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청주시의원 불교폄훼 사퇴촉구

청주청원불교연, 출당조처 요구...A의원 "경솔한행동 송구" 사과

편집부 | 기사입력 2011/03/05 [01:35]

불교계, 청주시의원 불교폄훼 사퇴촉구

청주청원불교연, 출당조처 요구...A의원 "경솔한행동 송구" 사과

편집부 | 입력 : 2011/03/05 [01:35]
청주시의회 A의원이 최근 사적모임에서 인터넷에 떠도는 불교 폄훼 글을 배포한 것을 두고 불교계가 의원직 사퇴와 출당조처를 요구하고 나서 지역정가에 파장이 커지고 있다.<본보 4일 자 6면 보도>

청주청원불교연합회(회장 용암스님·명장사)는 4일 사직1동 사무실에서 대책을 논의한 뒤 청주시청으로 옮겨 발표한 성명에서 "청주시민이 뽑아준 공인이 음담패설 문건을 배포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된다"고 언급하고, "스님을 비하하고 사찰과 신도까지 모두 성욕에서 비롯된 우스꽝스러운 종교로 불교를 전락시켰다"고 성토했다.
 
연합회는 이어 "A의원은 공인으로 부도덕한 일을 저질렀기에 청주시민과 불교계에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할 것, 소속당은 자체조사를 거쳐 출당조처를 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때는 전국의 모든 사찰이 공동대응을 하게 될 것이며 사찰 곳곳에 플래카드를 게시하겠다"고 압박했다.

대한불교조계종 5교구 본사인 법주사도 이날 종무회의를 열고  "공인신분을 망각하고 불교계를 왜곡 비하한 A의원의 상식이하 행동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공식사과를 요구하기로 했다.

불교계가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며 종단을 넘어 공동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가운데, 해당의원은 즉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A의원은 "사적인 자리에서 불교신도인 이모씨에게 인터넷에 이러한 그링이 떠돈다며 읽어보라고 준 것이 이렇게 큰 파문을 일으킬 줄 몰랐다"며 "모범을 보여야 할 공인으로서 경솔한 행동으로 스님과 불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A의원이 불교계의 요구사항인 공식사과는 했지만 의원직 사퇴를 하지 않았고 당차원의 출당조처도 이뤄지지 않아 향후 불교계가 어떻게 대응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한 불자는 "정권이 바뀐 뒤 불교계가 크게 소외당하고 있어 심적으로 불편했는데, 야당이 다수당인 청주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진데 대해 유감"이라며 "사찰과 종단을 넘어 요구사항을 강력히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안순자기자 asj1322@ccdail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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