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조류, 미래 바이오에너지 희망

[기고] 녹조류 보트리코코스 브라우니 석유유사 성분 생산

노재경 | 기사입력 2010/11/15 [00:49]

미세조류, 미래 바이오에너지 희망

[기고] 녹조류 보트리코코스 브라우니 석유유사 성분 생산

노재경 | 입력 : 2010/11/15 [00:49]
지구의 해양에 사는, 가장 종류가 다양한 생물인 미세조류가 앞으로 인류가 직면할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지 모른다.
 
녹조류인 보트리코코스 브라우니 (Botrycoccus braunii)는 화석원료인 석유와 유사한 성분인 트라이터어핀이라는 석유물질을 생산한다. 미국 텍사스 A&M 대학 연구소에서는 이 녹조류가 수백만 년 동안 지구에 매장되어 있는 석유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하였다. 이 녹조류는 건물 중의 약 30-40%의 석유원료를 생산하는데, 경우에 따라 86%까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현재 미국 켄터키 주립대학과 일본 동경대 연구팀은 보트리코코스의 빠르게 증식시키는 유전자의 기능을 연구하고 있다. 이 녹조류가 두 배로 증식하는데 평균 4일이 걸리는데 이 속도를 단축해 바이오연료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한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 바이오디자인 연구소에서는 남조류인 시아노박테리아를 대상으로 하여 생산된 오일을 세포 밖 배양액으로 분비하는 새로운 남조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일을 세포 밖으로 분비하게 한다면 바이오연료의 정제 및 생산에 매우 효율적이어서 경제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팀은 티오에스터레이즈라는 유전자를 남조류에 도입하여 오일구조를 간단하게 만들어 세포 밖으로 분비되게 하였다. 또한, 남조류의 세포벽 구성을 유전적으로 변환시켜 오일이 세포 밖으로 잘 분비되게 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영국의 비영리기업인 카본트러스트는 11개의 자국연구소와 공동으로 2030년까지 미세조류를 이용 바이오연료를 매년 700억 리터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양은 현재 자동차 디젤의 6%를 대체할 수 있는 양과 같다.
 
또한, 이들은 현재 바이오연료 1리터당 생산단가를 10불에서 1불 이하로 낮추겠다고 한다. 캐나다의 폰드바이오 회사는 시멘트를 만들 때 부가적으로 생산되는 이산화탄소를 재활용하여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는데 미세조류를 사용하고 있다.
 
즉 1메트릭톤의 시멘트를 생산하는데 발생하는 0.83메트릭톤의 이산화탄소의 대기 중 방출 오염을 막고, 이를 140평방 미터 면적의 미세조류를 배양하여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효과를 얻는 것을 실현하고 있다.

과거 지구의 탄생과 함께 우리의 대기환경을 지켜온 미세조류가 현재 유전공학기술과 접목되어 미래 인류의 바이오에너지 문제 해결의 한 가지 희망이 되고 있다.

/김현욱(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물질개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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