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광우병 사라졌다' 교수동원 홍보

美광우병 재발 국민불안 커지자 관변학자 동원 불안잠재우기...

시정뉴스 | 기사입력 2012/05/03 [14:33]

정부, '광우병 사라졌다' 교수동원 홍보

美광우병 재발 국민불안 커지자 관변학자 동원 불안잠재우기...

시정뉴스 | 입력 : 2012/05/03 [14:33]
"광우병이 사라졌다고?"
 
정부가 미국에서 광우병 재발로 국민의 불안이 커지자 교수를 광우병 불안 잠재우기를 시도해 빈축을 사고 있다.
 

더구나 해당 교수는 광우병 연구경험이 전무한 문외한이나 다름없는 비전문가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즉각수입중단 압박을 받고있는 농림식품수산부는 지난달 30일 과천정부청사로 이영우 서울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출입기자들에게 설명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정부의 입맛에 맞는 광우병 불안 해소를 위해 얘기해줄 사람을 찾다보니 비전문가를 모시는 해프닝이 발생한 것이다.
 
정부가 홍보하기로는 국내 최고 수의학계 최고 권위로 인정받는 서울대 수의학 전공교수여서 그의 말에는 무게가 실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초청된 인사는 이영순 서울대 수의학과 명예교수.
이 교수는 "광우병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동물성 사료를 먹은 소가 걸리는 정형 광우병은 없어지고, 노화성 돌연변이인 비정형 광우병만 남았다고 말했다.
   
사람으로 치면 노화성 치매와 같은 비정형 광우병은 그만큼 대량 발생 가능성이나 확산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03년 이후 전세계적으로 65건의 비정형 광우병이 발생했고 지난해에는 29건이 확인됐는데 평균 월령이 144개월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교수가 광우병 전문가로 볼 수 있는 지는 의문이 남는다는 지적이다.
 
서울대 수의학과 우희종 교수는 "이영순 교수가 광우병에 대해 연구한 적이 없어 광우병 관련 학회에서 단 한번도 발표해 본 적도 없는 분이 단지 정부주장을 무조건 맞다고 하면 전문가가 되느냐고 물었다.
 
우 교수는 올해 2월 유럽연합 과학위원회를 방문했을때 책임자가 "BSE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나 관리, 통제할수 있는 질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2011년 발생한 일반 BSE는 캐나다 1, 프랑스 3, 아일랜드 3, 포루투갈 5, 스페인6 폴란드 1건이다.   이에 대해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지난해 캐나다에서 정형 광우병이 발생했다며 정형 광우병이 사라졌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우 교수는 "일반적인 광우병이 사라졌다고 말하는 비과학적인 거의 소설에 가까운 발언이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미국의 옆나라인 캐나다에서도 발생한 광우병은 일반 광우병"이라고 말했다. 또 비정형 광우병의 감염력이나 병원성은 학계에서 인정하고 있다며, 병원성이 약하다는 이 교수의 발언은 소설같은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김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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