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종편날치기 뒤 국회에 돈봉투"

2009년 양아들 정용욱 시켜 국회의원 보좌관에게 500만원 전달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2/01/27 [10:50]

"최시중, 종편날치기 뒤 국회에 돈봉투"

2009년 양아들 정용욱 시켜 국회의원 보좌관에게 500만원 전달

서울의소리 | 입력 : 2012/01/27 [10:50]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009년 미디어법이 통과된 후 정용욱 전 방송통신위원회 정책 보좌관을 통해 국회의원 보좌관에서 돈 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08년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과 언론인 등 100여명이 모여 이명박 언론장악 음모 저지 투쟁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이명박과 최시중 인형극을 벌이고 있다.     © 뉴 시스

26일자 아시아경제 1면 기사<최시중측 종편 돈봉투 돌렸다>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당시 문방위 소속 A 의원의 보좌관은 이날 아시아경제 기자와 만나 “정 보좌관이 국회의원회관 의원실로 찾아와 명함을 건네며 ‘최시중 위원장이 (의원이) 해외출장을 갈 때 용돈으로 쓰라고 전해달라’며 500만원을 건넸다”고 폭로했다.

돈 봉투가 뿌려졌다는 시기는 2009년 7월 미디어법이 직권상정으로 통과된 직후이고, 문방위 소속 일부 의원들이 해외출장을 앞두고 있던 때였다. 미디어법이 통과됨에 따라 종합편성채녈이 등장할 수 있는 법적 토대가 만들어 졌고, 결국 편파적이라 지적받고 있으며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조선·중앙·동아·MBN의 종합편성채널이 출범하게 됐다.

아시아경제는 “이 때문에 방통위측에서 관련 의원들에게 답례로 돈 봉투를 전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A 의원 외에도 다른 의원들에게도 금품을 전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추가 관련자가 드러나면 파문은 확산될 조짐”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폭로는 이명박의 하수인으로 언론을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시킨 최시중 씨의 직접적 개입을 의미하고 있어 사실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검찰이 돈 봉투를 받았다고 폭로한 당시 국회의원 보좌관과 연루 의혹을 받은 최시중 위원장을 소환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이번 폭로와 관련해 전국언론노동조합도 “관련 보도는 실로 경악을 금치 못하는 사건으로 최시중은 즉각 사퇴하고 검찰조사를 통해 명백히 진상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며 최시중 씨의 사퇴를 공식 촉구하는 운동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언론노조는 오는 27일 오후 1시 30분에 방통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시중 즉각 사퇴 촉구 언론인 1만인 선언운동’에 돌입한다. 또 시민들과 함께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오프라인 서명운동과 사퇴 촉구 촛불 문화제 등 다양한 형태의 대중운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한편 방통위측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방통위 대변인실 관계자는 “돈 봉투를 줬다는 것은 모르는 사실”이라며 “미디어법은 직권상정으로 처리됐는데 방통위가 이를 요청하고 그 답례로 돈을 줬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모르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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