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입 열면 이아무개 바로 간다?"

[시평] 구제역 등서 시선돌리기용? 검찰과 짜고치는 고스톱?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1/02/26 [09:12]

"한상률 입 열면 이아무개 바로 간다?"

[시평] 구제역 등서 시선돌리기용? 검찰과 짜고치는 고스톱?

서울의소리 | 입력 : 2011/02/26 [09:12]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약 2년 만에 귀국했다.

▲ 안인구씨는 도곡동땅 실소유주가 이명박으로 되어있는 전표를 보았다고 확인 하였다.    ©서울의소리

"그가 입을 열면 일이 커진다. 정권 실세 이 아무개씨가 바로 간다"며  한나라당 고위 당직자는 그의 귀국 사실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한 전 청장은 2008년 이상득 의원의 측근, 이명박의 동서 등과 골프를 치며 연임 로비를 했다고 알려저 있다.

 정치권에선 노무현 정권 때 국세청장에 임명된 한 전 청장이 연임을 위해 이상득 라인에 줄을 댔고, 로비 의혹이 불거지자 여권 실세 쪽이 그의 외국 도피를 비호했다는 것이 정설로 알려저 있다. 한 전 청장은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이 도곡동 땅 실소유주라는 논란의 비밀도 알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한상열 사건과 연관되어 구속된 안원구씨는 포스코건설 세무조사 과정에서 도곡동 땅이 이 대통령 소유라고 나온 전표를 봤다고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억울함을 법정에서 진술한 바 있다.
안인구씨는  "구름이 햇빛을 영원히 은폐하지는 못한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 서울의소리
안인구의 진술에 따르면 안씨가 검찰에 구속되기 전, 국세청 안에서 심한 사퇴 압력에 시달려왔다고 한다. 안씨는  2008년 가을께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이 안씨를 불러 "청와대에서 당신을 이강철 사람이라고 하면서 나가라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씨가 사퇴를 거부하자 국세청은 문제의 도곡동 땅 실소유주 문건을 사퇴압력의 재료로 활용했다는 것.  "당신은 MB 재산을 뒷조사한 사람으로 지목돼 청와대에 보고됐으니 명퇴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게 안인구씨의 진술이었다.   

안씨는 국세청 감찰팀 간부에게 "(2007년 당시) 포스코 세무조사를 하다가 도곡동 땅 자료가 나와서 내가 었다"며 "그런 점에서 내가 이명박에게 도움을 준 것"이라고 항변 하기도했다 한다. 

이후 국세청 감찰팀은 대구에 내려가 당시 포스코 세무조사를 했던 전직 간부를 만나 안 전 국장의 주장을 사실로 확인했고, 이렇게 확인된 내용은 청와대 민정라인으로 보고됐다는 게 안 국장의 증언을 통해 드러나기도 하였다.

그 후 안인구씨는  오해가 풀릴 것으로 생각했지만 사퇴압력은 더욱 강해졌다고 한다. 도곡동 땅 문건을 청와대 협박카드로 쓴다는 것이 이유였다. 국세청은 퇴임하면 국세청 간부들이 주로 가는 삼화왕관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제안 하기도 했지만 안씨는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이어진 진술에서 안씨는 "국세청 감찰이 저를 반년이 넘게 이 잡듯이 뒤진 후 결국 국세청 산하기관인 삼화왕관 CEO 자리를 제안했을 때 만약 제가 공직자로서의 처신에 자신이 없었다면 3년 임기에 연봉이 수억이 넘는 그 자리를 마다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제게 경제적 실리보다 제가 옳다고 믿고 살아온 제 인생에 대한 당당함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씨는 "검찰 수사과정에서 증인들은 국세청과 수사기관이 의도하는 대로 마치 각본에 맞춰서  진술을 했다"며 "심지어 일부 증인들은 법정에서조차 국세청과 수사기관의 눈치를 보며 허위증언을 했다"고도 폭로했다. 

안씨는 "구름이 햇빛을 영원히 은폐하지는 못한다"며 "바람이 불어 구름이 흩어지면 홀연히 밝은 빛이 나타나지만 사실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은 구름일 뿐 태양은 늘 그 자리에 있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진술을 했었다.

한 전 청장은 이 진술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갖고 있는 인물로 거론된다. 한 전 청장은 국세청이 보유하고 있던 이명박 대통령 관련 BBK 자료를 가지고 여권 실세 쪽과 거래를 시도했다는 얘기도 나돈 바 있다.
 
한상열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했던 박연차 세무조사를 직접 지시했고, 이명박에게 직보했던 인물이다. © 서울의소리
 
 

 
 

 
 
 
 
 
 
 
 
 
 
 
 
 
 
 
 
 
한 전 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했던 박연차 세무조사를 직접 지시했고, 세무조사 결과를 이 대통령에게 직보했던 인물이다. 

결국 문제는 한 전 청장의 입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여당 주류인 친이계 내부는 물론 정치권 전체에 회오리가 몰아칠 수도 있다. 이상득 의원과 반대편에 있는 한나라당의 소장파 한 의원은 "검찰의 수사 태도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올 것"이라며 "검찰 내부에서도 현 정권을 너무 봐준다는 목소리가 있는 만큼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한상률의 귀국은 "구제역과 중동 사태 등 나라 안팎이 시끄러울 때 불쑥 귀국시켜 진실을 덮어버리려는 정권실세 이 아무개씨와 한상열, 그리고 검찰이 짜고치는 고스톱일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많다. 
 
서울의 소리 http://www.am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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