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폭염·한파, 지난해 톱 기상현상

기상관련 언론인 125명이 본 ‘2012년 기상 TOP 5’

인터넷저널 | 기사입력 2013/02/06 [17:18]

태풍·폭염·한파, 지난해 톱 기상현상

기상관련 언론인 125명이 본 ‘2012년 기상 TOP 5’

인터넷저널 | 입력 : 2013/02/06 [17:18]
지난해 톱 기상현상은 볼라벤 등 3개의 태풍 한반도 상륙이었다. '폭염 및 열대야', '잦은 눈과 한파'가 뒤를 이었다. 기상청(청장 조석준)은 2012년에 발생했던 주요 기상현상의 순위를 기상언론인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

‘2011년 기상 Top 5’에 이은 두 번째 조사로, 2012년의 기상현상을 되짚어 보고 이상기상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실시되었다. 설문에는 기상담당기자, 기상캐스터, 기상리포터 등 날씨와 그 영향에 가장 민감한 전국 128명의 언론인이 참여했다. 설문문항은 작년에 발생한 주요 기상현상 15개로, 기상청을 비롯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간된 ‘2012년 이상기후보고서’를 참조하였다.

2012년 기상 중 1위는 “8~9월 3개의 태풍(볼라벤, 덴빈, 산바)이 연이어 한반도에 상륙한 현상”으로 총점의 23.0%를 차지했다. 이 현상은 지역별 집계에서도 전 지역 1위를 차지해 가장 큰 영향을 준 특이현상으로 평가되었다. 연이은 3개의 태풍이 모두 한반도에 상륙한 것은 관측 사상 처음이었고, ‘볼라벤’ 상륙 후 43시간 만에 ‘덴빈’이 상륙한 것은 최단시간 기록이었다. 3개의 태풍으로 인해 7명이 사망했고 비닐하우스와 축사 파손, 양식생물 폐사, 산사태, 도로 침수 등 큰 피해가 있었다.

2위는 “6~8월의 폭염·열대야”로 총점의 15.7%를 얻었다. 이 사례는 영월 38.7℃, 안동 38.0℃, 수원 37.4℃ 등 각 지역에서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어 열사병 등으로 14명이 사망했고, 가축과 양식생물 폐사, 정전 등 많은 피해를 초래했다. 3위는 “12월의 잦은 눈과 한파”로 1973년 이래 눈이나 비가 가장 잦은 12월로 기록되었고 이른 한파까지 겹쳐 많은 교통사고를 유발했다. 4위는 “5~6월의 가뭄”, 5위는 “태풍 볼라벤”이 선정되었다.

지역별로도 전국 집계와 큰 차이가 없었으나, ‘12월의 잦은 눈·한파‘와 ‘5~6월 가뭄’은 중부지방, ‘6~8월 폭염·열대야’는 남부지방, ‘태풍 볼라벤’은 서울·경기, 전라도, 제주도 등 서쪽 지역에서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해 지역별 특성을 보여주었다. 전국 순위에 들지 않은 현상 중에서 지역별 순위에 든 것은, 강원도의 ‘7월의 집중호우’, 충청도의 ‘4월 3일의 늦은 눈’, 전라도의 ‘4월 이상고온’, 경상도의 ‘12월 28일 남부지방 대설’과 ‘태풍 산바’, 제주도의 ‘태풍 산바’였다.

2012년 조사결과, “태풍, 폭염, 대설, 한파, 가뭄, 고온, 호우” 등 다양한 현상들이 전국과 지역별 Top 5에 올라, 연중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는 위험기상에 대하여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2011년에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2011년에 호우가 1위이고 한파가 2위였던데 비해, 2012년에는 태풍이 1위, 폭염이 2위이고 가뭄이 상위에 선정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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