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 힘들고 지칠 때 시원한 플레이로 현실을 잊게 해주던 코리안 빅리거들. 하지만 잇따른 악재와 부진으로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사랑을 듬뿍 담은 UCC가 최근 관심을 끈다.

최근 마이너리그(휴스턴 산하 라운드락 익스프레스(트리플A))로 이적하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찬호 선수를 응원하는 ‘박찬호 응원녀’가 나타나 화제다. 박찬호 응원녀들은 동영상 UCC 사이트 앤유(www.andu.com)에 지난 15일 박찬호 선수 응원 영상을 올려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다시 한 번 영웅이 되어주세요”라며 박찬호 선수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는 이들은 직접 자신들의 영상에 출연해 자신이 박찬호 선수에게 받았던 사인 티셔츠 등을 보여주며 박찬호 선수를 열성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앤유사이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명 '박찬호 응원녀' 동영상UCC.     ©인터넷저널

이에 네티즌들은 “생활이 힘들어 지쳐있을 때, 박찬호 선수가 삶의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박찬호 선수가 다시 멋진 모습으로 서길 기대한다”라며 박찬호 선수뿐만 아니라 박찬호 응원녀들에게도 힘을 실어주는 댓글로 화답하고 있다.

한편, 박찬호 선수는 응원 UCC 덕분인지 지난 6월 27일 등판한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의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는 등 국민들의 메이저리그 입성 기대에 희망을 주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를 응원하는 ‘응원가’를 직접 만들어 응원하는 열혈팬들도 있다. 작년에는 ‘구피디’라는 한 네티즌이 박지성 응원가를 일렉트로닉 기타로 연주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박지성 선수를 응원하는 동영상을 만들 때 이 응원가를 활용하고 있다. ‘간기능 저하밴드’라는 직장인 밴드의 드러머는 현란한 드럼솜씨로 박지성 응원가를 연주하며 멀리서 뛰고 있는 박지성 선수에게 ‘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관련 동영상들은 판도라TV(www.pandora.tv), 엠군(www.mgoon.com) 등 각 동영상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추어, 국민은행은 ‘피겨 요정’ 김연아 선수가 일본 요미우리의 이승엽 선수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를 영상으로 제작해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김연아 선수는 동영상에서 이승엽 선수와 이승엽 선수의 아들 은혁이에게 전달할 스케이트에 사인을 하며 “힘내세요”란 메시지를 함께 보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두 선수 모두 대한민국 1등을 넘어 세계 정상에 선 모습을 기대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김연아 · 이승엽 선수 모두에 대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외에도 My Way를 배경음악으로 박찬호 선수의 활약상을 모은 영상, 설기현, 박지성, 이영표, 이승엽 등 코리안 빅리거들의 활약상을 편집하고 응원문구를 삽입한 동영상들도 꾸준히 제작되고 있어, 빅리거들에게 기를 보내주는 네티즌들을 꾸준히 만나볼 수 있다.

박찬호 응원 영상을 제작한 ‘박찬호 응원녀’ 이미영 씨는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스포츠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라며 “이런 기운이 전해져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코리안 빅리거들이 예전의 위력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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