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UCC·블로그로 선관위와 '맞짱'

대선 앞두고 1인미디어 등 인터넷 표현 규제조처에 집단 반발

박병윤 기자 | 기사입력 2007/06/27 [15:53]

네티즌, UCC·블로그로 선관위와 '맞짱'

대선 앞두고 1인미디어 등 인터넷 표현 규제조처에 집단 반발

박병윤 기자 | 입력 : 2007/06/27 [15:53]
선관위가 '선거운동 규제사항'을 발표한 뒤 온라인상에서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이 이에 반발하는 동영상 UCC나 블로그 콘텐츠를 포스팅해 맞대응을 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표현의 자유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블로그 '워리넷'의 심상정 의원 의류 관련 '공약' 지지문 콘텐츠.     ©인터넷저널


 블로그 '워리넷'(사진 위)은 최근 심상정 의원의 의류 관련 공약(큰 옷 제작 의무화)을 지지한는 콘텐츠를 포스팅했다. 선거법 위반 시비를 부를 수 있는 내용. 하지만 제작자는 포스트의 말미에는 "선관위의 무모한 알바 330에게 : 나는 사람이 아니라 공약을 지지한 겁니다. 그 공약이 좋아 보이시면 다른 사람이 따라하라고...  :P"라고 언급해놓고 있다. 선관위의 규제를 조롱하는 포스트를 작성한 것이다.

블로거들은 또 '중앙선관위 사이버선거부정감시단' 싸이월드 타운(사진2)의 일촌명을 사진으로 캡쳐해서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했다. 한나라당은 '친구'로 표시돼 있는 데, 열린우리당은 그냥 '열린우리당'으로 표시돼 있어 묘한 상상을 유발하는데 이를 지적하려는 것이다.

▲'중앙선관위 사이버부정감시단'의 싸이월드 타운     ©인터넷저널


 중앙선관위의 타운과 일촌으로 등록된 각 지역 선관위들은 일촌명이 '친구'로 등록돼 있다. 한나라당은 지역 선관위와 마찬가지로 '친구'로 일촌명이 작성돼 있다. 반면 같은 일촌인 열린우리당은 그냥 '열린우리당'으로 일촌명이 표기돼 있다.  
 
선관위의 1인미디어 규제를 비판한 UCC.  ©인터넷저널
이것을 본 블로거들은 "설마 선관위가 의도적으로 그랬을리라고..."라고 말하지만, 다수의 블로거들은 그다지 곱지 않은 눈길을 보냈다. 이를 풍자해 만들어진 UCC게시물이 바로 <사진3>.

 이 UCC사진은 '패러디-그들의 부적절한 관계?'라는 제목으로 한 블로그에 포스팅됐다. 한나라당을 '친구'라고 일촌 등록해 놓은 중앙선관위를 풍자하는 포스트. '선괴법과 함께 있을 때, 우린 냄비국민 따윈 두렵지 않았다!'라는 카피를 집어 넣어 한층더 풍자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 포스트를 작성한 블로거는 "위 패러디는 웃어보자며 비꼰 것이지, 실제 시다바리라는 뜻은 "전혀"아니니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면 곤란합니다"라며 "또한 특정 정당이나 후보, 배우 등과는 관계 없습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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