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꼴통 배아파해도 역사는 흐른다"

댓글논쟁 2차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온라인반응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7/10/02 [16:38]

"수구꼴통 배아파해도 역사는 흐른다"

댓글논쟁 2차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온라인반응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7/10/02 [16:38]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을 TV로 지켜본 누리꾼들은 대부분 가슴이 뭉클한 감정을 가졌다고 했다. 1차 정상회담 때보단 가라앉은 분위기지만 차분한 모습이었다는 표현도 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냉전적 자세로 독설을 뿜는 이도 있었다.
 
정상회담을 보는 네티즌의 눈은 각자 다르다. 남북의 정상들이 만난 모습에는 기쁨과 뿌듯함을 느끼는 모습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노 대통령을 영접하는 모습은 남북간의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한편으로는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보다는 열기가 뜨겁지 않았고 반갑게 맞이하던 1차 회담때의 모습과는 달리 다소 형식적인 만남으로 끝나 감동이 덜했던 면도 있었다는 지적이다. 분위기와는 무관하게 회담이 내실있게 진행돼야 한다는 희망도 담았다.
 
"진작 한마음으로 뭉쳤다면..."
 
▲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만남을 알리는 국정브리핑 홈페이지     © 인터넷저널

누리꾼들의 환영 메시지를 먼저 살펴보자.
 
"남북이 진작 한마음으로 국가 번영에 임했더라면 이미 선진국 대열에 들어갔을 것이고 세계에서 평화의 역군으로 더 많은 일을 담당했을 것입니다. 어려운 여건에서 만나는 만큼 양쪽이 만족할만한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큰바위)
 
"수구골통이 배아파해도 역사는 흐른다. 부디 남북은 적이 아니라 번영의 동반자로 전진하길 바란다."(skc), "빨리 통일되었으면... 그리고 북한 좀 도와주자. 우리도 6.25때 미국의 도움 받은거 생각해서"(청산)
 
"노통님, 많은 성과 이루고 돌아오십시오. 그 때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한나라당은..."(희망), "계속적으로 방북을 한다면 북한도 마음을 열겠죠? 그럼 미국도 우리나라를 무시하지 못할 거예요."(하예람), "이벤트가 아닌 민족의 미래를 위한 디딤돌을 이젠 고속도로와 기차길로..."(권태일)
 
"포옹하면 안 되나?"
 
2000년만큼 두 정상의 만남이 감동적이지 못했다는 아쉬움의 글도 게시판을 채웠다.
 
"반갑지 않은 인상같은데... DJ처럼 극적인 장면도 안 보이고... 지보다 나이가 어려서 그런가?"(미니), "처음 느낌! 포옹은 안 되나... 친하게 보였으면..."(kjlee), "각종 행사 때 자주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번엔 억지로 나온 인상이다. 손님 맞이하는 모습이 10점이다. 노 대통령은 얼마나 고대하고 기다렸을텐데..."(구국용사)
 
그런가 하면 북한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글들도 있었다.
 
"김대중 대통령때가 더 감동적이었는데 북핵개발하고 뒷통수 충격이 그 두배~"(1번), "김통처럼 엄청 많은 돈 약속하고 오겠지... 아니면 북한 살리기 위한 거짓 평화협정을 약속하고 오던지.. 정말 평화를 원하면 납북된 포로들 먼저 송환해라!!!"(snsanf)
 
게시판에는 노골적으로 북한과 노무현 대통령에 반감을 가진 내용의 글도 보였으며 정상회담을 기대하는 이를 '노빠'라 칭하는 이들도 있었다.
 
비록 2000년보다는 열기와 관심이 덜해졌지만 남북 정상이 어떤 합의를 보게 될 지는 여전히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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