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꿈 이룬 '오페라 맨' 폴 포츠

영국 리얼리티 쇼 우승한 한 세일즈맨, 드라마 같은 삶 화제

박병윤 기자 | 기사입력 2007/06/19 [14:10]

늦깎이 꿈 이룬 '오페라 맨' 폴 포츠

영국 리얼리티 쇼 우승한 한 세일즈맨, 드라마 같은 삶 화제

박병윤 기자 | 입력 : 2007/06/19 [14:10]
허름한 차림의 순박한 시골청년 같은 한 세일즈맨의 모습이 전세계 네티즌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영국 ITV 1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브리튼즈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에 출연하여 결국 우승을 거머쥔  '폴 포츠'(36세).
 
▲리얼리티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출연, 우승을 거머쥔 '폴 포츠'     ©인터넷저널

 포츠는 지난 7일(현지시간) 처음  '브리튼즈 갓 탤런트'의 예선무대에 섰다. 이 프로그램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노래를 심사하여 그들을 스타로 만드는 프로그램. 이 비슷한 프로그램으로는 미국의 '아메리칸 아이돌'과 같은 프로그램이 있다.  

 처음 무대에선 포츠는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토트'에 등장하는 아리아 '공주는 잠못 이루고'(Nessun dorma)를 불러 관객들의 박수와 환성, 그리고 “당신은 우리가 찾아낸 보석”과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는 심사위원의 극찬 속에 만장일치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포츠는 시각장애 오페라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의 곡으로 유명한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불러 결승에 진출했다. 

 17일(현지시간)에 진행된 결승에서 포츠는 다시 '공주는 잠못 이루고'를 불렀고, 관객들은 그에게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결국 포츠는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는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nbow)로 '천사의 목소리'라 극찬을 받으며 전세계의 관심을 집중시킨 6살 '코니 텔벗'을 비롯한 4명의 결승 진출자를 제치고 얻어낸 것.

 이러한 포츠의 우승이 알려지고,  노래 실력과 더불어 드라마틱했던 그의 인생이 알려지며 네티즌에게 더욱더 큰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어릴 적부터 어눌한 말투와  시골청년같은 외모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면서 자랐다고 말한 포츠는 오페라를 향한 꿈 만큼은 포기할수 없었다. 그래서 28살때부터 자비를 들여 이탈리아의 오페라 학교를 오가며 직업 오페라 가수를 꿈꿨지만 충수파열, 부신에 생긴 종양, 쇄골 골절 등으로 인해 오페라의 꿈을 접고 핸드폰 판매를 하는 세일즈맨이 됐다.

 하지만 꿈을 버리지 못해 다시 연습을 시작, 이 프로그램의 출연을 마지막 기회로 삼기로 결심하고 출연하여 마침내 꿈을 이뤘다.

 포츠의 우승이 알려지고 그의 무대 동영상이 세계적인 사용자제작컨텐츠 사이트인 '유튜브'에 등록되자 빠르게 조회수가 올라가고 있다.  국내, 해외의 네티즌들은 한목소리로 "감동적이다", "심금을 울리는 인생 역전의 드라마"라며 그의 우승을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있다. 

 이 우승으로 포츠는 10만 파운드(약 1억80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으며,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2세가 참석하는 '2007 로열 버라이어티 퍼포먼스'의 출연 기회도 얻었다. 또한  음반기획자이자 이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이었던 '사이먼 코웰'은 "당신은 다음 주 데뷔 앨범을 녹음하기 위해 스튜디오에 있게 될 것"이라며 음반 제작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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