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던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씨와 연인사이라는 검찰과 청와대의 발표가 나오자 네티즌들의 비난화살이 청와대와 변 전 실장을 향했다. 인터넷신문인 ‘오마이뉴스’에 관련기사가 11일 게재되고 하루 만에 2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은 변씨와 청와대를 비난하는 것. 일부는 변씨 개인의 거짓말이며 철저한 수사로 내막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기사를 쓴 이에게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명박씨 부정비리 때는 글을 안쓰다가 청와대 관련해서는 신랄한 글을 쓴 게 왜냐는 것.

 ‘오마이뉴스’는 11일 저녁 올린 ‘청와대의 오만과 변실장의 거짓말’을 통해 “요즘 깜도 안되는 의혹이 춤을 추고 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깜이 되는 신정아 비리 의혹’이라고 지적했다. 변 실장이 ‘장윤 스님과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한 변명이 허위로 드러나 노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했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특히 “변실장의 해명이 대부분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밝히고 “변 실장 개인의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다”며 “노대통령의 잘못”을 짚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검찰수사가 진행 중인 때 대통령이 나서서 예단을 했다는 비판을 피할 길이 없게 됐다는 것. 아울러 변실장의 거짓말을 청와대 대변인이 나서서 해명한 꼴이니 청와대 전체의 책임이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깜도 안 되는 의혹이라고?”

 이 보도에 네티즌들은 호볼호 공방을 치열하게 펼쳤다. 먼저 매서운 비판 댓글이 주류를 이룬다. “그 놈들 말도 잘 만들어 갖다 붙인다. 검찰은 동거 수준 이라는데? 쉽게 이야기 하면 불륜이나 부적절한 관계 아닌가?”(구경꾼), “현대판 기생...? 얼마나 달콤 했을고. 좀 뒤 끈이 길어서 들켰다고 아쉬워하겠지. 아직도 아마 후회나 참회는 할까? 노통 고생 좀 하겠네. 머슴들이 다 나서서 야단이니...”(엔샤브)

 

▲ 변양균 청와대 전 정책실장이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와 관련해 여러차례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난 뒤 관련 보도가 나가자 네티즌들의 댓글공방     ©인터넷저널

 
‘sunhwa’는 “남사 시라바서 몬 살것다. 마... 우째 머리가 그러냐... 무조건 감싸고 보고 아니면 침묵으로 일관하고... 국민을 알기를 거지발싸개보다 몬하게 보는 비뚤어진 맴으로...”라고 비판했고, ‘dagger’는 “대통령은 바보, 쪼다, 칠뜨기라도 상관없어. 당나귀를 갖다 앉혀도 돼. 하지만 그 옆에는 똑똑한 충신이 있어야해,,, 간신 밑봉지들은 절대로 옆에 앉히면 안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빠쉬레기’는 “???같은 무뇌아들이 있어 즐겁다”며 “참 허접한 인간군상도 이 세상의 공기를 마시고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어 생물학적인 연구감이라고 생각한다”고 조롱했다. ‘정론’은 “노무현 대통령 안타깝지만 끝내 부패와의 단절에서 종말을 맞게 되는가?” 묻고, “지금껏 베푼 신뢰가 무너져 내린다”고 언급했다.

‘아마’는 “엊그제 스포츠조선에 ‘개판’이라는 주제로 나온 만화가 있다”며 “느덜이 개 거품 물고 옹호하는 그 사람이 거기 있을꺼야.”라고 비아냥거렸다. ‘明玧智’는 “변씨가 교수 등을 추천 했다면 그는 정말 파렴치한”이라며 “그냥 용돈이나 줬다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대판 기생, 얼마나 좋았을꼬”

 ‘臥薪嘗膽’은 “국정에 전념해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뜨거운 연정질이냐”고 몰아붙였고, ‘싸리울타리’는 “노통 땜시 죽었다구 헐 놈 또 나오것다”고 말했다. ‘풍운아’는 “똥양균 1949년생(58세), 씬정아 1972년생(35세). 말 안해도 다 아는, 온갖 상상이 가능한 섹스스캔들”이라고 덧붙였다.

“남이하면 스캔들이요, 내가 하면 로멘스...”(수비초), “다리나 빌딩에서 뛰어내려라 ㄲㅅㅇ~ 겨우 치마폭에서 역사를 말아먹어 이 ㅆㅂㄴ.”(크리스리), “남자의 곧휴 문제 다음으로... 참여정부 들어 4년간 전국의 땅값 59%올라... 방금 엠비씨 뉴스에 나오는 맨트.”(200%) 등의 비난댓글이 이어졌다.

하지만 변양균 실장의 거짓말을 질타하며 대통령과 청와대에 누를 끼친 것을 추궁하는 글도 상당수 됐다. ‘문명비평’은 “이럴 정력으로, 그 엄청난 땅바기 비리의혹이라도 파헤쳤으면... 훨씬 경제적일텐데...”라고 아쉬워하며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고 언급했다.

‘아차산지기’는 “청와대에서 공모라도 했다는거냐?”고 묻고 “부하직원이 나쁜 짓 하는 거 다 막을 수 있는 리더가 어딨냐? 심판을 받도록 간섭도 하지 않는 것만 해도 권력남용은 결코 없다”고 옹호했다. ‘나자리노’는 “정치인 재벌놈들 아랫도리 검사해서 어떤 놈들이 순결한지 구경 좀 해볼까?”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권력형 비리가 아니고 변씨의 몸로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거 참!’은 “언론들이 아무런 문제도 없는 양 덮어주는 덕분에 이명박의 국민적 여론의 지지는 사상최고이고 비서진의 개인문제로 야기된 거짓해명은 언론의 최고 톱기사”라며 “이것이 한국 언론의 형평성”이라고 지적했다. ‘장가가자’는 “도덕성하나로 버텨온 청와대가 백주대낮에 테러를 당했다”며 노대통령에게 “그래도 싸워야한다”며 “노무현 파이팅!!!”을 외쳤다.

 "노통에 먹칠한 개OO..."

 “아니면 말고, 하다가 한 건 걸렸다고 요란 떨지 마라. 도덕 기준을 너무 높이면, 살아남을 자 몇 없다.”(???), ““변실장이 대통령의 믿음을 져버린 사건이다.”(maru), “노통의 자존심에 먹칠을 한 아주 개자식이다.”(조나), “법률신문을 보니 법률은 침실까지 침범하면 안 된다고 하더니... 대통령은 연애감정까지 침범해서 막아야 한다?”(류진향) “엄정 수사해서 사법처리해버려라. 조중동 찌라시한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흑색선전에 시달렸나...”(메두젠)

변실장의 거짓말과 청와대의 늑장 대처에 분통을 터뜨리는 중도여론도 여럿 보였다. ‘zoro’는 “임기 말에 이 무슨 해괴망측한 사건이냐” 꼬집고 “청와대가 잘못했다. 무슨 말을 더 할꼬? 에효~”라고 언급했다. ‘공감’은 “조중동에 계속 씹혀도 이제 어느 국민이 이 정권을 믿고 옹호해 주겠습니까? 이 중요한 시기에... 도대체 정신들이 있는지...”라고 꼬집고 “최소한 대통령이 내부 조사라도 한 후 자신감에서 발언을 한 줄 알았다”고 안타까워했다.

‘나그네’는 “도덕성이 문제다. 어째거나 저째거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면 나라가 시끄러워 진다”, ‘하나’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 괜히 같이 일하던 사람들에게 더 욕 먹이지 말고, 고백할 것이 있으면 지금 하세요”, ‘가스총’은 “정치하는 넘 중에 믿을 넘이 몇 넘 있겠냐? 아무리 믿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대통령이 그렇게 빨리 예단하고 말한 것은 경솔했다”고 주장했다.

상당수는 이 글을 쓴 필자를 비난하기도 했다. ‘시하나’는 “물 만난 괴기마냥 작정을 하고 물어뜯기 시작하네...”라고 꼬집고, “존경받기를 원한다면, 기사 쓸 때 제발 똑 같은 잣대로 재기 바란다”고 말했다. ‘라스란도’는 “정치평론가라는 직함은 떼고 말해라”며 “명박이한테는 그러게 관대하더니 이 사건은 아주 신났구나... 내년에 어디서 출마할거니?”라고 비난했다.

 "조중동마냥 물어뜯기냐?"

 ‘고고다’는 “그냥 되는 데로 씹어대면, 그게 무슨 정치학 박사입니까? 조중동도 그렇고 당신도 정신좀 차리쇼”라고 비아냥댔고, ‘청랑’은 “청와대의 오만...??? 오만이 주둥이만 살은 놈 보고 웃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마이미스’는 “전혀 독창적일 수 없는 칼럼만 써댑니다”고 언급한 뒤, “제발 당연한 칼럼은 지양해주시기 바랍니다. 비판은 아파야 하는데 분노만 더합니다. 꼭 전여사의 논평처럼...”이라고 썼다. ‘마이다스’는 “글을 보고 잇노라면 마치 벼룩시장 좌판에 펼쳐놓은 넝마를 보는 듯하다”고 악플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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