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공화국, 경제실정 때문인가?

노컷뉴스·포털네이버 기사에 책임소재 논쟁 댓글 1천여개 달려

박병윤 기자 | 기사입력 2007/07/18 [20:25]

자살공화국, 경제실정 때문인가?

노컷뉴스·포털네이버 기사에 책임소재 논쟁 댓글 1천여개 달려

박병윤 기자 | 입력 : 2007/07/18 [20:25]

OECD 국가중 자살률 1위 원인공방

 

노컷뉴스는 ‘자살공화국 한국, 생활고 자살이 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7월 11일 보도했다. 이 기사는 포털 네이버에 송고됐고, 18일까지 자살 원인이 경제실정이냐 아니냐는 논쟁의 네티즌 댓글 1,140개가 붙었다.

노컷뉴스는 최근 들어 어려운 경제사정 등을 이유로 한 자살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5분마다 한 명씩 자살 시도가 이뤄지는 등 그야말로 ‘자살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지만 자살 시도자는 사회적으로 방치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에선 통계청이 분석한 2005년 인구통계기준에 들며 우리나라는 10만명당 26.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연평균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천서 용? 맨날 밑바닥 인생..."

 

또한 기사는 국회에서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자살관련 통계조사, 기본계획수립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내놓고 있지만 자살 시도자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자살 위험자를 발견해 적절한 상담을 실시하는 내용이 없어서 실효성을 의심받고 있다고 말했다.

▲ 포털 네이버뉴스에 실린 노컷뉴스 보도.     © 인터넷저널

 

네티즌 ‘jigging’은 “일단 서민들 세금 낮춰라,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은행 대출이자 낮추고, 생계형 가정들에겐 푸드 쿠폰을 주어서 1인당 한도 내에서 생활에 필요한 음식이나 기타물건들을 지원 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ortg1255’는 “노력해봤자 부익부빈익빈 현상만 극화되는데 살맛나나 평생 밑바닥인생.. 개천에서 용 나기 힘든 인생”이라했다.

자살률의 원인을 경제문제로 꼽지 않는 네티즌도 있었다. ‘fabrice’란 네티즌은 “자살률이 생활고 때문에 높아진다는 얘기가 맞다면 필리핀, 스리랑카, 태국이나 아프리카 국가들의 자살률은 얼마나 될까?”라고 물었고, ‘dty5’는 “일본·덴마크·핀란드 등도 자살률3·4위. 이런 국가들도 3·4위를 기록하는 것을 보면 단순히 한가지 요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pegui61’은 “사람들 살기 힘들다고 이렇게 아우성인데 한국 경제성장률은 매년 보면 대략 4%정도씩 성장”이라며 “경제성장해서 돈이 불면 그 돈은 다 어디로 가나요?”라고 궁금증을 털어놨다.

"그래도 희망은 놓지 않는다..."

 

많은 네티즌은 대한민국을 ‘세상에서 가장 살기 힘든 나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hyj1991c’는 “인구대비자살자비율 OECD 국가중 1위, 교통사고사망율 세계1위, 강간범죄발생율 세계1위, 물가 세계2위, 출산율 전세계에서 4번째로 낮음. 정말 자랑스러워요”라고 조롱 했다.

‘araha89’은 “일은 세계에서 제일 많이 하고, 그만한 대가는 없고 행복지수도 없고 물가도 비싸고, 부패가 판을 치고. 이런 나라에서 누가 살고 싶어 할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rhdnsthfl2’은 “돈 있는 인간들한테만 이로운 x같은 나라.. 이게 진정 한나라의 원수가 할 짓인가.. 지배만 채우기 급급하고..정말 x같은 나라다”라며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네티즌 ‘stelmo'는 “자살은 개인의 문제이다. 하지만 자살률은 사회·국가의 문제이다”며 “다소 비관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놓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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