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도산면 멸종위기 황금박쥐 서식 확인

폐광에 세계적 희귀종이자 멸종위기종 '붉은박쥐' 발견

편집부 | 기사입력 2013/01/19 [11:26]

통영 도산면 멸종위기 황금박쥐 서식 확인

폐광에 세계적 희귀종이자 멸종위기종 '붉은박쥐' 발견

편집부 | 입력 : 2013/01/19 [11:26]
통영시 도산면의 한 폐광에서 세계적 희귀종이며 멸종위기종인 붉은박쥐(일명 황금박쥐)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공식 확인됐다. 황금박쥐는 2005년 천연기념물 제452호, 지난해 5월에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으로 각각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 사진은 마을주민이 직접 찍은 황금박쥐 모습.     © 편집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국립생물자원관과 함께 지난 1월18일 통영시 도산면 덕치마을 뒷산의 한 폐광 속에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인 일명 황금박쥐를 비롯해 2급인 긴날개박쥐, 관박쥐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경남도 산지관리위원회의 의뢰에 따라 이날 실태조사에 나서 폐광 속에 동면 중인 황금박쥐를 발견했다는 것. 황금박쥐가 발견된 이 마을에는 모두 16개의 폐광이 있지만 이날 조사는 1개 폐광에서만 진행됐고, 황금박쥐는 2마리만 발견됐다. 황금박쥐는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동면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생물자원관 측은 "보통 동굴 입구에서 월동하는 황금박쥐가 폐광 속 깊숙한 곳에서 발견된 것은 한파 때문으로 보인다"면서도 "최근 석산개발 용역업체의 조사 등으로 동굴 깊이 들어간 것일 수 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황금박쥐가 서식 중인 것이 공식 확인되면서 나머지 폐광에서의 추가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현재 주민과 사업자 간의 분쟁으로 토석채취 허가는 심의 보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 산지관리위원회와 협의해 추가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통영시도 덕치마을내 모든 폐광에 대해 출입을 제한하고 황금박쥐 서식실태 모니터링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금박쥐가 발견된 덕치마을 토석채취장은 18만1269㎡ 규모로 한 토건업체가 10년 동안 토석 510만2192㎥ 채취할 계획으로 경남도에 허가를 신청, 현재 심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마을주민들은 토석채취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원본 기사 보기:tyn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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