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과 돈줄 이동조 자택 압수수색

유통복합시설 파이시티 인허가비리, 대검 중앙수사부 이 회장...

시정뉴스 | 기사입력 2012/05/01 [17:17]

박영준과 돈줄 이동조 자택 압수수색

유통복합시설 파이시티 인허가비리, 대검 중앙수사부 이 회장...

시정뉴스 | 입력 : 2012/05/01 [17:17]
유통복합시설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가 지난 28일 경북 포항에 있는 제이엔테크 이동조(59)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검찰은 파이시티 이정배 전 대표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금융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박 전 차관과 이 회장 사이의 수상한 돈 거래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검찰 주변에서는 박 전 차관이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받은 비자금을 이 회장이 관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포항고 총동창회장을 역임한 이 회장은 2000년 무렵부터 새누리당 포항남 지구당 중앙위원을 지내면서 당시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이던 박 전 차관과 인연을 맺은 뒤 오랫동안 박 전 차관을 후원하는 등 돈줄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압수수색 당시 중국에 체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회장이 귀국하는 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검찰은 포스코 협력업체를 운영하는 이 회장이 현 정부 들어 실세로 부상한 박 전 차관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대가로 포스코가 발주하는 공사의 설비를 대거 납품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포 라인으로 불리는 현 정권 실세들이 포스코와 관련된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온 만큼, 파이시티 사건으로 시작된 박 전 차관에 대한 수사가 이 회장 압수수색을 계기로 또 다른 권력형 게이트로 발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2007년 박 전 차관으로부터 파이시티 인허가 관련 청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강철원(47)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강 전 실장은 연수차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파이시티 용도변경 결정이 났던 2006~2007년 서울시 도시계획국에 근무했던 고위공무원 2명을 이날 소환해 인허가 절차에 대해 조사한 데 이어, 30일에는 당시 도시계획국장을 지낸 김영걸 전 행정2부시장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파이시티 이 전 대표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도 3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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