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업로드 쉽고, 심플한 디자인...”

탐방 신개념 동영상UCC 커뮤니티 ‘담쟁이’ 공개 앞둔 엠군

서문원 기자 | 기사입력 2007/07/20 [14:33]

“제작·업로드 쉽고, 심플한 디자인...”

탐방 신개념 동영상UCC 커뮤니티 ‘담쟁이’ 공개 앞둔 엠군

서문원 기자 | 입력 : 2007/07/20 [14:33]
엠군은 연관 동영상을 한데 묶어놓은 새로운 개념의 커뮤니티 ‘담쟁이’와 동영상플랫폼을 대거 개편해 7월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엠군은 광고를 배제하고 사용자 중심 시스템을 개발하며 제작자지원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심플한 디자인, 동영상제작이 간편한 사용자 편의기술로 각인돼 있다.

국내거주 외국인들도 한국동영상미디어에 관심이 많지만 외국어버전으로 사용하고 있는 윈도우와 익스플로러가 달라 한글이 깨지기 때문에 다양한 서비스와 고화질서비스도 없는 유투브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들은 한국을 배우러 온 게 아니라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기위해 파견 나왔기 때문에 체류기간도 짧아 한국어를 배울만한 기회가 적다.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미샤엘씨는 하루 일과가 직장, 헬스클럽 그리고 인터넷서핑이다. 특히 그는 열광적인 축구팬인데 자국에서 벌어지는 축구중계와 드라마 현지 뉴스를 보고, 인터넷전화로 가족과 통화한다. 그는 세계적인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 하이라이트를 보려면 며칠 내내 동영상을 다운받아야 해 여간 불편을 겪은 게 아니다.

하지만 최근 이런 수고를 덜어주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한국 동료들로부터 알아낸 ‘인터넷축구카페’를 통해 국내 네티즌(퍼블리즌)이 제작한 축구동영상들을 뒤적였더니 원하는 동영상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 '데생맨'이라는 네티즌이 엠군에 올린 동영상 UCC.     © 인터넷저널

미샤엘씨는 국내누리꾼들이 제작한 인터넷동영상들이 ‘유투브’보다 화질이 뛰어나다고 말한다. 엠군, 판도라TV, 프리챌Q, 다음팟에서 올라온 영상들을 보는데, 그가 사용하는 PC는 한글지원이 안 돼 글자가 깨져서 나오기 때문에 문제가 있단다. 사용하는 윈도우와 익스플로러가 한글이 아니라 외국어버전이기 때문이다. 

“나 같은 이방인은 말을 못 알아듣고 영상만 볼뿐이지. 유투브처럼 동영상을 만들고 싶어도 한글을 모르니 어려워서...”라며 고개를 젓던 미샤엘씨. 하지만 그는 한국 업체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투브 보다 더 빨리 성장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화질도 훨씬 낫고, 내용도 다양한 것 같아요. 이건 인터넷계의 ‘아이팟’이라니까.”

현재 국내 3대 동영상미디어인 엠군. 2005년 1월 IT기업인 ‘씨디네트웍스’에서 개발됐다. 1년 뒤 씨디네트웍스와 조선일보가 합작해 설립한 ‘유엠씨이(UMCE)’에서 태그스토리동영상서비스를 개발, 엠군과 함께 동영상서비스를 해왔다. 하지만 2007년 1월 유엠씨이 합작회사가 분리됐다. 그 뒤 엠군은 신동헌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경영안정을 되찾았다. 현재 회원 수는 54만 명. 하루 평균 방문자수가 80만 명에서 1백만 명. 일평균 4천개 이상의 동영상이 업로드되고 있다.

엠군은 다른 동영상미디어에 비해 시각적인 편안함을 준다. 사용자들이 즐겨 사용할 수 있도록 광고도 배제하고 있다. 파란바탕화면 상단에는 동영상랭킹, 멀피(멀티홈피), 화제동영상제작자들이 올리는 프리미엄 그리고 ‘동영상 올리기’로 간단하게 나와 있고, 바로 밑에는 ‘핫클립’을 통해 현재 화제 및 이슈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돼있다.

지난 달 4일 엠군 사이트에 프리미엄관을 개설하고, 자체제작 UCC동영상 중 플레이당 5원씩 계산해 저작권료를 지급하는 현금리워드제도(제작자지원제도)를 실시했다. 그리고 7월 11일 엠군 본사에서 ‘현금리워드 시상식’을 개최했다. 그리고 프리미엄에 입점한 20여명을 초청해 엠군 대표이사와 ‘엠군과 파워 유저들이 만들어 가는 UCC 문화’를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를 통해 엠군은 시스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UCC제작자들과 더 많은 활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2007년 상반기 화제의 동영상을 들라면 명품과 짝퉁을 구분하는 법을 담은 ‘생활의 달인 – 운동화 빠는 날’.(11,640회의 조회 수) 미술을 전공한 네티즌의 스타 인물화 그리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제작한 ‘데생맨’. 이효리, 죄민수, 김연아 등의 작품이 들어있다. 윤선화씨의 섹시 마빡이 댄스를 담은 ‘윤서나’도 인기최고 작품. 조회수가 현재까지 엠군사이트에서만 200만 명이 넘을 정도. 그녀는 3월 동덕여대에서 ‘UCC 스타로 뜨는 법’ 특강을 하기도 했다. 일본 고문서, 지도 등 14가지 근거를 통해 독도영토의 주권이 한국임을 주장하는 ‘일본의 거짓말! 독도의 진실을 알고 있다’도 수작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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