게 일제히 던지며 꽹과리와 북을 치며 구호를 외쳤다. 갑작스럽게 계란 세례를 받은 협력처장은 집회 주민들이 막고 있는 계단으로 올라서며 공청회 장소로 진입하려 했지만 막고 있던 주민들이 밀치며 강하게 제지하자 기획처장을 보호하려는 대학 직원들과 집회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 김만제 기획협력처장이 즉석에서 구조개혁안을 발표하려 하자 집회를 하고 있던 주민들이 몰려와 발표를 막았다.     © 하이강릉


이어 기획처장은 공청회장 진입을 포기한 듯, 현장에서 즉시 마이크를 들고 “구조개혁 결과를 발표하겠다”라고 하자 집회주민들이 급히 몰려와 마이크를 빼앗고 꽹과리와 북을 치며 발표를 제지했고 이어 대학 직원들과 집회주민들 사이에 또 다시 심하게 몸싸움이 벌어지며 실랑이가 붙었다.
 

▲ 계란 세례를 받은채 발표를 포기하고 굳은 표정으로 돌아가고 있는 김만재 기획협력처장     © 하이강릉

현장 발표가 무산되자 기획처장은 현장을 떠나 돌아갔고, 농성자들은 대학본부로 몰려가 총장과의 직접적인 면담을 요구하며 진입을 시도 했다.  대학측은 예상 한듯 20여명의 직원들을 동원하여 집회자들의 진입을 몸으로 막고 있었다.  총장과의 면담을 위해 대학본부 건물로 진입하려던 집회주민들은 직원들을 향해 계란 투척을 하며 “계속 막아서면 강제로라도 진입하겠다”라고 양측간에 팽팽한 몸싸움과 신경전이 벌어졌다.
 

▲ 총장 집무실이 있는 대학본부에 집회 주민들이 총장 면담을 요구하며 강제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대학 직원들이 정문에서 막았다.  이에 집회 주민들은 계란을 투척하여 직원들의 머리와 얼굴등에 계란이 범벅이다  © 하이강릉

이후 다소 진정된 집회주민들은 "대표로 한명만 총장을 면담하겠다"고 타협 안 을 제안했고, 직원들은  내부 승인을 얻어 제안을 받아 들여서 동문회대표 1명만 총장실로 들어갔다.
 
잠시후 총장을 면담하기 위해 들어갔던 동문회 대표는 “지금 총장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면담을 위해서 정식으로 면담 신청을 하라는 말을 들었다”, 오늘 “정식으로 면담 신청을 하여 내일(27일) 대표들과 총장이 면담 할 것이다”라고 본관 앞에 있던 집회자들에게 설명을 한 후 상황이 종료 되었다.
 

▲ 집회시민들 대표가 총장실을 방문한후 총장이 지금 없어서 만날 수 없으며 차후 면담 신청을 해서 만나야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 하이강릉



대학 측 은 이번 항의 집회로 계란이 묻어 피해를 본 직원들의 옷을 일괄 수거해 공동 세탁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공대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강릉시의회와 총동창회는 내일(27일) 총장과의 면담을 지켜본 후 결과가 여의치 않으면 강릉시의회의장, 총동창회장,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과 공조하여 교과부 를 직접 방문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강릉원주대는 2월 22일까지 대학구조개혁위원회(위원장 김형섭 교수)에서 제시한 ‘대학 구조개혁위(초안)에 대해 대학 구성원들에게 간담회 형식과 서면으로 의견 접수를 완료하고, 의견 수렴을 반영한 수정 본부(안)을 지난 23일(토) 내부 회의를 통해 확정 하였고, 결정된 ’수정 본부(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 할 예정이었다.

김남권기자 news@hig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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